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내가 법이다
출판사 : 영상
감상란과 비평란에서 고민하다 비평란에서 올립니다.
막 재미있다거나 몰입감이 대단하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잔잔하게 보다보니 벌써 7권까지 왔군요.
설정이 과하게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루게릭병을 전통무술로 극복했다(고친거 아닙니다)는 거 하나 말곤 좀 능력있는 남자주인공이야기입니다.
대기업, 연예인, 사채업자 다 나옵니다만 기존소설과는 전혀 다르게 그려집니다. 이제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부모님이 미국바이오기업의 최대주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졸지에 최대주주가 된 주인공입니다. 돌아가시는 데 뭔가 얽힌 비사같은 것도 없어서 그냥 행운아라 보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여자애의 친구를 구해줬더니 연예인이 되고 자신을 좋아해서 조금 얽히긴 하지만 크게 무리가 가는 내용도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사채업자는 진짜 엑스트라 그 이상이 아니라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는 루게릭병때문에 절에서만 살다 내려와서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대학을 갑니다. 당연히 일진같은 거로 얽힐 일도 없지요.
다른 현판과의 차이점이 보이지요? 대기업자제랑 얽히지도 않고 일진도 없으며 사채업자, 조폭은 그냥 엑스트라로 잠깐 나오고 마는 정도일 뿐입니다.
그런데 볼만 합니다. 단지 1권부터 7권까지(그리고 앞으로도 계속갈 듯)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의 어머니가 주인공을 이유없이 미워하고 원수같이 대합니다. 쥐뿔도 없는 게 자존심만 높아서 대단한 주인공을 무시하고 거지처럼 대하지요(감정이입이 좀 되더군요). 그게 좀 많이 답답하기는 합니다. 너무 오래 끄는 거 같아서요.
주인공은 루게릭병을 극복하기 위해 수련한 무술로 뭐 흔한 말로 17:1정도는 되는 수준의 무력과 부모님께 물려받은 우월한 유전자로 많이 똑똑합니다. 그리고 부자지요.
대체적인 흐름은 주인공이 사회에 나와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 데 그리 과하지도 않고 한가지 주제나 설정에 매여있지도 않습니다. 유일한 갈등구조가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얽힌 일뿐일 정도로 잔잔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주인공이 점점 성장해 나가는 소설인데 무리없이 읽힙니다.
크게 재미있지도 않고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정말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들기도 합니다.
분류를 일반으로 한 것도 주인공이 뭔가 과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서요.
답답한 건 1권부터 쭉 이어지는 여자친구어머니의 무시와 냉대를 그냥 참고 견디는 겁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라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서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일진, 조폭, 대기업자제, 능력자배틀등이 아니라도 충분히 소설이 되는 걸 이제야 느끼고 있는 걸 말입니다.
너무 요즘 현판에 익숙해졌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감상과 비평이 좀 섞여 있어서 비평란에 올리긴 하지만 감상의 내용이 더 많아서 찬성과 반대는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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