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담천
작품명 : 광기
출판사 : 청어람
광기를 읽고서 난 무척이나 울적해지는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담천님의 '광기'라는 소설은 전작 풍월루 처럼 한 곳에 사람들을 우루루 모아놓고
서서히 아주 천천히 그들을 옥죄여 결국에는 미쳐가는 소재를 담고있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광기였다.
'사람들 마음 속에는 야차가 산다'.
처음에는 이 문구를 보며 핏 웃었는데 2권을 끝까지 다 보고나서야 알 것만 같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해적들로 인해서 섬에 갇히게 되는데 그들이 점점 변해가고 특히 그 중심에 선 '연자심'이란 주인공이 변해가는 걸 보면
뭔가 가슴을 찌르르 울린다.
탐욕에 의한 광기, 사랑에 의한 광기, 두려움에 의한 광기, 분노에 의한 광기.
소설을 읽다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미쳐갈 수 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기분전환을 원하시는 분께는 절대적으로 비추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누구나 야차가 살고 있고 그것이 언제 커서 밖으로 나오느냐
안나오느냐인 것 뿐이지, 이 소설에는 절대적인 선도 악도 없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 연자심도 자신의 두려움과 분노를 먹고 자란 야차가 튀어나오게 되지만 진정한 그의 야차의 모습은 아마 3권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슬프고 아리지만 결국엔 볼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 광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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