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니콜로
작품명 : 경영의 대가
출판사 : 루트미디어
안그래도 감상문 하나 적어볼까 하고 있었는데 요청이 있네요~ㅋ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미있습니다. 하도 괜찮아서 작가님이 다른 소설을 쓰신게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신인이신거 같더군요.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필력에 놀라버림.
최근에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는 축에 속합니다. 특히 대리만족에만 주안점을 둔 현대판타지가 판치는 요즘을 생각하면 드물게 읽을만한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사실 한 때 유행했던 구태의연(??)한 회귀물이라고 정리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님 나름대로 변화를 주기 위해 누구처럼 비참한 인생을 보내면서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다 회귀한 인물이 아니라 무난하게 인생 잘 살다간 사람이 회귀하는겁니다만.
하지만 소재가 중요한게 아니라 소설의 진행과 필력 그리고 개연성 등이 중요하지요.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면 회귀물이든 뭐든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회귀물하면 너무 유행을 탔던거라 손부터 흔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듯해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주인공은 위에 언급한대로 무난한 인생을 살다간 90대 노인입니다. 상인으로써 대성공을 한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벌만큼 번 성공한 중소기업(??)정도는 운영한 듯한 상인입니다. 인생의 굴곡이라고 해봐야 마누라와 자식문제말고는 크게 있지도 않고 말년에는 베푸는 재미에 빠져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후회없이 간 인물이죠.
그런 사람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회귀해버립니다. 그리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이용해서 대성공을 거두기 시작하죠. 이렇게 쓰니 되게 전형적인 회귀물같아 보입니다만.....재밌습니다..ㅋ
정령술에 대한 작가님의 설정이 다른 소설과는 다른 부분이고 또 그 부분이 상당히 흥미를 유발시키며 종종 섞여있는 개그도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경영의 대가라는 이름과 걸맞는 대단한 경영비법같은 것은 없네요. 이 부분은 아주 평범한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소설의 옥의티인 듯. 제목이 경영의 대가니까....ㅎ
아직 1~2권에 불과해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고, 보통 1~2권이 괜찮았다가 3권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소설들이 많았던지라 좀 더 보고 판단해야하지 싶지만 어쨌든 2권까지의 진행은 장르소설의 왕도를 잘 따라가는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있었지만 작가님이 신인이라 명성이없고 제목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해서 조기종결해버린 마왕 알테어처럼 안팔려서 조기 종결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읽을만한 책들이 점점 사라지고, 갠적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현대판타지만 범람하는지라 이런 소설은 가뭄의 단비같네요.
3권 이후부터는 정령술말고도 제목과 어울리는 경영의 대가다운 모습을 주인공이 보여주기를 기대하면 글을 줄입니다. 요즘 볼거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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