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은 싸이 다이어리에서 발췌 >
난생 처음 ,
처음 보는 남자가 말 걸어와서,
번호 좀 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다 (;)
완전 당황스럽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런데 번호는 주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던 시각은 2시였고.
그 때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혼자서 씐나게 노래를 불러 재끼면서 돌아가고 있었고,
그때 갑자기 저뒤에서 왠남자가 저기요 하면서 따라왔다.
시간도 상황도 별로 좋지 못했다.
처음엔 굉장히 머뭇거리면서 자기가 핸드폰 배터리가
다 떨어졌다면서 급한 연락해야하는데 핸드폰 좀 빌릴 수 있겠냐고
하더라.
나는 .
' 저도 배터리 없는데요 '
라고 대답했다.
솔직히 처음엔 뭔 변태나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함)
내가 거절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니까 쫓아 걸어오면서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너무 예쁘셔서 (웩;) 그러는데
번호 좀 알려주시면 안되겠냐고.
나는 나한테 예쁘다고 하는 말 절~대 못 믿는다ㅡㅡ;)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끝까지 번호 주는 것을 거절했다.
집 앞까지 쫓아올 기세이길래 계속 냉랭하게 거절했다.
장난스레 말을 걸어오더라.
밤에 이렇게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지 않냐는 둥.
자기 이상한 사람 아니라는 둥 (스스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겠냐며)
혹시 손에 든게 무기냐고(장미꽃한송이 들고 있었다)
그래서 무기라고 했다.
자기도 좀 더 치근대면 공격할 거냐고 하더라.
눈을 찔러 버릴 거라고 대답했다.
아무튼, 그렇게 거절하고 집에 돌아왔다 .
이런 상황이 처음이어서 나름 기분은 좋지만.
역시 사람은 못믿겠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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