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고명
작품명 : 바람의 인도자
출판사 : 환상 미디어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이에요.
중학생때부터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으니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부터 판타지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스무살이 되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판타지 소설의 분위기 자체가 많이 바꼈더군요. 저로서는 실망이 컸습니다. 그렇게 맘에 드는 소설을 발견하지 못하고 서점을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발견한 바람의 인도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김근우님의 바람의 마도사가 생각났거든요. 그런 관심들이 점점 커지게 되서 결국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말로 표현 못할 감동이었어요. 요즘에 판타지 소설은 주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의 소설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고명님의 바람의 인도자는 뭘랄까 약간 칙칙한 분위기에 무언가 생각할께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1권의 초반부에는 뭐지? 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을 만큼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주인공이 나온 후 부터는 초반부의 애매함은 사라지고 단 이라는 인물에 깊게 빠진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콘과 비콘여왕(명칭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설정도 독특하고 고명님의 필력도 뛰어나십니다. 약간 어색하게 길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첫 작품치고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단도 흔한 설정의 주인공이지만 이 소설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주인공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 바람의 인도자 라는 직업, 어두운 분위기의 성격. 읽어보니 단은 인간이 아닌 것 같더군요. 소설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은 내용. 1권과 2권 합쳐서 전개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전투신에서는 긴박함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절벽신. 저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야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묘사도 묘사지만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절벽에 매달린다는 내용은 저를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실감났다고나 할까요. 이런 것을 상상력이라고 표현한다면 고명님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무언가 숨겨진 이야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깔린 복선과 반전이 기대되더군요. 후아 정말 길군요,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론은 '바람의 인도자라는 소설은 재밌다' 입니다. 제 생각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글이 길어졌지만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판타지 소설 이라는 것은 상상력으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고명님의 엄청난 상상력과 필력이 더해져 정말 본좌급인 소설이 태어났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길게 길게 늘인글이 위의 글입니다 라는 것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 있는데 바람의 인도자를 재밌게 읽으신 분들은 이성현님의 뉴트럴 블레이드도 재미있게 읽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어보세요!
이상 엄청 긴글이었습니다. 지루해서 뒤로 넘기실 분이 많을 것 같군요. = =;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