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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의 "장풍파랑" 그 색채

작성자
Lv.1 백보신권
작성
04.06.06 20:34
조회
2,879

제목만 일별하고선 장강을 위주로 일어나는 사건인가? 장강과 같이 도도한 주인공의 행적인가? 작은 의문을 던졌다.

완독하고 보니 장강을 두고 일어나는 이야기요 주인공의 발걸음 또한 장강과 같이 도도한 발걸음이다. 제목이 주는 의미나 주인공 마타룡의 행적 또한 장경의 여타의 작품이 가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장풍파랑은 구무협의 가장 큰 주제인 복수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무협의 특징이라고도 할수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여타의 소설에서 주변부로 다루던 장강수로채의 자세한 주변상황을 다룸으로써 작가가 얼마만큼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건의 의문을 풀어가는 추리적인 요소도 간직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풀려갈때에 어느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아쉬움도 남았다. 본격적인 추리무협이라고 할 수 없지만 좀 더 이 부분을 보강했으면 얼마나 좋았을끼 하는 생각에 무척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가 장강의 수로채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추어 졌기 때문에 셜혹홈즈같은 추리적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장풍파랑은 내내 읽으면서 회색빛 배경을 상상 속에 펼쳐두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조금은 주인공이 무겁고 주변인물들 또한 무겁다. 이 무거운 색채 때문에 마타룡과 주인공을 따르는 아남(산고) 의 "행로난..." 하는 노래가 가슴이 깊이 와닿지 못했다. 노래를 부르기에는 주인공 마타룡과 산고의 성격이 좀 삭막한 것이 아닌가? 가사와 노래가 따로 이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여타의 작품과는 또 어떤가?

천삼검로를 10점 만점을 준다고 치면 장풍파랑에서는 8점정도 주고 싶다. 천삼검로는 좀더 밝은 회색빛이었다. 내심 느끼기엔 시간과 정성은 장풍파랑에 더 들어 갔을 듯 싶다. 어쩐지 읽은 작품 때문인지 이 짧은 글 조차도 초저녁의 어두움이 비치는 듯 하기도 하다. 장경의 글은 내겐 늘 무거움과 어두움으로 다가온다.

좀 더 밝은 색을 느낄 수 있엇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농익어 감 속에서나 바랄 수 있을까? 삶의 변화라든지 또는 공부하는 방향에  따라서 알게 모르게 변화 되어 갈 것이다. 장경의 작품에 바라는 궁극적인 색채는 은은한 황색이다. 황토색과 흰색이 잘 버무려진 따듯하고 펴안한 황색빛의 작품을 나는 기대한다.

추신 :  위에 금강님 글을 보고 추신을 적습니다.

제가 장경님 장풍파랑을 읽은것이 사흘쯤되었습니다. 일주일이 넘어가면 소감이고 뭐고 워낙 바쁜지라 기억조차 나지 않을것 같아서 급히 올린것입니다.

여러 작가분들덕에 제 생활 틈틈이 글읽은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기쁨이기도합니다만 최근 신작도 그렇고 여러출판물을 마구잡이로 거침없이 읽어 나갈수도 없는지라 출간된지 시일이 흐른 것을 소감으로 대신하게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신작을 읽고 저도 다달이 뽑히는 뭔가 있던데 그걸 해보고 싶지만 모니터로는 영 글이 읽혀지지가 않네요.


Comment ' 5

  • 작성자
    시카라
    작성일
    04.06.06 21:31
    No. 1

    역시 좋아하는 점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백보신권님과는 반대로 제가 장경님께 바라는 색은 더욱더 짙은 회색 빛입니다. 때문에 저는 장경님 글 중에 장풍파랑을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오히려 장풍파랑의 마지막 장면에 아남과 무일이 나누는 대화가 오히려 장풍파랑의 분위기에 않맞는 너무 밝은 모습인 듯 하여 마음에 안드다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冬月
    작성일
    04.06.06 21:56
    No. 2

    장경 ~ !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6.07 00:17
    No. 3

    장풍파랑....저도 장풍파랑이 더 인상깊고 애틋했었습니다....

    아아............................장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공중변소
    작성일
    04.06.08 09:12
    No. 4

    음...장경님에 글은 대부분 암울한 회색인것 같습니다.
    글을보노라면 장경님 스스로가 인간사를 차갑게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픔니다.다만 지금것 읽었던 대부분에 작품이 마지막에 가서 약간에
    희망을 남겨둔다는것이 위안이 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6.08 09:47
    No. 5

    K2TV 드라마 북경 내사랑 中,
    이런 대사가 기억에 남더군요.

    장동: 길옆에 핀 들꽃은 때가 차면 사라지고 없어지지.
    없어질 것에 마음을 두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양설: 하지만 들꽃은 해마다 다시 피죠...
    그 꽃에 마음을 뺏기는 건 설레이는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예요...

    장경님의 글이 그렇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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