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작님의 작품 퍼스트 월드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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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보는동안은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봤습니다.
제가 글을 볼때 얼마나 몰입하느냐가 확연히 드러나는 기준은...
책을 본 시간인데... 5권보는데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무지막지하게 집중해서 봤다는 뜻이죠.
흥미를 끌수 있는 게임 설정...
그러나 게임을 하는건 정말 일부분입니다. 20분의 1정도의 내용이 게임에게 배당될 뿐이고.... 거기서 얻은 능력과 여러가지 사건들로 내용이 흘러갑니다.
장점을 꼽자면....
1.게임을 최소한으로 하고 사건을 전개 시킵니다.
2.나쁜놈은 나쁜놈이라고 분명히 말해둡니다. 심지어 주인공 편에 서있어두요.
3.주인공의 심리변화를 아주 제대로 묘사해놨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배우고 느끼고 변화하고... 사건을 겪으면서 또 변화하고....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는 불쾌감이랄까.... 솔직히 한번은 정말 재밌게 볼수 있는데.... 두번 보고싶지는 않달까요?
그래서....
단점을 꼽자면...
1.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자꾸 연출됩니다.
손하나 까딱하면... 아주 작은 규칙 하나만 어겨도... 아니 어길것도 없이 약간만 배려해줬어도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데... 그걸 못해서 정말 수백, 수천명이 다칩니다.
거기에 대한 과정, 이유 같은게 정말 미흡하게 묘사됩니다.
주인공 역시도 자기를 죽이려고 덤비고... 다음에도 백퍼센트 죽이러 올게 확실하고, 심지어 주위 사람, 내 가족을 위해 그렇게 희생했던 주인공이(심지어 처음 죽여본것도 아님) 적을 살려둡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게 당연할테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무척 갑갑하죠.
2.아이돌이 나오는데... 진짜 비중이 없습니다.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을정도입니다. 현판에는 꼭 아이돌이 나와야 하나 싶을 정도....
3.주인공은 쉴새 없이 개고생하는데, 동생이란 놈은 아무것도 돕질 않습니다. 아니 정상적인 상황이면... 왜 주인공만 빚을 갚습니까? 당연히 동생도 갚아야지. 자발적이 아니더라도... 주인공 혼자한테만 돈 뜯어내는 것 보다 둘다한테 뜯어내는게 사채업자한테는 당연한데.... 이해불가.
4.매달 내야할 이자가 500만원입니다. 거기다 식물인간인 아버지의 병원비까지 내야 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고정 직업도 없이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은 한지 의문이네요.
쓰다가 보니... 단점을 굉장히 자세히 나열해 놨네요.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은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일반적인 양판, 현판 보다는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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