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책을 보아도 처음 무협/판타지를 읽던 감동이 잘 오지 않는 상황이었는데요.. 최근 나온 신간중에선 십만대적검이란 책을 재밌게 읽었고요. 제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작가를 보고, 1/2권 훑어보고 필력이나 흐름을 보고 10권정도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나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까지도 전 왠만하면 책을 집어 읽기 시작하면 흔히 지뢰라고 하는 것들을 무심코 밟지 않더군요. 흔히 5권 7권 완결되는 글은 저같은 경우 잘 읽지 않는 경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군주님 책을 천중용문이란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요. 무협회귀물인데 비슷한 구성과 포맷의 책을 전 다른 작가분책을 읽고있었던지라 제대로 읽진 않고 띄엄띄엄 읽어왔지요. 그런데 이분이 처음 쓴 책이 하수전설이고 그다음 쓴 책이 천중용문 입니다.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7권짜리 하수전설이 있더라고요. 제가 요즘 읽을 책을 너무 없었던지라 궁금하여 수소문하여 읽어보기 시작하였는데 말이지요.
1권부터........ 웃음과 감동이 쓰나미로 밀려오더군요. 어떤 책을 보면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전혀없는 책도 있더군요. 이 책은 정말 뭐라고할까... 현실의 나를 되돌아보게도 만든 책입니다. 이제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 1권 2권에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어자서는 돈도 빽도 없는 고아에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내몰리면서도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자기가 하수인걸 알면서도 흔히 보는 하수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일찍 깨달아 적당히 대접받으면서 오래 사는 법을 추구합니다. 산 속에서 우연히 얻은 비급으로 수련하면서 하수에서 고수가 되길 갈망하지만 역시나 사부도 내공심법도 영약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지라 영약과 비급으로 혜택을 누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되지요. 여기서 이 소설 제목처럼 하수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고수가 되지 못하면 재미가 없겠지요. ㅎㅎ
만룡보라는 곳에 무사모집에 응모하면서 부터 본격적이 스토리가 이어지는데요. 어자서 자신도 인정하는 혓바닥 신공을 여러분도 읽게된다면 목격할 수 있을겁니다. 책을 사서 본 적이 거의 없음에도(대부분 대여점에서 빌려보거나 만화방에서 읽게되네요) 이 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무럭무럭 솟구치네요. 다시 읽어도 군주님이 처음 출간한 책 임에도 완성도와 재미 필력 정말 나무랄데가 없네요. 천중용문을 약간 건너뛰면서 읽었었는데 1권부터 다시 읽어보렵니다 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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