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더 로그
출판사 : 자음과 모음.
하얀 늑대들을 다 읽고 이제 뭐 볼만한 판타지 소설이 뭐가 있을까 해서 대여점을 둘러보던중. 더 로그 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실 더 로그 이 소설은 재미있다,재미있다 라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당시 제 관심은 다른데 있었기에 외면했었습니다. 일단 1,2권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일단 처음 볼때는 1인칭 시점인건 괜찮았지만 정신산만한 문체나 영단어 남발은 대단히 거슬렸습니다. 영단어 남발하는거에 익숙해진건 5,6권 정도까지 봤을때였죠. 3,4권까지 봤을땐 '오호 이 정도면 사서 소장할 가치가 있는데!' 해서 살려고 했는데 품절이라고 하더군요(말이 품절이지 사실상 절판). 결국 빌려보는 수밖에 없어서 계속 빌려봤습니다. 계속 읽을수록 책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감정이입까지 되더군요. 10권에서 잭과 메이파가 죽었을땐 저 조차 충격먹었습니다. 그 후 디모나와의 갈등.(저는 카이레스가 디모나 뺨을 후려치는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11권에서 한판 붙을때는 카이레스가 디모나를 죽이면서 복수(?)를 하는걸 바랬지만 정작 안 죽이고 놔주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주인공 녀석...답답했습니다.
그러다가 11권 중반의 메이파의 모습을 한 천사를 차마 죽이지 못할때 디모나가 대신 죽이니까 이성을 잃고 디모나의 목을 졸라버릴땐 '그래 그거야!'했습니다.(제가 이상한 놈일까요?)
12권의 그 '부분'은 디모나가 독자들에게 악녀로 보이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주인공이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지를때는 '그래 죽여 죽여버려!' 하고 마음속으로 바랬는데 마지막 부분에 또 안 그러네....-_-
뭐 하지만 그렇다고 마지막 부분 보고 약간 허망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씁쓸한 엔딩이었습니다.
디모나는 악녀로 보이는 반면 펠리시아가 오히려 더 맘에 들었습니다.
1부 라는 단어를 쓴걸 보면 2부가 언젠간 나온다는거겠죠?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덧:이젠 하얀 늑대들 외전을 읽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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