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빙(최영진)
작품명 : 파이널에볼루션
출판사 : 청어람
최영진(청빙)님의 파이널에볼루션이 완결이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완벽한 완결이 아니라 1부완결 입니다. 작가후기에서도 나오듯 반응이 좋으면 2부 타이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1권을 접했을때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같은 좀비물에 블리치같은 이능력자 배틀물을 섞어서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이나 반전도 적절했습니다. 그래서 후속권이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4권까지 다 읽은 지금 재미는 있지만 좀 아쉬운 기분입니다.
이 파이널 에볼루션은 라이트노벨입니다. 무협의 내공이나 검강, 판타지의 소드마스터나 서클마법같은 건 없습니다. 능력자 배틀물이고 어느 정도 오덕요소도 있습니다. 필력도 그다지 딸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특화된 장르소설적 요소보다는 일본 라이트노벨같은 느낌도 납니다. 그래서 전 이 책이 일본에 수출해도 어느 정도 먹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이번 4권에서 민족주의요소가 너무 두들어집니다. 협일과 혐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건 아니지만 좀 그런 요소가 있고 민족주의를 자극할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면 수출길은 완전히 막힌 셈이죠. 하긴 수출이전에 국내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작가님이 국내에서 먹힐 요소를 집어넣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겠지만 좀 아쉽긴 아쉽습니다.
파이널에볼루션의 뜻과 여태까지 풀어놓은 떡밥이 해결됩니다. 민족주의적 요소만 없었다면 더 그럴듯한 작품이 되었을 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예전에 퇴마록을 참 즐겁게 보았습니다. 지금봐도 재미있지만 지금 보라고 하면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할것 같습니다. 퇴마록이 잘쓴 글이긴 하지만 환빠적 요소가 상당히 많거든요. 그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퇴마록을 봐도 그다지 몰입해서 보긴 힘들것 같습니다. 환빠적요소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이 블로그를 참고하세요.(초록불님 블로그)
책의 재미와는 별개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더 있습니다. 작중 한규영이란 캐릭터입니다. 작가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이 한규영이란 캐릭터는 황규영작가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책속의 캐릭터와 실제 황규영작가의 성격이 딱들어맞지는 않겠지만 아마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중 한규영이란 캐릭터는 열혈근성에 무정부주의, 아니 반정부주의 성격이 짙습니다.
황규영작가가 열혈근성을 지닌줄은 몰랐었지만 상층부에 대한 반감을 지녔던 건 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황규영작가를 보니 역시나입니다. 황규영님 작품중에 제대로 박힌 상층부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죠. 상층부 인간들을 거의 무뇌에 욕심 많은 쓰레기로 그리고 있죠. 아마 이런 성향은 황규영님이 작가가 되기전에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경험 때문일듯 합니다. 그때 일하면서 제대로 진상쓰레기 상층부를 접한것 같습니다.(이건 제 추측입니다.)
이렇게 길게 적었지만 요약하면 이렇네요. 책이 재미는 있었고 필력도 어느정도 수준은 됩니다. 다만 민족주의적 요소감 흠이라고 생각합니다. 2부 타이탄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지만 인기를 끌어서 나왔으면 하네요.
덧)청빙작가가 이 작품을 쓰면서 황규영님에게 어느 정도 핍박을 받았을것 같습니다. 이유는 1권을 읽어 보시면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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