작가명 : 안종선
작품명 : 게이트
출판사 : 스카이Book
무림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세계. 판타지세력의 공격에 멸망의 위기에 놓인 무림을 구할 사람을 찾아 시공간 터미널을 통해 2007년의 지구에 오는 공주 봉황선.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주인공은 영능력을 이용해 사건수사에 도움을 주던 중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을 맞이하게 되고... 이즈음 공주를 만나 이 사건이 판타지세계의 음모와 연관성을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시공간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파장을 지닌 다른 4명의 한국인과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한 후 무림을 구원하기 위해 무림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대륙으로 떠나게 됩니다.
산을 미는 강을 쓴 안종선 작가의 신작입니다.
영능력과 시공간이동 그리고 지구의 고대문명 등 여러가지 정보를 소설에 맞게 끼워맞춰 작가의 독창적 세계관에 논리적인 뒷받침을 넣고자 한 시도가 성공적인 소설입니다.
소설 속에 초현실적 현상과 그에 대한 해석이 여럿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정립해 나갑니다.
소설로서는 탄탄하게 써나간 편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흥미를 자극할 만한 소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이라거나 뭔가 강렬한 열망이나 호기심을 느끼지 못했기에 딱히 재미있었다고 말하진 못합니다. 그것은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 저의 취향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에게 바라는 것이 그다지 없었고 때문에 감정을 자극할 만한 사건도 딱히 없었습니다. 살인사건이나 남의 대륙 도와주러 가는 것 또한 간절함이나 필사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상하게 다음 내용에 대한 기대심리가 생기지 않았고 이로인해 무감각하게 읽어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소설에 뭔가 문제가 있다거나 거슬린다거나 모자란 점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설정은 탄탄했습니다.
이 소설의 혼합 세계관과 비현실적 현상에 대한 해석, 이로인해 비롯되는 현실감이 장점이기에 이것이 자신의 파장에 맞는다면, 그러한 상상공간이 자신의 흥미를 끈다면 이 소설은 재미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다면 이 소설을 읽으며 어떠한 곳에서 매력을 느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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