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컵에서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또 전기리그 10위와 12위인 대구 FC와 부천 SK는 나란히 첫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15일 홈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전반기 우승팀 포항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29분 마르셀의 어시스트를 받은 나드손이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꽂아넣었으나 전반 33분 포항 코난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했다. 후반 9분 본프레레호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김대의의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다시 앞서간 수원은 포항 남익경에게 또다시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가 될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마르셀이 호쾌한 헤딩골을 낚아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김대의는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고,브라질 출신 마르셀은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또 차범근 감독은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첫 3연승(K리그 포함)을 기록했다.
전북은 삼바 용병 호마와 박동혁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완파했다. 각급 대표팀에 최진철 박규선 남궁도 등 5명이나 내준 전북은 전반 36분 왼쪽 터치라인에서 올라온 김경량의 크로스를 호마가 왼발로 밀어넣어 리드를 잡았고,후반 17분 박동혁이 윤정환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마와 박동혁은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지난시즌 꼴찌팀 부천은 전남을 제물로 3-0 완승을 거뒀다. 부천은 전반 16분 김기형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고 후반 43분 조현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길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네트를 가른 뒤 마철준이 후반 42분 쐐기를 박았다. 부천은 올시즌 첫 홈승리를 따냈고,전남은 K리그 포함 3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대구는 태극전사들이 9명이나 빠져나간 FC 서울을 달구벌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후반 19분 하은철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25분 김건형이 추가골을 뽑아 왕정현이 종료 1분 전 한 골을 만회한 서울을 따돌렸다.
성남 일화와 광주 상무는 도재준과 김병채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고,마산 경기서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서태원 대구=이영호 수원=임지오 전주=김명식 부천=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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