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벌써 18번째 맞는 추석이자 민증 나오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텔레비젼 부터 시작해서 우리 생활 곳곳에 추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오래간만에 친척들을 만나 구수하고 따스한 담소를(혹은 고스톱을...^^) 나누고 계시겠죠?
하지만 이런 큰 명절에도 어떤 사람들은 오늘 당장에 먹을 끼니가 없어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지하철 역에서 봤던 한 명의 처량한 걸인처럼요.
적어도 저희들은 추석날 가족.친척들과 함께할 수 있고, 또 고무림이란 싸이트를
접속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해야 겠네요.
오늘 지하철 역에서 한명의 걸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누덕진 옷을 입고 철통을 흔들며 애절한 눈빛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던 한 사내. 저는 그 걸인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그 걸인을 본 것이 우연일까. 적어도 하늘의 어떤 가르침은 아닐까.
'세상엔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너는 그저 놀고 먹고, 투정부리고 너의 쾌락만 찾아서 되겠느냐.'
저는 하늘이, 혹은 조상님들이 이 말을 해 주기 위해 저에게 저 걸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저에겐 그것을 본, 특히 추석에 그 걸인을 본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명절은 제각기 의미가 있고, 또 어떤것을 기리기 위해 즐기는 것입니다.
추석만 해도 풍성하게 추수할 수 있게 도와준 하늘과 조상님께 감사드리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이런 추석, 아니 명절날은 '우리'조상께 감사드리고, 또 '우리' 끼리 놀으라고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추석을 통해
'많은 수확을 했고, 또 풍족하게 벌 수 있었으니 이제 그 수확한 곡식을 통해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은 어떻겠느냐'
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가위라는 것이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세 끼만 해결할 수 있으면'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죠.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아니, 이제 추석입니다.
이 좋은 추석날 친척들을 만나 즐기고, 우리 가족의 의미도 되새기는 것도 좋지만은
주위에 이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적어도 그들 역시 이 큰 명절을 즐길수 있도록 송편이라도 한보따리 주면서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요.
고무림 여러분들도 한번 주위를 둘러 보시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 줄 수 있는, 보람차고 의미있는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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