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냉죽생
작품명 : 협
출판사 : XXX
이 책은 나온지 꽤 되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것이 97년도 인데.... 이미 그때는 나온지 한참 되었던 작품입니다.
몇명의 가신과 아내와 함께 살면서 무공을 배운 주인공의 꿈은 강호에 나가 협행을 하는 것이 였습니다. 순진한 주인공은 그꿈을 버리지 못하고 몰래 가출을 해서 강호에 나가 약자를 돕고 강자에 대항하지요. 주인공이 막연히 알고 있는 협은 강자가 약자를 핍박하면 약자를 돕는 것, 다수가 소수를 핍박하면 소수를 돕는 것 등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았고, 약자가 악인 경우도 소수가 악인 경우도 있었지요.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주인공은 협명을 쌓기보다 오히려 악명을 쌓게되고 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절망도 하지만 끝까지 협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다시 강호로 나갑니다.
요즘 무협소설에서 우습게 여기거나 아주 쉽게 말하는 협행, 무협에서 흔히 말하는 협이 무엇인지! 협행을 하는 것이 얼마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는지! 결과가 협인지 과정이 협인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무협소설 중 가장 심오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순수문학에 한없이 가까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통쾌한 부분은 좀 적고, 대중성이라는 부분은 더 적지만 취향이 맞는 사람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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