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읽게 된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시원시원한 전개라는 면에서 영웅문3부작 중 의천도룡기가 으뜸이지만, 주인공의 여자관계에 있어서 우유부단함이란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봐도 영 아닙니다.
첫인상은 장무기가 가장 멋있었지만, 완독후에는 아니올시다가 되었죠.
많은 여자들이 등장하고, 하나같이 절세미녀라도 그것은 소설의 양념이 될 수는 있어도 여자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 이야기도 따라서 복잡해지고, 그다지 결과가 좋은 느낌으로 남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웅문 시리즈를 여러차례 읽어본 결과는 역시 양과가 영웅적 면모에 있어서도 그리고 여자관계에 있어서도 가장 나아 보입니다.
삼처사첩을 마다 하지 않는게 영웅호걸이라는 말은 구 무협에서나 통용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는 장무기는 그렇다 치고 다른 무협소설에서 주인공이 여러 여자를 거느리는 것을 기대하고 볼 때도 있었지만, 지금 보면 역시 여주인공은 한명이 좋군요.
예를 들어 여자가 셋이라면 그 셋 모두 불행하리라 생각됩니다. 하나같이 모두가 다 천사표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일대일의 관계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고, 바람직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여자관계 복잡하면 이제는 영 안 좋게 보입니다. 호탕한게 아니고 꼴불견으로 보입니다.
맺고 끊음에 있어서 우유부단한 주인공이라면 이제 안보고 싶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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