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한국의 '축구 청년' 때문에 PSV 구단이 발칵 뒤집혔다.
며칠 전 PSV의 훈련장인 헤르트강에
한국의 모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라는
청년이 나타나면서 일이 벌어졌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한국 구단과
접촉했지만 받아주지 않아 할 수 없이
히딩크 감독이 있는 네덜란드까지 왔다"는
이 청년은 대뜸 히딩크 감독에게
테스트를 받고 싶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들이 알아본 결과
이 청년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하지 않았으며,
축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지난해
11월인 그야말로 순수한 아마추어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히딩크 감독은
처음엔 우스갯소리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청년이 꼬박 사흘을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헤르트강의 클럽하우스
앞에 진을 치고 앉아 생떼를 쓰자 무척 난감해 했다.
상황을 정리한 주인공은 바로 이영표(26)였다.
이영표는 이 청년을 만나 전후 사정을 들어본 후
"그러면 내가 일단 테스트 해보자"고 그라운드로 데리고 갔다.
물론 실력은 5m 거리에서의 패스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자신이 중국 전통무술인
태극권의 고수이며, 이를 통해 축구기술도 1년 안에
프로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횡설수설했다.
그렇다고 만리타향까지 찾아온 한국 청년을 매정하게
내칠 수는 없는 일. 결국 이영표는 그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가 점심을 대접하고, 이틀 동안 아침 저녁으로
설득한 끝에 간신히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 청년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면서도 "나는 꼭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해 이영표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했다.
< 산 세바스티안(스페인)=추연구 특파원 pot09@>
하핫 -_- 태극권으로 축구를...!? 과연..근데 소림축구 보고 저 배잡고
뒹굴었다는..쿨럭..한참 뒹군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성치 주연의 영화! 재미있죠..정말..저는..주성치 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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