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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5 김역인
작성
02.10.05 23:58
조회
4,760

현밀 하고 원만하게 통하는 진묘결

성명을 빌어 닦는데 타설은 없다

모든 것이 정기신(精氣神)

삼가 굳게 감추고 누설 마라

누설 마라

네가 내 전도를 받으면 스스로 창성한다

구결을 기록하면 유익함이 많다

사욕을 제거하면 청량을 얻는다

청량을 얻으면 빛깔이 교결하다

달에는 옥토를 감추었고, 해에는 까마귀를 감추었다

스스로 거북과 배암이 있어 서로 엉켰다

서로 엉켜 성명이 굳다

능히 불 속에 금련을 심는다

오행을 모아 전도하여 쓰고

공이 완성되니 불(佛)과 선(仙)이 된다.

신비롭다. 이 시(詩)는 조사가 손오공에 설파한 장생의 비법.

이처럼 근원이 설파되니 오공은 문득 깨달음을 얻어서 구결을 암기하고 깊은 은혜를 배사(拜賜)한다.

이처럼 천기의 영기 아래에는 영원한 삶이 있고, 그 아래를 차례로 내려가니 양생술(養生術)이 있고, 유불도가(儒佛道家)와 음 양가(陰陽家), 묵가(墨家), 의가(醫家)등이 있게 된다. 또 그 아래에는 술자문(術字門)의 도가 있으며, 이렇게 자꾸 아래로 내려 가면 삼백육십 방문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하여 있는 것이라, 내가 구하는 바에 따라서 도와 덕을 닦으니 삶의 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기·신에 있으니, 이 세 가지에 의하여 우리의 생사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주의 비밀이 숨어있다 . 밝혀 파헤쳐 안다면 또한 두려움과 기꺼움이 있을 것이니, 진심으로 실천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보배인 것이다.

가) 정(精)

하늘에 세 가지 보배〔三寶〕가 있으니 바로 해·달·별인데, 세상 만물은 이로 인하여 낳고 자랄 수 있다. 땅에 있는 세 가 지 보배는 물·불·바람인데, 이들에 의하여 세상 만물은 자라나게 된다.

사람에 있는 삼보는 몸과 마음과 뜻이며 다시 이것을 나누자면 몸 안에 있는 세 보배와 몸밖에 있는 세 보배로 나눌 수 있으 니 몸 안에는 정, 기, 신(精, 氣, 神)이 있어서 이것이 사람의 중요한 세 보배가 된다.

사람의 생명은 정기신(精氣神)으로 인하여 지탱할 수 있고 세상 만물을 창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 속에서도 보배는 있지만 귀 눈 입은 바깥에 있는 세 가지 보배가 된다.

이 보배들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들이 있으면 살고 없으면 죽는 것이니 마땅히 소중히 여겨야 하며 견고하게 하여야 할 것이니 견일(堅一)하게 꽉 닫아버리고 누설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삼보에 대하여, 성명규지(性命圭旨)에 이르시길, 마음을 텅 비게 하면 신명과 정신은 하나가 되며 정기신은 청정하고 정기와 인정으로 고요하고 적적해 지니 뜻을 안정시키면 근원이 혼합되고 인정을 성품에 화합하며 이처럼 몸이나 마음과 뜻을 화 합하면 삼가(三家)가 통합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원(東垣)』에 말하기를 ‘기(氣)는 신(神)의 할아버지요, 정(精)은 기의 아들이 되니 기란 정신(精神)의 근본이요 뿌리와 꼭지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정(精)은 몸의 근본이고, 기(氣)는 신(神)의 주이며, 형(刑)은 신의 집이다. 그래서 신을 너무 쓰면 멈추게 되니 쉬어야 하고, 정을 너무 쓰면 마르게 되며, 기(氣)도 지나친 과로에는 끊어진다.

위백양은 이르시길 귀〔耳〕라 하는 것은 정액의 구멍이 되는 것이고 눈이라 하는 것은 자신의 신명이 나타나는 정신의 구멍 이 되는 것이며 입은 기운의 구멍이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정기신은 귀, 눈, 입과 관계되는 셈이다. 그런즉 속으로는 마땅히 그 정액을 누설하지 말아야 하고 기운을 누락하지 말아야 하 며 이 정신을 누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마땅히 귀로는 듣는 것을 적게 하고 눈으로는 보는 것을 적게 하고 입으로는 말 하는 것을 적게 해야 한다.

더 더욱 마땅한 것은 마음을 아주 맑고 청정하게 하고 욕심도 적게 내어야 하며 생각도 없이하고 염려도 없이하여야 하니 걱정 조차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는 수명(壽命)을 연장하는 약이 되며, 마음은 기를 부리는 신이 된다. 만일 기를 움직이는 원리를 안다면 신선(神仙)을 배 울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 몸에는 이치(理致) 아닌 것이 없고 기(氣) 아닌 것이 없다. 기(氣)는 기운(氣運)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의 혈액이 고갈되고 피가 마르면 기운이 흩어지게 되니 정신 역시 산만하게 되며 정신이 나가게 된다. 정신이라고 하 는 것은 사람의 골격사이에 빼어난 수기(髓氣)가 되는 것이니 정신의 맑고 청정한 것과 흐리고 혼탁한 것을 살펴서 그 사람의 골 격의 풍부하고 두터운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며 이것으로 보아 그 사람의 정신이 맑고 청정하면 곧 골격이 수려하고 맑게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사람의 정액은 몸 속을 꽉 채워서 형체로 몸밖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정액이 꽉 차고 충만한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 사람의 정신은 아주 맑으면서도 고요하여서 멈추어 있는 거대한 바위와도 같고, 시냇가의 물과 같아서 그를 놀라게 한다고 할지 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한다. 잠시의 시간이라도 헛되이 움직이지 아니하니 이런 사람이야말로 큰 사람이요 존귀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정(精)은 정액(精液)이라고 하여도 좋고 정력(精力)이라고 하여도 좋다.

그러면 정은 어느 만큼의 양인가.

남자의 경우 16세에 이를 때까지 정이 차게 되는데, 양정이 8냥, 음정이 8냥, 모두 합하여 16냥이 되는 셈이다. 또한 16세에 이르면 정액(精液)이 누설되기 시작하여, 이때부터는 달이 기우는 것처럼 점차 누정(漏精)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비유사이다. 누정의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꼭 16세로 보는 것은 다만 평균 적이고 대략적이며 학 설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이다. 또한 누정은 정액이 누출되는 것 이외의 모든 사람의 기운이 새어 나가는 것을 뜻한다.

음양의 도는 정액이 보배가 되는 것이니 삼가고 잘 보존하면 후천적으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정을 소모하는 것을 누진(漏盡)이라고 하니 번뇌 또는 새어 나간가는 뜻으로, 유가에서는 정(精)이 달아난다고 하고, 의가에서는 원기(元氣)가 없다. 원기가 빠져나간다고 말한다.

정을 누출시키는 것은 지키지를 못해서 빗장을 푸는 것을 말하며, 이렇게 정이 새어 나가는 것을 누진이라고 하는 것이니 유가 에서는 기(氣)가 변하여 정(精)으로 된다고 표현한 것이다.

정(精)은 소모할 수록 그 사람의 기(氣)가 변하여 정(精)으로 되기 때문에 자꾸 기운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누진함에 의해 서 기운이 줄어드는 줄도 모르고 자꾸 정을 소모하게 되니 나중에는 모든 기운을 탕진하게 되어 결국에는 정신력 마져 희미해지 게 된다.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자꾸 정을 소모하는 것은 명(命)을 재촉하는 일이니, 일찍 죽게 되는 첩경이 된다. 그러니 건강하 고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을 축적하여 기를 세게 하여야 하며 이렇게 해서 신(腎)을 보호하여야 한다.

그러면 정은 어디에 많은가.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정(精)은 곡식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정(精) 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쌀 미(米)에 푸를 청( 靑)이니, 정기는 쌀에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미(米)는 풀에 속하며, 청(靑)은 동방 목(木)이니 나무에 속한다. 그래서 초목을 취해서 먹고 마셔서 생기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精)은 사람 몸의 보배가 된다.

실로 사람은 자연에서 정기를 취하는 것이니, 곡식을 먹든지 고기를 먹든지 기를 취하기는 다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사람은 자연에서 정기를 취하되 그것이 깨끗하고 청결함을 근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아무 음식이나 탁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굳이 고기를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을 사람들은 알기 힘들다. 더구나 지금처럼 지방과 단백질 탄수화물의 3대 영양소를 생각하는 학문 체계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다소 이상히 들리기 쉽다. 그러나 육식은 초목의 기가 동물을 통하여 다시 사람으로 들어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니, 초목을 위주로 먹거리를 한다면 좋은 것이다.

초목은 물에서 생긴다. 모든 나무는 수생목(水生木) 하게 되니 물을 먹고 자라며, 또한 우주의 기운 가운데 하나의 양[一陽]이 생기는 시간도 자시(子時)이며 이 자시(子時) 또한 물[水]에 속한다.

정(精)은 신(腎)으로부터 소속되는 것이며, 오장(五臟)의 신(腎) 또한 물에 속하며 수부(水府)이며 위치는 북방이어서 자(子)가 된다. 그러므로 천지 만물의 태어남 또한 자위(子位)에 있다.

보통의 경우 정의 보충은 음식물로 한다. 그러나 맛좋은 음식보다는 편안한 음식이 좋다.

우리는 날마다 음식을 먹으매 일곱의 음식물이 한 방울의 피〔血〕로 변하고, 일곱 방울의 피가 한 방울의 정(精)으로 변화하 며, 일곱 방울의 정(精)이 한 방울의 기(氣)로 변화하고, 일곱 방울의 기가 한 점 신(神)으로 변한다고 하였다. 만약 한 방울의 정을 소모하면 곧 한 방울의 기가 부족해진 즉 신기(神氣) 또한 보충할 수 없게 된다.

정을 유실하고 과도하게 소모하는 사람은 신기가 위축되어 신수(腎水) 부족이 되며 이렇게 신수가 부족한 사람은 정신이 없어지 며 기억력 또한 감퇴된다.

정은 하얀 색이다. 이렇게 아까운 정을 자꾸 고갈 시키면 하얀 색의 정은 점차 묽어지게 되어서 나중에는 물처럼 된다.

이처럼 정·기·신(精氣神)중에 정이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니 가장 으뜸이다. 정이 모여서 충만해지면 기가 차게 되고, 기가 차면 신이 안정된다.

역으로 정(精)이 다하면 곧 기가 끊기고, 기가 끊기면 신이 떠나고, 신이 떠난즉 사람이 죽게 되는 것이니 정(精)이 셋중 어느 것보다도 근본이고 귀함을 알 수 있다.

정(精)은 삶의 에너지이다.

사람 몸의 정(精)은 마치 등불의 기름과도 같은 것이다. 등불의 불빛도 밝게 빛나면서 주변을 비추이지만 그것도 기름이 있을 때에 한한 것이지 기름이 다하면 등(燈)의 빛이 발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정이 다할 때 사람이 죽는다.

사람이 죽을 때를 보면 마치 불이 꺼지는 것과 같아서 가물거리며 최후의 양정(陽精)을 소모하며 애타게 정을 갈구하게 되지만 한 점의 정조차 소진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무너지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정이 귀한 것을 세상사람은 모른다. 정(精)을 마치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리는 것처럼 생각하여 끊임없이 용솟음 치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

사람들은 정(精)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아낄 줄도 모르며 무한정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것도 한창 젊 을 때의 일 이겠지만 정의 부족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사람이 함부로 정(精)을 소모하는 것도 정이 풍부한 젊을 시절에 특히 심하다. 아무리 정(精)이 풍부하다고 해도 점차 정(精)을 소모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정(精)이 모두 고갈되어 몸이 이전 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때는 이미 늦다.

그러니 정(精)이 풍부할 때 아끼고 오래오래 잘 보존하는 것은 명(命)을 보존하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다.

정(精)이 다 고갈하면 일할 의욕도 없게 되며 기운도 없다. 그래서 현인(賢人)은 악처이기 쉽고 천재의 능력이나 개개인의 신통 력이 결혼과 더불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면 모두 이 때문인 것이다.

육신의 병도 정(精)이 고갈될 때 생기게 된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지만 단지 사람이 깨닫지 못할 뿐이다.

약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약에는 보하는 작용과 사하는 작용이 있지만 대부분이 보약이어서 한약에는 보약이 차지하는 부분이 주 로 이며 보약중 에서도 신(腎)을 보하는 것이 으뜸이니 보약이란 주로 정력(精力)을 보강하는 것이다. 또한 양생(養生)도 병들고 허약한 사람의 정력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써 주로 삼는다.

정(精)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흐르는 물과 같아서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아래로 흘러 누출되고 만다. 그래서 정을 고정( 固精)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정을 확고히 하는 것은 욕망을 억제하고 음행(淫行)을 삼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음행이야말로 정을 고갈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병통이니, 하얀 피가 누출되면서 정은 자꾸 고갈된다.

정이 고갈되는 다음 단계로는 총명함이 막히고 밝음을 거두어들이게 되어, 들은 것과 본 것을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 로 우리가 함부로 살지만 않는다면 정은 스스로 견고하여지고 굳게 지켜진다.

그러니 정을 지키는 데 힘쓰고 함부로 하지 않으니 자연 신심이 안정이 되고 이로 말미암아 편안하니 이를 내고(內固)라 이른 다.

정력을 낭비하는 것 말고도 중요한 것이 있으니, 겨울에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여서는 안되며, 여름에도 지나치게 차게 하지 말아야 한다. 봄에는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관상하지 말아야 하고, 가을에는 단풍이나 달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기지 말아 야 한다. 걸을 때는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걷고, 누울 때는 옆으로 하여 활처럼 굽히며, 단정히 앉은 모습은 큰 바위가 눌러있는 것과 같이하고, 곧게 선 모습은 단정하여 소나무와 같이하니 이것이 외고(外固)다.

봄에 꽃을 관상하지 않는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꽃은 모든 아름다움을 대표한 말이고 유혹과 미색(美色)을 비유사로 한 말이다. 그래서 이 아름다움을 쳐다보지도 말고 꺾지도 말아야 한다.

꽃을 꺾은즉 소유했다고 생각 되겠지만 이 세상에서 나의 소유물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꺽은 꽃의 아름다움은 평상시의 놓고 볼 때 보다 더 빨리 사라지게 되며 더 빨리 시들고 속히 죽어가게 된다.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구태여 나의 소유로 해야 할 것인가. 꽃을 감상하다 보면 넋이 나간다. 따스한 날씨에 아름다운 꽃에 취하다 보면 가는 길을 멈추게 하며 어느 틈엔가 나의 정신이 빠져나간다. 내 마음이 내 안에 있어 야지 꽃에 가 있어서야 되겠는가. 그러니 꽃을 관상하지 말라는 말이 성립한다.

여름에도 지나치게 차게 하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는 더운 기운이 있고 이 기운은 피하기 힘든 기운이다. 견디기 어렵지만 참 아야 할 기운이다.

솥에도 불을 대지 않으면 음식이 익지 않는다. 큰 업적을 쌓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여름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기운 이 있다. 따라서 더울때는 더워야 한다. 이것을 참고 견디는 것은 마치 살아가면서 힘들고 보람된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같다. 차게 한다는 것은 어려움을 피해가겠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그러니 이렇게 더위를 피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는 큰 일을 이룰 수 없다. 어려움을 꾹 참는 가운데에 곡식이 익고 결실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게 되는 것이다.

가을에는 달의 아름다움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단풍의 아름다움에서도 빠지지 말아야만 한다. 이것은 결실의 계 절에 풍요로움에 도취되어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또한 숙살지기(熟殺之氣)의 계절의 기운에 빠지지 말아야 함을 경계하는 바이 다.

일년의 농사를 다 지어 놓고 안락하게 달이나 완상하면서 좋은 시절을 보내지 말라는 의미를 경계한 말이기도 하다. 일년 동사 를 다 지었으니 이제 할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마음이 나태해 지니 자연히 쓸데없는 곳으로 마음이 향하게 된다. 그러니 이 말들 은 미색(美色)과 욕심(慾心)에 빠지지 말라고 하는 직접적인 경고가 되며, 이처럼 색(色)과 욕(慾)에 빠지게 되면 이것이야 말로 누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바깥이 견고하면 안이 견고해지는 것을 돕고, 안이 견고해지면 곧 원천지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원천지가 깨끗해진다고 하는 것을 정화(精化)라고 하는데, 이처럼 우리몸이 정화가 되니 자연 근육과 뼈는 저절로 굳건해 진다.

우리가 늙어서 기운이 없고 쇠잔해 지면 신수(腎水)가 모자라게 되니 신은 곧 골수와 관계되기 때문에 허리가 약해지는 것이고, 따라서 허리가 아프고 등이 굽게 되며, 뼈마디는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딛히는 소리가 나고, 귀와 눈이 어둡게 되는데 이같 은 현상들은 모두가 신수(腎水)가 부족되어 생긴 현상 으로써 몸과 마음이 견고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시 한 수를 생각해 보자

“출렁이던 상념의 파도가 잠잠해진지 오래

잔잔한 마음이 자연히 드러난다.

혼탁함을 대하여도 움직임 없다 …….

자연히 흐르는 물은 호수에 모이어

찰랑거리며 가득 메운다.

호숫가를 고요히 바라보며 나날이 지내니

꽃이 핀들 그 향기를 모르며

단풍이 물들어도 아름다움을 모른다.

2)기(氣)

정(精)에서 기(氣)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의 삶이 기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고 모든 병도 기로 말미암은 것이 며 모든 통증이 기로 말미암은 것이다.

사람이 기(氣)로 인해 사는 것은 마치 고기가 물에서 노니는 것과 같아서 물이 혼탁하면 고기가 살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살아 나가는 모든 작용이 기(氣)의 작용이 아닌 것이 없으니 다만 이 기가 어떠한 기(氣)인지가 문제가 된다.

기는 기운(氣運)이라고도 할 수 있고 원래는 음양의 두 기운을 말하는 것이지만, 혼탁한 공기 속에서 나무가 시드는 것처럼 사 람도 기가 약해지면 기운(氣運)이 쇠잔해 지고 자연 병이 든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을 육체에 국한시킬 수는 없지만, 육신을 중요시 아니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신 또한 육신을 떠나서는 있 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육신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바탕의 품질(品質)이 되는 것이며, 이 육신의 바탕위에 기운 이 품질의 바탕속에 꽉차서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기운에 대하여 공자님은 말씀 하시길 천지간에 가득찬 것이 물(物)이라고 하였으니 이 물은 물질을 뜻하는 것이고, 기(氣)는 천지를 운행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기화(氣化)하니 천지간에 있는 물(物)이 생(生)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기화(기화)하여 자연히 태극(太極)도 시작이 되게 되는 원리가 된다. 따라서 태극이란 기(氣)의 주재(主宰)가 된다고 하였다.

이렇게 한 음양의 기운은 나란히 하여서 ===>

태극의 시초에는 원기가 있었으니 이를 말하여 원기(元氣)라고 하였다.

기운은 음양의 기운이 사람에게 옮겨와서 이루어진 것이지마는 이렇게 기운으로 인하여 이루어진 형체속에 신(神)은 기운과 함 께 주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운이 변화해서 형체가 됨에 이른다면 귀신이 형체에 멈추어 곁방 생활하는 것과도 같다. 그 래서 육신에 신이 붙어서 살게 됨을 알 수 있다.

기(氣)는 인체에 깃들여 있면서 운행이 되고 변화를 하기도 한다. 이것을 이조시대의 최한기(崔漢綺)선생은 인신운화기(人身運化氣)라고 일컫게 되었다. 그의 저서 기학(氣學)은 이러한 기(氣)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잘 펼치어 놓은 좋은 학설로, 그에 의하 면 "운화(運化)의 기는 크고 멀지만 일신의 기는 작고 가깝다고 하였다. 이미 사람이 되어서 학문을 논한즉 작고 가까운 것 을 항상 주로 하고 항상 앞에 두는 것이고, 크고 먼 것은 도리어 객으로 삼아서 뒤에 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몸이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주로 하거나 우선 산 것은 적멸하여 흔적이 없고, 크고 먼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바뀜이 없게 된다 .

사정이 이러하니 인도(人道)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땅히 크고 먼 것을 주로 하고 우선하여서 몸이 없어지기 전에는 몸이 마땅히 해야할 도로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또 말하길 "오륜(五倫)과 사덕(四德)을 잠시도 쉬지 않고 밝게 닦아 크 고 먼 곳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게 하고 작고 가까운 것에 널리 교화를 시행케 할 것이니 이를 다하는 것이 인신 운화의 기라고 한 것이다."

그는 인신 운화의 기에 대하여 다음처럼 구체적으로 말한다.

인신 운화의 기는 사람의 몸안에 있는 것으로 말하자면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서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 받는 것으로 말하 자면 부모 부부 자손이 되고 그 일을 계승하고 접촉하고 이루는 것을 가지고 말하자면 임금과 신하 스승과 벗 연장자와 연소자가 될 것이요, 그 성품이 행하는 것을 조목조목 이야기하자면 인의예지라고 하였다.

또 우리가 살면서 활용하는 것으로 말 하자면 음식 의복 집, 그릇이라고 하였다. 사실 이러한 유형적인 실체라고 한다면 질(質) 적인 요소이지만 선생은 이것을 확대한 개념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확장에 의하여, 그 정력이 능히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말한다면 자연히 크고 작은 국량(局量)이 있게 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운화가 미치는 범위는 자기 자신 가정 국가, 천하로 그 등급을 나눈다고 하였다. 어릴 적에는 자신의 기가 강하거나 크 지 않기 때문에 미치는 바도 넓지 않지만 사람이 장성하면서 그 기도 점점 확대되어 가기 때문에 그 범위가 점차로 넓어진다고 하였다.

사람은 살아나가는 가운데 정신 활동에 의해 나타나는 하나 하나가 기운이 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혹 그 기 운을 잘 못 사용하기도 하고 함부로 다루기도 하며 기운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한 이유가 된다. 개인만 하더라도 기운이 다르며 일생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기운이 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 청년이 되면 혈기와 심기(心氣)기 모두 왕성해 지는 것이다. 그렇 지만 늙게되면 다시 기운이 부족하게 됨을 알 수 있고 이렇게 기운에 따라서 정신도 함게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존경쟁 이라고 하는 것도 그 기의 강약에 따라서 정해지게 된다. 기가 약한 사람은 경쟁에서 처지게 되며, 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뒤떨어지고 남의 기운에 눌려서 살게 되는 것이지만, 기운이 크고 올바르고 강한 자는 세상에서 자유자제 할 수 있고 피 안에 오르게 된다. 기가 맑은 자는 능한 자신이 원하는바를 마음대로 얻을 수 있고 못할 바가 없으며 이 세상에서 모를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기는 어두워서는 안되며 기가 탁하고 어두운 자는 그 덕을 어지럽힐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어렵게 대처하는 것이고 올바 르지 못한 삶을 유지 한다고 보아야 힌다. 기를 너무 어렵게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란 살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라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이건 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바탕의 품질이건 정신적인 것이든 모두 기운으로 인해서 충만하게 되며, 기 운이 몸바탕에 꽉 차게 되면 정신이 안정하게 되는 것이고, 정신이 안정하고 편안한 즉 기운이 고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 으로 몸을 닦고 수련한 사람들은 자기의 정신으로 하여금 기운을 다스리되 자기의 정기를 단련해서 기운이 화생되는 것이다.

또한 기는 본 바탕이 중요하다. 그러니 그 본 바탕이란 정신속에 있는 것이니 정신이 올바르게 되면 자연히 기운의 본 바탕이 올바르고 충만하게 마련이다.

품질의 바탕이 기운에서 운행 되게 되므로 기운으로 인하여 형체를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형체로 인하여 기운을 안 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기질의 바탕이 크면 그 기운도 너그러운 것이고, 그로 인해서 정신이 편안하게 안정이 되어 그렇게 된즉 기운도 안정이 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득실과, 희노에 의하여 기운이 운용이 되고 정신이 안정이 되게 되는 것이다 . 그러므로 덕행의 실천에 의해서 기운이 너그럽게 되며 여유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형체라는 것은 재복과 같으되 기운은 온갖 활용이 된다. 따라서 세상을 측량도 할 수 있고 살피는 잣대가 되며 이 세상 을 분별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은 재물과 도량의 그릇과 형체에 따라서 기운이 형성됨을 또한 알 수 있다. 이처럼 기운이 충만해야만 그에 따르는 정신이 거기에 부합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형체를 살펴서 선악의 방향을 알고 기운을 살펴서 이를 활용하게 되니, 기운은 마치 말과 같게 되는 것이다.

기수는 말을 잘 몰아야 한다. 어떻게 말을 모는가에 따라서 도를 깨닫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의 기는 급하지 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다. 포악하지도 않으며 너그러운 기운이고 만물을 포용할 수 있는 기운이다. 이렇게 포용 할 수 있는 기운 이니 자연 만물을 화합하게 되고 세상과 따스하게 접촉하게 되고 활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인은 어떠한가. 소인은 부정한 기운이 있고 탁하며 편벽 되게 일을 할뿐만 아니라, 일을 못하면서도 공연히 급하게 한 다.

그러니 이런 것을 살펴본다면, 사람마다 기상의 깊고 낮음이 있다.

사람은 기운을 아끼고 단련해야만 정신이 화생(和生)된다. 상리형진(相理衡眞)에 이르시길, 형상의 기운이 막히는 사람은 실행 하는데 반드시 무겁게 해야되는 것이고, 정신이 막히는 사람은 눈이 열리지 않으며 기운이 막히는 사람은 말하는 것이 반드시 게 으르고 나태하게 된다고 하였다.

얼굴 피부색의 기운이 막히는 사람은 얼굴에 티끌과 때 끼는 것 같으니 무릇 기운이 하늘에 있으면 곧 구름도 되고 비내림도 되 고 무지개가 지고 나우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만 기운이 사람한테 있게 된즉 곧 정신을 이루고 피부의 빛을 이루는 것이며 음 성소리를 이르게 되는 것이니 이를 잘 연구를 하고 상세하게 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

그러면 기(氣)자의 모양은 어떤가. 기(汽물수 뺀다)자는 사람[人]에 하나일[一]자의 의미와 바람( )의 의미를 가진다. 사람이 하나처럼 되어 바람처럼 흐르는 것이다. 여기에 쌀미(米)자를 합한 것이니 이로 볼 때, 당연한 귀결로 기를 얻는데는 쌀이 으뜸 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쌀미의 의미를 보자 열 십자는 사방(四方)이며 공간적인 의미를 포함한다. 여기에 네개의 쌀알은 춘 하추동의 정기를 의미하는데 쌀이란 시공(時空)의 정기를 말한다.

사람은 곡식을 먹기 때문에 이 곡식에서 얻어지는 곡신(穀神)에서 기를 얻게 되는 것이고, 곡식은 위에 들어가 폐로 전하며 이 윽고 오장육부에서 이 기운을 받아서 맑은 것은 영(榮)이 되고 탁(濁)한 것은 위(衛)가 되는 것이다.

영(榮)은 양이니 피부의 바로 아래로 흐르고 또한 맥안에 흐르는 기이다.

위(衛)는 음이므로 피부 깊숙히 흐르며 혈관을 둘러싼 근육사이에 흐르는 모든 기를 주관한다. 영위(營衛)가 풍한서습(風寒暑濕 )에 상하기 ㅅ다. 이것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맥의 소통은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리작용이 막히고 이것은 당 장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니 몸이 망가지게 된다.

구태여 말하자면 의학은 치료를 하는 데에 있어서 영(榮)과 위(衛)를 위주로 한다. 그러므로 치료는 영(榮)과 위(衛)를 잘 다스 리는데 있다.

영(榮)은 맥(脈)의 주위를 50회 돌고 다시 쉬지 않고 모여서 이들 음양은 서로 꿰뚫어서 그 흐름이 고리처럼 끝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영위(營衛)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영(營)을 키우는 것이니 영양(營養)이라고 한다. 또한 귀중한 위(衛 )를 살아나가게 하고 보전하니 이것이 위생(衛生)인 것이다. 이만큼 영양(營養)과 위생(衛生)은 중요한 것이다. 그런것을 우리는 영양을 단지 영양가로 가볍게 생각한다.

음식에서 기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을 섭취한다는 한 단계 낯은 개념으로 생각한다. 위생(衛生) 또한 어떠한가. 위생을 단순히 소독의 차원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매일 음식을 섭취하여 정기가 쌓이면 기를 보충하게 되고 마음과 몸이 이로우니 결국은 기가 곡식에서 나오는 이유가 된다.

사람의 몸에 천지 음양의 조화와 기를 겸비하고 있는데, 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는 16세 전후의 무렵이다. 그 이후에도 음식을 잘 조절하여 노고(勞苦)가 적으면 기가 길고 완화하지만 욕심이 많고 고달프면 기가 적고 짧아서 몸이 약해지고 병이 생기며 생 명이 위태롭게 된다. 이처럼 사람의 살고 죽는 것이 기의 성쇠에 달렸다.

그러면 사람의 기는 어떠한가.

단경(丹經)과 도서(道書)에는 이르시길, 사람이 십년 동안이나 부부동침을 아니하면 대인(大人)을 낳을 수 있고, 오년 동안 누 정(漏精)을 아니한 후에 자식을 낳으면 또한 중인(中人)이 나고, 삼년만에 부부 화합해서 태어난 사람은 중요한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태어날 때 조상으로 부터 받은 기운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 따라서 이미 태어나서는 교육을 해도 별로 의미가 없다. 교육학자들이 이에대한 논의가 많았었다. 요즈음 유행하는 유전자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말은 이러한 동양학 적인 배경을 자연과학적으로 바꾸어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조상에서 받은 기가 탁한 사람은 탁기(濁氣)를 받고 태어나게 되기 때문에 우둔하고 흉폭하다. 우둔하고 흉폭한 것이 다 자신의 탓만은 아니다. 강(剛)한 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은 장엄하고 강건하다. 유(柔)한 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은 인자하고 돈 독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정기(正氣)를 행하고 소인은 사기(邪氣)를 행한다. 무릇 대장부의 기운은 강하고 굳세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 여자들의 기운은 화합되고 곱고자 하는 것이어서 여인은 아름다움을 기운으로 한다. 그러나 장부의 기상으로는 강하고 굳셈을 위주로 하니 이렇게 강하고 굳센즉 높은 위치에 있게 되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화합하고 얼굴이나 마음가짐의 기운이 고우 면 청정하고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 몸이 정령(正靈)의 기를 취하면 성현이 되고 음사(陰邪)의 기를 잡으면 간사한 무리가 된다. 또한 간사(姦邪)의 기를 잡으 면 황음무도 하게 되며 잡기(雜氣)를 잡는 자는 금수가 되고 번기(煩氣)를 잡는 자는 벌레가 된다.

남자의 기(氣)는 아홉수를 양으로 해서 사용하게 되므로 구구는 팔십일 81촌(寸)의 길이가 된다. 99는 순수한 양의 수로 기의 근본이다. 여자는 여섯을 쓰니, 혈액의 여유가 3석 6두가 있으며, 66은 순수한 음의 수로 혈(血)의 근본이다.

사람들이 태어나서 5000일이 되면, 기(氣)가 5척(尺) 5촌(寸)이 됨으로써 대연(大衍)의 수가 이루어진다.

대연의 수는 주역에서 나타나는 개념으로 "크게 던다", '으뜸을 제한다'는 의미와 '전체적으로 크게 이룬다'는 뜻을 가지니 충만하게 됨을 또한 나타낸다.

이렇게 대연(大衍)을 이룬 후에 밤낮으로 기는 360도 정도 충만하게 된다. 따라서 원기는 호흡에 따라서 출입하게 되는데, 영위 (營衛)에서 나와 모두 통하게 되고 경락(經絡)으로 들어가서 모두 벽(闢)하게 된다. 천지(天地)의 정기(正氣)는 적절하게 순응하 기도 하고 교류하기도 하며 혹은 이탈하기도 한다. 또한 장척(丈尺)은 량(量)이 없어서 양생(養生)의 사(士)라고 하고, 호흡을 정도에 따라 조화롭게 함으로 해서 천지의 정기(正氣)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럼으로해서 장생(長生)을 구가할 수 있는 것 이다.

기는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 기운이 견고한지 그렇지 못한지는 어떻게 알 것인가. 상리형진(相理衡眞)에는 말하기를 기운은 음성소리로 부터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때 울림소리가 나고 윤택해서 화창한 사람은 마땅하고 좋은 것 이라고 하였다. 목소리가 진동하는 것처럼 울고 급하고 촉박하고 초조하고 기운이 파열되는 것 같은 것은 마땅치 못하다.

마음속에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고, 쌓이는 것과 같은즉 주변과 잘 화합하게되며, 이처럼 하여서 밖으로 덕을 잘 베풀었기 때 문에 그 기운이 화창하게 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사람이 맑고 청정하다 하더라도 이것이 완전하지 못하면 청정한 가운데에도 탁한 기운이 있게된다. 속은 가볍지만 밖은 무거운 것이다. 그러나 탁함 속에 맑은 기운이 있으면 몸 속은 무거운 것이지만 몸밖은 밝은 까닭이 되는 것이다.

음기와 양기의 조화가 잘되고 그 기운이 밝아야만 산천이 수려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산에 바위가 있어야 하고 나무도 있 어야 하며 물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음양의 조화이다. 이런 것들이 잘 갖추어져야지만 명산이요 아름다운 강산이 된다. 이 원리는 하늘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인간에도 적용이 된다.

어떤분은 명천(明天)을 바라기 대문에 비오는 것을 거리는 분이 있으며 도한 태풍을 꺼리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태풍이 기여하는 이로움음 모른다.

썩은 가질을 자르는 태풍은 때로는 사정이란 미명아래 수많은 부정부패를 추방한다. 지연계의 태풍도 이와 독같은 것이다. 그러 니 하늘은 밝은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비도오고 안개도 있고 조화가 있어야 한다. 즉 하늘의 해와 달이 나타나야만 천지가 환하게 밝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의 기운은 음성 소리나 숨쉬는 소리로부터 분별할 수 있음 을 알 수 있다.

기운이 약하고 기상이 밝지 못한 사람은 성품이 어리석고 비천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음성소리가 짧고 음향의 운이 핍절하게 되면 수명이 길지 못하니 일찍이 죽기 쉬우며 가난하게 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기운과 숨쉬는 소리는 불가분 관련이 있으니 숨쉬는 소리와 기운을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가 호(呼)로써 숨을 내쉬는 것이니 따뜻한 기(氣)를 제어할 수 있고, 둘째가 취(吹)으로써 자연스레 기를 불어내는 것이니 차가운 바람을 제거할 수 있다. 셋째가 희(입구변喜)로써 한숨짓는 것이니 번민의 마음을 제거할 수 있다. 실로 번민의 마음과 어려움에 의한 갈등은 한숨으로 인하여 날아가게 되는 것이나 한숨을 계속 쉬는 사 람은 그만큼 어려움이 많고 일미 막하는 사람임을 알 수가 있다. 넷째는 꾸짖음으로써 기를 떨어뜨린다. 즉 가(呵)에 해당되는 것이니 이와 같은 기로써 꾸짖는 것이니 이것으로 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섯째가 허(噓)로써 불어내는 것이니 같은 불어냄 이 라고 하더라도 흩어지거나 정체됨과 관계하며, 여섯째가 희(口四)로써 쉬는 것인바 해극(解極)할 수가 있다.

이렇게 여섯이 된즉 육기(六氣)라 하여 노래가사로 만들어진 글로 전하여 지게 되니, 간허(肝噓)는 눈을 뜰 정도의 눈의 힘을 주고 심하(心呵)는 두손을 가장 잘 쥘 수 있게 하며 비호(脾呼)는 입을 오므릴 수 있게 해준다. 폐희(肺口四)는 두손을 받쳐 올 릴 수 있게 해주고 신취(腎吹)은 두릅의 뼈를 알맞게 해준다.

또한 사기(邪氣)는 사람을 가장 심각하게 상하게 하는 것이니, 경락이 사기를 받아서 장부에까지 들어가면 그 상태에 따라서 허 (虛)· 실(實)· 냉(冷)· 열(熱)을 따라서 몸을 망치게 하며 병이 되며 또 병이 서로 관련이 되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일은 적당하여야 하니, 너무 많아도 병이 생기고 너무 한가로워도 안되는 것이어서 기병(氣病)이 생긴다. 이처럼 나태하고 안일 하면 기가 체(滯)하니 기가 맺히는 것이다.

귀한 사람은 비록 얼굴은 즐거우나 마음은 괴로운 것이고, 천한 사람은 마음이 편해도 몸은 괴로운 것이다. 모든 병이 기에서 생기니 바람이 기를 상하면 동통(疼痛)이 되고, 추위가 기를 상하면 전율(戰慄)이 되고, 더위가 기를 상하면 열민(熱悶)이 되고, 습기가 기를 상하면 종만(腫滿)이 되고, 건조한 것이 기를 상하면 폐결(閉結)이 된다.

기를 키우자니 자연 존양(存養)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동이 틀 무렵에 사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이는 하늘의 이치[天理]가 순행함이다. 이때에는 비록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고요 함(靜)이 깃들이어 있다. 일년중이면 동지에 하나의 양기가 새로 싹이 터서 움터 올라오는 것이고, 하루중이면 야간에 양기(養氣 )가 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시(子時)에는 일양이 시생하니 비록 옹크리고 있을 지라도 정신의 활동은 적지만 맑음(淸)이 깃들이어 있게 된다. 그러나 우 리는 이렇게 귀중하게 밤에 쌓아 논 양기를 또한 밤에 소모해 버리고 만다.

이처럼 정기(精氣)는 밤에 만들어져서 밤에 쌓이며 낯에는 활동하느라 이를 소모한다. 이같은 소중한 삶의 원리를 모르니 애석 하기 그지없다. 진실로 밤에 쌓은 정기를 아끼고 소모하지 않도록 하면 장생하여 오래도록 살게 될 것이다.

콧구멍으로 기(氣)를 흡입함으로써 기(氣)가 생기게 되지만 입으로 기(氣)를 불어 나오게 함으로써 기(氣)를 죽게 만든다. 그러 나 콧구멍에서 많이 흡입하고 입으로 적게 토해낸다면 이러한 것을 제거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기를 받아 들이는 것은 우리 몸의 피부에 있는 팔만 사천개의 모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곡식을 통하여 얻어들이는 기는 곡식을 매개체로 하여 자연의 기를 흡수한다. 그러나 대 수행자는 기운을 곡기를 통해서 얻기 보다는 피부에 있는 모공을 통해 마음대로 자연의 기를 당길 수 있음을 또한 알아야 한다. 이런 상태가 된다면 자연히 폐식(閉息 )의 경지에 까지 이르게 된다. 사람이 도를 닦아서 폐식의 경지에 까지 이르게 된다면 과연 참으로 자유자재할 수 있다.

3) 신(神)

태청신감(太淸神鑑)속에 있는 귀신에 대해 잘 정의한 이 말씀을 들어보자.

귀신의 도라는 것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찌 볼 수 없는 것이고, 숨는다고 하도라도 가히 구해낼 수 없는 것이라 하였다 . 또 이르시니 허공처럼 텅 비어서 형체도 없으며, 이것을 사색하고 ㅊ는다 해도 숨어 있어서 도저히 현상조차 없는 것이라고 하 였다. 그 형상을 자꾸 헤아려 본다면 소소히 밝게 양 눈썹과 양눈에서 나타나게 되며 어두운 듯하면서도 간신비펴신(肝心脾肺腎) 오장에서 운행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환히 밝게 안다면, 즉 신명이 눈 속에서 유람해서 놀게되며 6덕을 실천하면 귀신이 마 음에서 생각으로 나타나니 귀신이란 형체에서 나타나고 살고 있어서 표면이 되니 비교하자면 하늘의 일월 광명이 만물에 비추되 그 귀신은 일월 속에 숨어있는 것과도 같다.

상리형진(相理衡眞)에 이르시길, 사람 몸에서 근육이 충만하고 살쪄있는 것은 골격이 튼튼함만 못하다고 하였고, 뼈대가 제아 무리 튼튼하고 실하더라도 이것은 기운이 몸에 충만하여 있는 것보다는 못하다고 하였다. 또한 기운이 아무리 펄펄 넘친다고 하 더라도 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정신을 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과 같지는 못하다고 하였다.

정신이라고 할 때의 귀신 신(神)자는 등불과도 같은 것이며 기운이라 하는 것은 등불을 계속하기 위한 기름과 같은 것이다. 기 름이 가득하고 충만한즉 등불이 밝게 되는 것이고 기운이 충만한즉 정신이 왕성하게 되니 이름으로서 기운이 충만하게 되어서 정 신이 맑고 고명한 사람이 되고 기운이 충만해서 정신이 화합되면 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기운이 환하게 밝아서 정신이 맑고 청정한 사람은 높고 고명한 사람이 되고, 기운이 충실해서 정신이 왕성한 사람은 높게 되고 기운이 쇠약해서 정신이 막히는 사람은 일찍 죽기 쉽다.

기운이 맑되 정신이 짧은 사람은 성도 속히 내지만 이런 사람 또한 일찍 죽기 쉽다고 하였다. 기운이 어둡고 혼미하고 정신이 차가운 사람은 일찍 죽기가 쉬운 사람이며, 기운이 어지러우면서 깜짝 깜짝 잘 놀라는 사람은 정신이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니, 몸도 쇠약할 뿐 아니라 일찍 죽기 쉽고, 기운이 짧으면서 정신이 말라서 고갈된 사람도 역시 일찍 죽기 쉽다.

기운이 크다고 하지만 정신이 재촉한 사람 역시 수명이 길지 못하며, 기운이 추조해서 정신이 약한 사람도 수명이 길지 못하다 하였다.

소자(召子)는 말씀하시길, '신(神)은 마음의 지시를 받고, 기(氣)는 신의 지시를 받으며, 형(形)은 수(首)의 지시를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형기(形氣)가 서로 사귀지만 이들 중에는 신(神)이 주인이 되니 삼재(三才)의 도가 된다고 하였다.

정(精)이 모여서 기(氣)가 되고 기가 모여서 신(神)을 이루니, 내경(內徑)에 이르기를 마음은 군주와 같은 자리에 있고 신명이 그곳에 난다고 하였다.

무명자(無名子)는, 천일(天一)은 수(水)를 낳으니 사람의 정(精)에 해당하고, 지이(地二)는 화(火)를 낳으니 사람의 신(神)에 해당된다고 하였다.

마음은 온몸을 주제 하게 되며 청정(淸淨)하고 고요함의 부(府)가 된다. 밖은 포락(包絡)이 있으니 그물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얽히고 설킨 가운데에는 그 속에 정화(精華)가 모여있게 되니 이를 신(神)이라고 한다.

신은 음양을 통하고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다다르게 되고 살펴서 다소의 문란함도 없게 한다.

또한 내경에 이르시길, 하늘과 땅은 각기 사람에게 오기(五氣)와 오미(五味)를 주니 오기(五氣)는 하늘의 기운과 관련되니 코로 들어가서 심폐에 있고, 오미(五味)는 땅의 기운이 갈무려 있으니, 입으로 들어가서 장부에 있으면서 오기를 자양(滋養)한다. 그 래서 기는 화(和)하여 진액(津液)이 되고 신(神)이 여기에 자생한다.

[진액을 소모하면 안된다. 우리 몸의 진액은 혈액도 진액이요 타액도 진액이니 목욕탕에서 더운물로 너무 땀을 흘려도 안되며, 침이나 가래마져도 함부로 뱉어서는 안된다. 침을 ㅂ는 것은 진액이 소모되어 나쁘지만 침은 멀리 뱉을 수록 나쁘다. 그만큼 기( 氣)가 손상이 된다.]

마음은 신을 간직하니 신이 넉넉하고 여유가 있으면 웃음이 그치질 않으나 신이 모자라면 슬퍼하게 된다. 심(心)은 맥을 간직하 고 맥은 신을 받으니 심기가 허하면 슬퍼하고 심기가 실하면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인체의 작용도 신의 작용이다. 그러나 인체 에는 하나가 아닌 여러 신이 있는 것이니, 이런 것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육갑(六甲)에 의한 해당신(神)을 시작으로 살펴보겠다. 황정경(黃庭經)을 보면 인체와 관련된 신에 대하여 자세히 이해할 수 있으니 인체라고 하는 것은 신의 집합체임을 알 수가 있다 .

갑자신(甲子神)은 왕문경(王文卿)이고, 갑인신(甲寅神)은 명문장(明文章)이며, 갑진신(甲辰神)은 맹비경(孟非卿)이다. 갑오신( 甲午神)은 위상경(위막을위上卿)이고, 갑신신(甲申神)은 호문장(扈文長)이다. 갑술신(甲戌神)은 전자강(展子江)이다. 이들은 가 정을 보호하게 되는데 갑신(甲神)의 이름을 항상 보존함으로써 칠규(七竅)에 영(靈)이 통하게 되고, 모든 병들이 보편적으로 사 라지게 된다.

사람에게 붙여지는 신명[人身神名]을 살펴보자.

황정경(黃庭經)에 상세히 해설되어 있으니, 사람의 몸에는 크게 볼 때 64분의 신명이 있어서, 이것은 64괘(卦)의 수와 같은 것 이다.

사람이 태반을 받아들이는 초기에는 무극(無極)의 상태이다. 이후에는 태극이 생기고, 태극으로부터 양의가(兩儀)가 생기며 양 의로부터 사상(四象)이 생겨나는 이치로 팔괘(八卦)와 64괘로 변화하면서 몸 전체를 돌게 된다.

또한 그 본성은 흩어짐에 따라 변화가 무쌍하게 되니 산다고 하는 것이 실은 이처럼 변화 무쌍함 가운데에 순응하며 진행하는 노정일 다름이다.

그러나 거꾸로의 길이 있으니 이것은 우주 삼라만상과 변화무쌍에서 64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64수에서는 16관(官)으로, 16관 (官)으로 부터 8괘로, 8괘(卦)로 부터 사상(四象)으로, 사상(四象官)으로부터 양의(兩儀)로 되돌아오고, 양의(兩儀)로 부터 태극 으로, 이것이 다시 무극으로 되돌아온다. 이처럼 무극에서 변화무쌍함으로 발전하는 것은 삶인[生] 것이며 인심(人心)이며 이 길 을 밟아서 우리는 태어나고 또한 늙어 죽게 된다. 이처럼 도의 길은 순(巡)이 아니라 역(逆)의 길을 밟는다. 즉 순행하면 죽고 역행하면 산다. 이것은 변화무쌍함으로부터 하나의 본체로 복귀하는 것이요 말하자면 성인의 도(道)이다.

인체 중에는 16개의 기관이 존재하게 되는데, 첫째는 심장으로 정신이 나오는 장소이니 가장 중요하다. 둘째는 눈인데 분별하고 감시하는 기관으로 색깔을 본다. 셋째는 입인데 받아들이고 나가는 기관이며 언어가 여기서 나온다. 넷째는 귀인데 소리를 듣는 기관으로 음(音)을 들을 수 있다. 다섯째는 코이며 냄새를 구별한다. 여섯째는 간(肝)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부이다. 간은 장군과 같은 직책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생각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일곱 번째는 폐(肺)인데 상전(相傳)의 기관이니 이는 이어받아 전한다는 뜻으로 몸을 절도 있게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여덟 번째 배[月土]는 간의(諫議, 윗분에 간하여 중대사를 의 논함)의 기관인데 말하자면 지식이 여기서 나온다. 아홉째는 신장인데 작강(作强)의 기관으로 기교가 나온다. 열 번째, 담은 중 정(中正)의 기관으로 결단이 나온다. 열 한 번째, 위는 창고의 기관으로 다섯 가지 맛이 나온다. 열 두 번째, 비장은 사신(使臣) 의 기관으로 즐거움이 나온다. 열 세 번째, 소장은 수감(受感)의 기관으로 물질이 변화되어 나온다. 열 네 번째 대장은 전도(轉道)의 기관인데 여기서도 물질이 변화되어 나온다. 열 다섯 번째 방광으로 주도(州都)의 기관이며 물(액체)이 나온다. 열 여섯 번째는 삼초(三焦)인데 이것은 위의 윗 부분으로 결독(決瀆)의 기관이다. 이상의 16가지 기관은 인체 중에서 최고의 신(神)으로 이중에 가장 으뜸은 심장으로 신(神)의 왕이다.

이들 16가지 최고의 신중에 다시 중요한 신을 들자면 여섯 가지가 있으니 이를 육신(六神)이라고 한다. 간신(肝神)은 이름이 용 연(龍煙)이고 자(字)는 함명(含明)이다. 심신(心神)은 이름이 단원(丹元)이고 자는 수령(守靈)이다. 비신(脾神)은 이름이 당재( 당在)이고 자는 혼정(魂停)이다. 폐신(肺神)은 이름이 호화(皓華)이고 자는 허술(虛戌)이다. 신신(腎神)은 이름이 현명(玄冥)이 고 자는 육영(育瓔임금왕뺀다)이다. 담신(膽神)은 이름이 용요(龍曜)이고 자는 위명(威名)이다.

장성(張星)은 말하길, 육신(六神)은 주체(主)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신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심장신 이라고 하였으니, 다른 여러 신들은 모두 심장신에 복종하게 된다. 이외의 나머지 64신명들 또한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팔괘신(八卦神)이고, 두째가 구궁신(九宮神), 세째가 삼혼신(三魂神), 네째가 칠백신(七魄神), 다섯째가 원시신(元始神) ,.........., 예순 세 번째가 모궁신(毛궁神**) 예순 네 번째가 조갑신(爪甲神)이다. 이들은 매일 그 하나의 본성을 지킴으로써 원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은 변화 무상함을 보이게 되고 신은 안정되니 놀라지 않게 된다. 신이 안정됨으로써 64분 의 인체 내부의 신은 원신(元神)과 혼합하게 되고, 원신은 다른 여러신[衆神]과 혼합하여 그 빛을 더욱 크게 하고 그 신의 작용 은 더욱 왕성하게 된다.

심장은 강궁(絳宮)이 되고, 원양부(元陽府)라고 한다. 간은 청량궁(淸凉宮)이 되고, 란부(蘭府)라고 한다. 담랑은 자미궁(紫微宮)이되고, 무극부(無極府)라고 한다. 비장은 중황부(中黃府), 태소부(太素府)가 된다. 폐는 옥당궁(玉堂宮)이 되고 향서부(尙書府)라고 한다. 신장은 유창궁(幽昌宮)이 되고, 태화부(太和府)라고 한다.

눈은 신을 부리는 집이고 귀는 신을 보내는 땅이다. 그러니 사람의 양 눈이 밝다면 그런 사람의 정신은 맑고 청정하며 눈이 어 두운 느낌이 나는 사람의 정신은 혼탁함을 알 수 있다. 눈이 맑고 청정하면 육덕이 밝고 눈에 침울한 기운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다. 아기의 눈이 맑고 개끗한 것은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아 생각함이 혼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 저 그 사람의 기운이 얼마나 팔팔한 것인가를 살펴야 하되 이것을 판별하는 것은 눈으로 살피면 그 사람의 정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는 일하게 하는 자리가 되고 마음은 신을 감추는 장소가 된다. 그러니 코가 큰 사람과 코가 잘 생긴 사람은 자연히 그 사람의 정신이 그에 걸맞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고 코가 잘 생기지 않아서는 그 사람의 정신이 투철하여 남을 호령하기는 어렵다.

입은 말을 함으로써 기가 새어 나가는 장소가 되며 이렇게 하니 신을 소모하는 문호가 된다. 입이 가벼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 람은 입술도 얇고 입도 작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뇌는 신이 사무 보는 방이며, 기혈은 신을 모으는 굴이 되어 신이 기혈에 머 무는 즉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다.

"진(盡)" 속에 내로하고 있는 뜻을 생각해 보자. 진은 다할 진(盡)이니,사람으로서는 그 이상 어찌해 볼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심(誠心)이 지극한 점에 다다른 것을 말한다. 따라서 다할 진(盡)은 바로 진성(眞誠) 자체이다.

" 성(性)"이란 자는 마음이 올바르고 곧게 생기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니, 만약 마음이 정직해지면 능히 생겨서 성(性)을 변화한다. 사람의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요 이렇게 움직이는 마음의 변화를 따라 음이 되기도 하고 양이 되기도 한다 . 마음이 올바르고 정직하게 되면 음을 버리게 되고 양이 되므로 비로소 능히 성을 보게 되는 것이다. 성을 보게된 즉 마음이 생 기는 것이요, 마음이 생김은 참마음이 살아감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흩어지는 마음이 죽고 신(神)이 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하니 정(精)이 기(氣)가 되고 기가 신(神)이 된 것이다.

그러니 정신부사(精神府舍)라, 단전은 정(精)의 집[舍]이 되고 척추뼈 양쪽에 있는 두 신(腎)은 정의 관청[府]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강궁(絳宮)은 신(神)의 집이고 니환(泥丸)은 신의 관청이니 임독(任督) 두맥을 따라서 정신(精神)이 달리게 되는 것이다. 즉 임맥과 독맥을 따라서 정신이 흐르니 이 길은 정신의 도로이며 미려(尾閭), 협배(夾背), 옥침(玉枕), 인당(印堂), 중루(重樓 ), 강궁(絳宮)은 정의 관문이 된다.

내경에 이르길, 심(心)은 신(神)을 갈무리하며, 폐는 백(魄)을 갈무리하고, 간은 혼(魂)을 갈무리하며, 비(脾)는 의(意)와 지( 志)를 갈무리한다고 하였다. 신은 정과 지(智)을 간직하는데 이 모든 것을 합하여 칠정(七情)이라 한다. 또 신은 정기(精氣)의 화성(化成)이며, 백은 정기의 강좌이고 혼은 신기(神氣)의 보필이 된다. 의는 기억해서 잊지 않는 것이고, 지는 전의 하여 옮겨 지지 않는다.

두 정이 마찰하면 신이라고 하고, 신을 따라서 왕래하니 혼이라고 하고, 정과 같이 출입하니 백이 된다. 신이 고요하고 잔잔해 지면 신의 경계(境界)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마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의(意)라 하며 의가 있으니 지(志)라 하는 것이 있고 생각에 따라서 처리되는 것을 지(智)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의식 작용이 있으니 이 의식의 작용은 백(魄)에 의한 것이다. 백(魄)이 의식에 붙어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의식은 넋에 힘입어서 생겨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의식(意識)은 끊임없이 파동 치고 생겨났다가는 사라지면서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 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의식에 의해 살아 있음을 알고 의식이 사라지면서 삶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우리가 아끼고 있는 몸은 쓸모없는 그릇일뿐 이 속에 넋이 깃들여 있어서 사람이 죽고 살면서 담고있는 그릇이나 재료가 바뀔 뿐 윤회는 끝나지 않 는 것이다.

이러한 얼의 모습은 어떠한가.

얼은 신이 갈무리되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이미 말한 것처럼 낯에는 두 눈에 있고 밤에는 간에 머무른다. 얼이 두 눈에 있은 즉 볼 수 있으니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게 되며 눈길을 따라 마음이 흐른다. 음부경 에서도 그 열쇠가 되는 것이 눈에 있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눈길이 머무는 곳에 기(氣)또한 머무른다.

그러나 밤이 되면 신은 꿈을 따라 구천(九天)과 구지(九地)를 순식간에 떠돌며 그러다가도 깨어나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잊어버 리게 된다.

그래서 의식이 끊어진 자리 그 자리는 모든 나쁜 생각을 제거한 자리가 되니 이 자리에는 욕심도 있을 수 없고 잘못도 있을 수 없다. 이러한 자리라면 신을 보존하게 되며 넋을 눌러놓은 자리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음한 찌꺼기를 모두 불태워 살라 버린 자리이고 음한 기운이 다 타버린 그 자리는 자연히 순양의 모습만 남게 되는지라 청정한 자리이고 넋을 모두 녹여 버린 자리이니 얼을 온전히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되니 우리는 살아 있을때 정기신 이며, 죽어서도 신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은 귀혼(鬼魂)이 된다. 귀혼이니 순수한 혼 일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양기가 점점 고갈되어서 일 점의 양기 마져 없어지면 이것이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양이 모두 소실 되었으니 자 연 혼이 사라지게 되고 백이 남아있지만, 백이란 자연 흩어지게 되는 것이므로 죽은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지 않게 된다.

혼백을 다시 말하자, 혼은 얼 이고 백은 넋이다. 얼은 양이며 가볍고 맑은 기운이다. 그러나 넋은 무겁고 탁하고 음의 기운이다 . 그런데 이들의 작용은 단순히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얼은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넋은 죽기를 바란다. 우리가 올바르다고 하 는 것도 넋을 모조리 잡아 없애는 것이니 이렇게 되면 음한 기운이 전혀 없는 순양의 기운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혼(魂)을 단련하면 백(魄)은 저절로 제압된다. 사람 몸의 혼과 백은 가정의 부부와 같아서 남편의 기강이 굳건하고 그 위치를 잘 지키면 아내는 자연히 순종하는 이치와 같다. 만일 남편이 유약하여 그 역할을 못하면 아내는 반드시 권리를 맡아서 일을 주관하게 된다. 이처럼 백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먼저 혼을 단련하여야 하는 것이고 혼백(魂魄) 두기의 령(靈)은 들이쉼과 내쉼으로 왕래하여 드나듦이 끊이지 않는다. 혼이 움직이니 고요하기 어려우며 상념이 일어나니 이를 따라서 마음이 움직이게 되 고 신(神)은 곧 그를 알고 쫓으니 단련도 이 길이요 삶도 이 길이 된다.

신으로써 기를 다스리고 기로 하여금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면 심식(心息)이 서로 의지하여 면면하여 없는 것 같고 신기(神氣)가 서로 투합하여 드나들지 않으면 삽시간에 안개가 흩어지고 구름이 사라지며 밝은 태양 하늘에 걸려 있고 망량(전설상의 괴물, 도깨비, 허깨비)이 자취가 사라지고 오래오래 단련하니 망념이 생기지 않고 혼백은 다 원신(元神)으로 변화하고 능히 일을 성취 할 수 있으며 성현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신은 혼이며 양이라고 하였지만 신(神)과 혼(魂)은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천지(天地)라는 것은 음양(陰陽)의 장소인 것이 다. 신(神)이라는 것은 하늘의 양정(陽精)이며 혼(魂)은 땅의 음기(陰氣)인 것이다.

하늘은 왼쪽을 향해서 돌고, 땅은 오른쪽을 향해서 돌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신은 능히 구천(九天) 과 구지(九地)를 떠돌 수 있고 찰나지간에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미세한 곳이라도 들어가지 못함이 없으며 물과 불에 방해 받지도 않고 금석(金石)도 통과할 수 있다.

혼은 낮이면 눈에 살면서 능히 세상을 바라보고 판별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밤에는 간에 머물러 쉬면서 꿈이 된다.

사람이 꿈 꿀 때에는 어떤가. 꿈속의 경계에서 대개 귀신은 마음속에서 놀고 유람하는 것이다. 귀신이 멀리도 가고 유람도 하며 활동을 하며 노니는 것은, 잠을 자다가 잠시 오장 육부에서 나와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소리 들리고 보고 듣는 그 범위 내에 서 작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꿀 때에는 눈동자도 움직이고 사지도 움직이게 됨을 알 수 있다.

신명이 노는 현상은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본 것과 이에 준한 것이지만, 혹시는 상생함을 인해 힘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혹시는 어떤 일을 만나서 신이 이루어지니 또한 나의 한 몸에서 자연스레 있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꿈 속에서 본 것들은 이미 내 몸둥이 속에 있는 것이며 나의 한 몸뚱이 밖으로 벗어난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꿈의 5가지 경계라 이른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의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의 정신 세계를 알 수 있다.

혼백이 드나드는 문호(門戶)를 원관(元關)이라고 한다.

원관(元關)이란 문호는 형상이 없으며 텅빈 곳에서 열리고 닫힌다. 혼백도 또한 이와 같으니 텅빈 가운데를 드나들게 되며 이처 럼 해서 허공 가운데에 있게 되니 이로서 몸 안에 있는 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몸 밖에 있는 것도 아닌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이 를 원관(元關)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은 어떠한가.

사람들은 단순하다 외모와 겉보기의 모습만 좋아하니 형체만 쫓는 것이고 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외모는 죽을 때에 가지고 갈 수도 없는것 아닌가, 우리의 외관은 죽어서 없어지겠지만 신은 남는다. 그러니 외관이 중요한 것이 아님은 당연한 이치이며 내면의 모


Comment ' 4

  • 작성자
    Lv.85 일묘
    작성일
    02.10.06 23:44
    No. 1

    어떤 분의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군요.
    상당한 공부를 쌓으신 분 같군요.
    의가에서 선가까지...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군요.
    정기신에 관해 이렇게 제대로 논한 글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대체 어디서 퍼 오신 것인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김역인
    작성일
    02.10.07 11:26
    No. 2

    저도 하도 오래전에 모아놓은 글들이라서 어디서 퍼온것인지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무척 아쉽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유련
    작성일
    03.12.25 10:33
    No. 3

    ㅍ ㅓ가요 ^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한글 5자
    작성일
    06.10.25 01:39
    No. 4

    정말 아쉽네요.. 짤리다니
    ㅠㅠ
    잘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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