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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5 눈오는하루
작성
11.06.24 23:56
조회
6,059

'죽어야번다'를 보고 삘 받아서 아래에 글을 쓰고 나니, 갑자기 요즘 본 책 중에서 추천할만한 책에 생각이 닿더군요.

그래서 몇 개 추천해 보겠습니다.

1. 제목-SP/작가-CatReading/출판사-뿔 미디어

현대 능력자물입니다. 자신에게 영햘을 끼치는 여러 해로움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서 다치지 않는, 불사신의 능력을 가진 남자대학생이 주인공입니다.

능력자물이지만 그들이 세상을 바꾼다든지, 어둠 속에서 세상을 지배한다든지 하는 식의 설정은 아닙니다. 세상에 150여 명 밖에 존재하지 않기에 약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그들끼리 어울리며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다만, 스토리의 주가 되는 인물들이 모두 능력자들이기 때문에, 평범한 복수와 우정, 사랑 이야기도 신선한 이야기로 바뀝니다.

일반 서점용 소설책을 읽고 있는 느낌으로 탄탄하게 진행됩니다.

과거 건설노동자님의 '플레이어'를 재밌게 읽으신 분은 오랜만에 반가운 능력자물이 될 것 같습니다.

2. 엔트로피/강시우/뿔 미디어

이것도 능력자물입니다. 다만 위의 SP와 다르게 이 책은 능력자가 세상에서 상당히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CIA의 주시대상인 능력자, 그 능력자 덕에 자신의 능력을 완전하게 개화시키게 되는 주인공, 그리고 그들을 쫓는 여러 조직들.

이쯤 하면 대충 감이 잡히시죠. 네 맞습니다. 이건 능력자물 중에서도 액션이 주가 되는 능력자물입니다. 총알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속하거나 방향 전환할 수 있는 주인공은 저격수로서 세상의 상식 밖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허나 그런 주인공도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보통 사람이기에 이야기는 흥미를 유지하면서 흘러갑니다.

도시에서 총격전, 추격전, 그리고 그 와중에 사랑하는 이와, 자신이 친구로 여기게 되는 능력자, 자신을 사랑하게 된 CIA, 그리고 그 능력자를 추격하는 다른 조직의 전문가들, 이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유발합니다.

무엇보다 각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각자가 나름의 개성이 있습니다.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물이 주 조연으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총을 이용한 능력자물이라는 점에서 영화 원티드와 어느 정도 접점을 갖고 있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능력자물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3. 지금 구하러 갑니다./ 남리/ 로크 미디어

무림맹의 특수구조대라는 곳의 유일한 대원이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제목이 안습입니다. ㅜㅜ

제목만 보면 특수구조대의 여러 대원이 사람을 구하는 개그물이 연상되지만, 특수구조대는 주인공과 대주, 사환 이렇게 3명이 전원이고, 실제로 일을 하는 이는 주인공뿐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상당히 염세적이고, 뻔뻔해서 서로간의 대화는 만담처럼 재밌습니다. 허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진중하고 진지한 무림의 이야기입니다.

무림맹의 말단무사라고 강조하고 다니지만, 알고 보면 무림맹의 비밀부대의 일원이었고, 그 인맥은 무림맹주와 적대세력의 후계자에서 차기 녹림맹주에 이르를 정도로 별로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이, 겉과 달리 무림맹에서 제일 썬 것 같은 대주한테서 무공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무림 거물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다닙니다.

그 와중에도 늘 위트를 놓지 않는 주인공은 알고 보면 비극적인 스토리가 뒤로 주절주절 많기도 하고, 고뇌하는 무림거물들의 이야기도 하나같이 구절양장입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때론 무공으로, 때론 지혜로, 때론 정보로 일을 요리조리 해결해갑니다.

그러면서 점차 이야기는 커져갑니다.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짱세서 막 부수고 다니는 글이 확 땡기는 때가 아니시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것저것 얽힌 사정과 갈등을 쾌도난마로 해결하는 주인공이 충분히 대리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4. 마인정전/김현영/삼양 출판사

'슝슝'

'슝슝슝'

이걸로 이 책의 개그 상당 부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_-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대하는 주인공이, 강하지만 비밀이 가득한 은거기인 사부에게서 무공을 배우고 좌충우돌하는 개그물입니다.

기본적으로 악한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준에 맞다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이가 주인공입니다.

그 주인공이 사부의 부탁대로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주인공을 가만히 두지 않는(?) 무림인들 덕에  무림을 휘젓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개그물이기에 무림인들은 괴팍한 인물 투성이고, 그들은 알아서 주인공한테 엉기다가 사고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각자의 인물들이 너무도 개그삘이 충만한데다 서로가 서로를 개그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 드립니다.

코드만 맞으시면 지하철 타고 가시다가도 낄낄대며 무안해 지시기 충분한 작품입니다.

개그물이 땡기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읽고 나시면 슝슝 을 왜 첨에 썼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p.s) 얼마 전 행오버라는 미국 영화를 봤습니다.

아!

배꼽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이건 건전한(?) 청년이라면, 너무 친해서 별별 일을 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는 청년이라면, 정말 배를 잡고 웃으실 이야기입니다.

이걸 보시고 나면 '화장실과 호랑이의 비밀'에 대한 비전의 지식(?)을 득템하시게 될 겁니다. -_-

되도록이면 남자 친구 우르르 몰려서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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