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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얘 여자애예요...?"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11.09 21:07
조회
565

네, 저 여자 맞는뎁쇼. --

오랜만에 가족들과 칼질 하러 갔습니다.

가서 칼들고 열심히 뚝딱뚝딱, 맛있게 해치워 주고 있었죠.

옆에 동생과 가끔 칼부림도 해가며...-.-(챙챙.. 하는 소리에 모두들 돌아보는)

거기서 일하는 언니가 음료수 가져다 주면서 저희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너네도 언니처럼 좀 잘 먹어봐라~" 엄마가 이 말씀을 함과 동시에, 그 일하는 언니 曰

"얘 여자애예요...?"

옆에 동생과 엄마가 입에 있던 거 다 뱉어가며 웃더군요...-.-(완전 따발총)

당황하며 덧붙인 그 언니의 말이 저를 더욱 상처받게 했습니다.

"아니 뒤에 꽁지(숏컷인데 뒷머리가 좀 귀찮길래 고무줄로 묶고 댕깁니다. 근데 봐서 여자처럼 보일 만한 건 못되죠. 쿨럭 --;)보면 여자같긴 한데... 목소리가 또 좀 굵길래..."

차라리... 그냥 머리가 짧아서 남자처럼 보였다 한마디면 다 풀어졌을 것을 ㅠ.ㅠ

이미 상처 받을대로 받아버린 저는 이 쓸쓸한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저, 저 치마 입고 있는데요..."  "아 그렇구나~"

......(뻘쭘)........

앗, 언니가 뻘쭘해 하시는구나! 아, 맘 착한 버들은 또 그런 언니를 두고 볼 수가 없어 다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아, 뭐 학교에서도 늘 있는 일 인걸요.^^ 다들 여자라면 놀래요...하하하."

네... 학교에서도 늘상 있는 일 이었던 겁니다.

어느 날 체육복을 입고 학생부실에 갔던 일이 있습니다. 선생님께 따로 제출할 것이 있어 그거 드리러 간 거였는데..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라 안부도 묻고 하시길래 대화 좀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

"쟤 여자애야?"

당혹스러운 버들, 그저 하하하 웃음으로 넘기는데 1학년때 담임샘께선

"아.. 얘 사내놈 맞아. 이게 어딜 봐서 기집애냐."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얘가.. 원래 상태가 좀 이래. 고생을 좀 했지...(고생하면 목소리가 가늘어 지나 봅니다 ㅠ.ㅠ)"

그걸 듣고 계시던 또 다른 선생님 "야 남자애가 작년에 1반에 있었냐..?"(남녀 분반 이었음. 1반은 여자반...)

"얘 남학생 맞다니까~"

... 선생님 미워. ㅠ.ㅠ

계속해서 "야 너 여자애지? 남자애냐?" 라고 물으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버들은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척 호탕한 웃음을 남긴 채 학생부실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머리... 기릅니다!(불끈)

의지의 한국인! 내가 이번년 동안에 다시 머리를 자르면...

그동안 모은 책 고무림에 다 기부한다. 맹세...ㅠ.ㅠ


Comment ' 19

  • 작성자
    Lv.21 다라나
    작성일
    03.11.09 21:13
    No. 1

    버들아, 토닥토닥.
    그래 굳센 맹세를 꼭 지켜서 머리 긴 버들의 모습을 보자.
    근데 내가 봤을 땐 머리 길었잖아. 그래서 나는 계속 그 모습만 생각나는데. ^^

    아무튼 버들이 홧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나현
    작성일
    03.11.09 21:14
    No. 2

    고무림의 상품목록이 풍성해지겠군요. 머리 기르는데는 와룡강이 최곱니다(뭔소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재희
    작성일
    03.11.09 21:14
    No. 3

    감사합니다..잘 받겠습니다...
    제가 머릴 길러 봐서 아는데....ㅋㅋㅋ(전 남자.)
    짧은 머리 해있다가 긴머리로 가는 과정은...포켓몬이 변태하는것 보다 어렵답니다..자...고무림 기부가 아니라..저한테 기부좀..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3.11.09 21:25
    No. 4

    .... 대자객교는 나에게 다시 돌려조!!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1.09 21:26
    No. 5

    냐하하하하하하하!!!

    저 또한 재수시절, 겉멋에 머리좀 기르고 다녔습니다만!!!

    재희님 말씀대로,

    포켓몬 변태하는 것보다, 둔저님 등짝 보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11.09 21:28
    No. 6

    형님 성라대연있으시면 저주세욧~

    글구 -_-;; 스포츠는 어떠실지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11.09 21:29
    No. 7

    boyish; 소년 같은 유쾌한, 쾌활한, 사내같은 그런 뜻입니다....

    명랑하고, 경쾌하고 미숙한 점이 귀엽고 보호 하고
    싶은 남자의 본능을 움직일수도 있다네요....
    많은 여자분들중에는 보이쉬하게 보일려고 노력하는 사람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버들님은 이미...흠.....
    괜히 이미지 변신하려다가 다가갈수 없는..그런 존재(?)가 될수도...


    나로 하여금 주어진 상황과 사건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앉아야 할 자리에 앉고
    서야 할 자리에 서고
    울어야 할 때에 웃고
    웃어야 할 때에 웃을 수 있는
    민감하게 듣고 순응하는
    삶의 지혜를 듣게 하소서

    ...........듣게하소서의 한부분.......

    선생님은 우스갯소리로 하셨을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웃음으로 넘기시고...버들님은 버들님만의 모습으로 가세요....
    웃음으로 넘기실줄 아시는 버들님이........이 시대의 진정한 champion이십니다......ㅡ;;

    형들이 감기걸렸다고 고춧가루 넣은 쐬주 먹고...속 쓰려 죽어가는 중에...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11.09 21:48
    No. 8

    아.. 여자셨어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09 21:51
    No. 9

    흠...후후 정말 당황..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11.09 22:00
    No. 10

    솔직히 남자처럼 보이진 않던데?
    ...
    성격이 남자 같긴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09 22:03
    No. 11

    하아.. 버들누닝믈 직접 뵌적이 없어서..

    어떻게 생기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간에.. 힘내세요, 버들누님.

    전 여자란 소리를 듣고 산답니다. (외양은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11.09 22:21
    No. 12

    버.. 버들낭군님.

    (갑자기 동방불패에서 나오는 동방불패의 첩이 된 기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11.09 22:25
    No. 13

    제 주변에도 버들누나 머리한 사람도 잇는데..
    뭐...남자라는 느낌은 별로...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얀나무
    작성일
    03.11.09 22:29
    No. 14

    여자 였군...-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11.09 23:14
    No. 15

    남자 맞을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1.09 23:40
    No. 16

    다라나 님이 최곰다 최고...흑흑...
    역시 다정다감 다라나 님... 고무림에서 최절정의 인기를 구가하시는 미녀...(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3.11.09 23:45
    No. 17

    그러셨군요... 규화보전의 고수였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3.11.10 08:08
    No. 18

    앗...고무림 만인의 연인인 버들양에게 남자라니....ㅠ.ㅠ
    그 식당 불매 운동 해야합니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월화조
    작성일
    03.11.10 13:49
    No. 19

    현상태를 파악, 사진,등으로 증거를 입수해두었다가, 내년초, 재확인.
    그리고 버들님의 책 압수.!...... 번개처럼 번쩍하고 떠오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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