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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프란츠를 읽고!!!

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
07.05.18 21:18
조회
1,850

작가명 : 양병현

작품명 : 사자왕 프란츠

출판사 : 파피루스

안녕하세요.

사자왕 프란츠가 여기 문피아 감상글에 한 번도 올라온 것을 못봐서 이참에 제가 써볼까 합니다. 글솜씨는 없지만 나름대로 정성껏 적을테니 좋게 봐주세요.

양병현님 작품의 특징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전작인 철혈영주가 그러했고 이번 작품인 사자왕 프란츠가 그러합니다. 그의 작품에선 소드마스터, 마법 같은 판타지의 최신트랜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판타지의 필수코드인 몬스터조차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기존 판타지의 필수양념이던 귀족계급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공작, 후작... 이런 작위가 없다는 말입니다. 대신 봉공이나 주지사 등등의 약간 동양의 계급이나 현대적 용어를 씁니다. 천편일률적인 판타지적 요소가 나오지 않는 다는 점에서 제겐 신선한 충격이더군요.  

기존 판타지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그의 작품을 결론짓는다면  초현실적 요소를 배제한, 인간위주의 역사드라마(실제 역사는 아니고 말그대로 지어낸 판타지적 역사)이자 영웅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자왕 프란츠는 전작 철혈영주의 아쉬움을 달랜 작품입니다. 전작 철혈영주는 사자왕 프란츠와 상당히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파란만장한 성장과정을 통해 철혈인간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주인공 성격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철혈영주는 9권까지 나라 하나의 통일에 머물렀던 반면 사자왕 프란츠는 대륙을 무대로 합니다. 철혈영주 1권에서 9권까지의 내용을 프란츠 1~3권초반을 축약시킨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3권초반까지 주인공은 로도스왕국의 오래된 내전을 정리하고 통일합니다. 그리고 트로센이라는 적의 침입을 막습니다. 4권은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로도스의 본격적인 대륙에 대한 행보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병현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직접 사서 읽고 있습니다. 전 개인취향에 맞고 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책이면 꼭 사서 읽거든요. 그런 책은 책방에서 빌려 읽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죠. ㅎㅎ 사자왕 프란츠도 인터넷으로 4권을 신청했는데 글쎄 이번주는 못온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죠. ㅎㅎㅎ

양병현님의 작품은 그 작품성이나 장르소설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책방에 가보면 딱 한 곳만 받고 있더군요. 그곳도 책방 주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받는다나 뭐라나... 사람들이 잘 안본다고 하더군요. 전 정말 재미있게만 읽었는데 안본다니 할 말이 없더군요. 저희 동네만 그런지 다른곳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피아에서 한 번도 감상글이 안나온 걸 보면 약간은 사실일 수도 있다고 보아지네요.

그래서 제가 사자왕 프란츠의 흥미있는 요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재로 로맨스입니다. 양병현님의 작품이 딱딱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실제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연애이야기가 나오는건 아니지만 요즘 판타지에 흔치않게 가슴떨리게 하는 러브씬(?)도 있고 4권에 등장할 프란츠와 결혼할 제국의 공녀가 검술에 일가견이 있는 분(?)과의 만남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사랑을 위해 다 버리고 대륙을 건너 온 여인도 있습니다. 그분과의 러브씬은 나름대로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절대 정도를 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19금이 될테죠,ㅎㅎ

둘째로 전쟁씬입니다. 양병현님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전쟁씬입니다. 전쟁의 전략과 병력의 운용이 매우 리얼하고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전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술도나 지도가 앞페이지에 있습니다. 혀를 찌르는 전술과 사나이들의 가슴뜨거운 전우애(?)가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먼치킨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먼치킨을 싫어하는 분, 양판소를 싫어하는 분은 필히 보셔야 할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넷째로 개인의 무력에 대한 부분입니다. 프란츠에선 기사라는 개념보다는 장군 또는 군인으로써 단순히 무력이 월등한 인물들로 등장합니다. 분명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지만 수십대 일 또는 수백대 일에서 승리할 정도로 강력한 무력을 가지진 않습니다. 주인공도 개인의 무력이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수십명과 싸울 정도로 강하진 않습니다. 화살에 맞으면 곧바로 저 세상으로 갈 정도로 인간적인 인물들입니다. 따라서 프란츠에서 보다 중요시 되는 건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입니다.

다섯째로 주인공 프란츠입니다. 프란츠는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제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하들을 다루는 솜씨라든지 군주로서 능력, 인품 등 남자로서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를 통해 충분히 재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죠.

여섯째 마지막으로 전작인 철혈영주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특징인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주인공과 대치하는 3강의 세력중 가장 강한 이노센트와 그의 사위이자 후계로 지목받던 그가 결국 장인을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켰고 나중 매복으로 그를 죽입니다. 작가님은 그가 그렇게 하다니 참 인생이란 모를 일이다라는 뉘앙스의 서술을 합니다. 이런 식의 서술을 자주 볼 수 있죠. 즉 인생무상? 새옹지마? 식의 느낌을 주죠. 작가님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삼국지식의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씀하더군요. 철혈영주나 프란츠도 그런 맥락에서 충실히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길었네요. 지겨우셨다면 죄송합니다. ㅎㅎ 아마 제 글이 지겨워서, 다 읽으실 분도 없을 것 같고 댓글이나 달릴지 걱정이 되지만... 흠... 암튼 저 나름대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이 소설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혹 안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8 하늘을달리
    작성일
    07.05.19 13:50
    No. 1

    양병현님 작품 철혈영주 정말 잼있게 봤는데

    이 작품도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흉마(凶魔)
    작성일
    07.05.19 20:50
    No. 2

    다른건 몰라도 2,3,4번째가 상당히 끌리는군여..
    혹시 주인공 혼자서 다 해먹는 작품은 아니겠지요..ㅡㅡ;
    주변인물들은 전부 무뇌아들이고 주인공 혼자서 작전 다 짜고 나라 발전시키고...정말 찢어버리고 싶은 소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일
    07.05.19 21:58
    No. 3

    ㅎㅎ 혼자서 다 해먹는 먼치킨물이 아닙니다. 주인공의 역할이 적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하고 주변 인물들의 역할이 매우 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이 그랜드마스터 나오는 극강 소설을 워낙 좋아해서 억지로 인내심을 가지고 다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다 읽고 나서 생각했던것 보다 괜찮다고 하더군요. 걘 워낙 취향이 먼치킨 쪽이라 반응이 별로일걸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아서 다른 사람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7.05.20 00:00
    No. 4

    확실히 괜찮은 소설입니다..
    처음부터 확 들어오는 맛은 없지만...
    뜍배기의 장맛같은 은근한 맛이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곱우레劍
    작성일
    07.05.23 23:40
    No. 5

    양병현님 작품은 그런 맛에 보는거죠!
    비현실 보단 역사성과 현실성을 중점으로 인간들이 만들어나가는 사건들... 음모, 투쟁! 하지만 환타지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이라 조금이라도 설정을 바꿔서 가미하면 인기르르 얻을 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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