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룡전기의 특징이라면 우선 표지에 써 있는대로
선인무예소설이라는 점이다. 선인... 무협소설에 참으로 많이 등장하는
말이고, 어디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지만, 선인을 목표로,
우화등선을 목표로 삼는 주인공을 보기는 참으로 힘들다. 있다면 천사지인이라던지
초월무한(?맞나 모르겠네... 대만작가 소설같은디...)정도가
비슷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무협은 강호를 전전하면서
사건을 벌이고 종횡하는 그런 류의 소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운룡전기의 주인공 운룡은 탄생부터 범상치 않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한테 죽을 뻔하고... 각종 벌모세수(?)등으로
상당한 내공을 갖고...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산속에서 기연을 얻어 내공을 쌓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그 속에서 운룡은
반선의 경지에 이른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끈질긴 악연의 구덩이 속에서 이어지는 동료들과의 우정. 그리고 깨달음...
어느것 하나 범상치 않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어린 주인공은 치기어린 모습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작가는 그 속에서도 뛰어난 반전을 일구어 낸다.(직접 보시기 바란다. 설명해 주면...)
운룡전기에는 하나의 재미가 또 있다. 바로 해박한 유교적 지식과
영물이라던지 신선세계에 관한 독특한 설정. 이런것들은 모두 운룡전기의
재미에 양념을 더해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몰입이 깊지 못한것.
충분히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늘여쓰거나 딱딱한 글로 인해서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그것을 제외하면은 상당한 작품성의 글이라 생각한다.
만약 도에관심이 있으시다면, 운룡전기를 추천한다.
유리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