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영도
작품명 : 피를 마시는 새
출판사 : 황금가지
적어도 '판타지' 하면 상당수의 사람들이(대부분이라고 해야될까요;)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가이시자,
이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버리신 이영도님의 신작 '피를 마시는 새'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역시나 한정본 몇백부(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천부 상회하는 정도일껄요)정도는 그 흔한 광고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조기매진시킬수 있는 작가분 답게 엄청난 사투 끝에 겨우겨우 저도 싸인본 한권을 구할수 있었다는..(하여튼 대단하십니다 지난번 폴랩양장도 그렇고 이번 피마새양장은 지난번보다 더 많이 뿌렸는데도 금새 동나니 말입니다- yes24는 20분 걸렸다나요?)
개인적으로 이제는 속독이 습관화되버린탓에 보통 300페이지정도는 20~30분이면 뚝딱 해치우는 저였지만, 정말 이영도님의 소설만큼은 정독이 필요한 소설이더군요.
뭐 기본적인 분량이 많기도 하지만(이번 피마새 양장1권은 520페이지 가까운 분량입니다)역시나 영도님만의 세계관을 한번 쓰윽 읽고 이해하는 건..제 둔한 머리론 안되나 봅니다;
이야기는 눈마새의 대호왕 사모 페이의 시대로부터 50년이 흐른 뒤부터 시작됩니다.
혹시나 눈마새의 멋진 인물들을 볼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예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 건지,
현재 1권을 다 읽은 상태에서 종적이 대충이나마 밝혀진 이들이 서넛인데,
일단 그들은 볼수 없는 상태가 되더군요.
(확실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괄하이드 규라하는 충격적이었습니다.개인적으로 멋진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설의 구도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전개가 입체적으로 느껴지더군요.
또 다른 멋이랄까요 ^^;;
그나저나, 영도님의 작명센스는 정말 독특하다는..
어떨땐 난데없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이름들이 툭툭 튀어 나오더니,
어디선 혓바닥이 길게 늘어진다면 그렇게 발음될것 같은 이름들까지..
한눈에 영도님 소설이라는 것을 알아볼수 있겠더라고요.
지난번에 가인님께서 감비란에서 언급하셨지만,
저에게도 역시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던 그녀의 후손들(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쩝;
역시나 핏줄은 못속이는 건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더군요.
아마 작품 중후반까지 소설에서 상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아참, 그리고 여기서 정겨운 이들, 후치와 제미니가 출현합니다!! 그장면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전작 눈마새보다 좀더 난이도 높은 두뇌굴리기를 요구하는 것 같더군요.
양장으로는 8권, 대여점용으로는 15권(..이게 맞나요?)이라는 방대한 분량인데,
벌써 1권부터 읽는 저로써는 그저 머리를 부여잡을수밖에 없는 설정들이 난무합니다
적어도 한두번 읽는 걸로는 소화하기 힘들겠더군요.
역시나 대가라는 칭호에 어울리시는 이영도님의 역작이랄까,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영도님 작품중 처음으로 전질을 소장하게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더군요.
(이걸 사면, 눈마새도 사야되겠고...그나저나 드래곤라자 양장은..언제나오는겁니까; 그 엄청난 해외의 여러 작품들을 다 출간하면....10년은 넘어야 될려나;)
'길은 방랑자가 흘렸던 눈물을 기억할 수는 있지만 방랑자를 따라갈 수는 없다고.'
내일 영도님 싸인회에 가면 이 문구를 적어달라고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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