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와일드 쌩. 주화입마에 빠지다..

작성자
Lv.6 찌이
작성
09.01.17 15:54
조회
3,224

작가명 : 박재현

작품명 : 와일드 쌩

출판사 : 로크 미디어

(편의상 반말로 갑니다. 양해를.. __)

목차 :

프롤로그 / 환생 / 바드린 성 / 윈드 워커 / 결정적 단서

수련 / 세상 밖으로 / 하워드 패밀리 / 음모

혜성과도 같은 루키의 등장 /첫 번째 제자

스승을 존경하라 / 어둠의 속삭임

와일드 쌩 1권을 봤다.

주인공인 쌩 크리스토퍼는 하프엘프였다가 인간으로 환생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엄청나게 못생기고 보고만 있어도 혐오감이 올라오는' '인간'으로 환생한 쌩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외모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한다.

처음은 무난했다._-

헌데, '세상 밖으로' 챕터에서부터 묘한 느낌이 들더니, '하워드 패밀리'에선 완전히 호감을 잃었다.

글을 보면서 가장 걸리는 것은 주인공이다.

쌩은 명색이 하프엘프로서, 600년을 살았다. 살아 생전 책이나 각종 것들을(검, 마법 포함) 익혀 지식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라고 본인이 말하고 다닌다. 늘 -_-)

그런데 하는 행동들을 보면 부유한 귀족가에서 으스대며 자란 철부지 꼬맹이를 보는 거 같다_-

살아 생전 하렘을 이루고 살며 많은 여자들을 거느렸는데, 후생에선 얼굴이 못생겨서 가는 곳마다 자신을 보고 사람들이 놀란다. 쌩은 처음엔 그 못생긴 얼굴에 대해 (나름) 고민하고 그것을 타파하고자 생각을 모은다.

그러다가 발견한 방법이 [환골탈태]

고수가 되어 육신을 아름답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쌩은 전생의 기억들을 총 동원하여 검술을 연마한다.

무려 10년동안.

그 뒤 세상으로 다시 나오는데_-

필자는 여기서부터 이 글이 너무너무 싫어졌다ㅠㅠㅠ

와일드 쌩은 1인칭 소설이다.

자연스레 카메라는 늘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그 탓에 독자들은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어야 한다. 작가님께서 코믹을 염두해두고 쓰신 만큼 초반엔 나름 웃겼다.

문제는 코믹을 위해선지, 글을 너무 엉성하게 짰단 거다.

처음 100쪽까지만 해도, 쌩은 [맨 얼굴]로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를만큼 혐오스러워서 도시를 나다니지도 못했으며, 그렇다고 얼굴을 복면 등으로 가리자니 수상한 사람 취급에 제대로 생활할수가 없을것같다며 포기한다.

그런데 130쪽이 넘어가면서부턴 세상에 나온다.

너무나 떳떳이 나온다.

검술을 익혔다 뿐이지, 못생긴 건 여전하다. 라고 본인(주인공)이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_-;

그리고 만나는 것이 뒷골목 불량배들인데, 쌩은 거기서 체리보이 라는 하워드 패밀리 원과 친분을 맺고, 그 길드의 수장인 루나 라는 여성을 구해주면서 길드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까지 여태껏 쌩이 얼굴을 내놓고 다녔다는 말은 없다. (그랬다면 주변사람들이 당연하게도 매우 놀랐어야 하니까. 그간의 전개로 보자면-_-!!!!!)

그렇다면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는 것인데, 이 하워드 패밀리에선 후반까지 아무도 쌩을 의심하지 않는다.

게다가 쌩은 그 몰골로도 전생의 기억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매우 잘난척을 하고 다닌다. 초반 100쪽까지는 상스런 말을 툭툭 내뱉으며 신세한탄을 하더니만, 길드에 들고부터는 '훗. 나는 잘났지.' '이몸은 완전하고 놀랍고 강하고 멋있는 쌩님이다!' '보아라. 너도 나에게 반하겠지?'라는 포스를 매우 풍기고 다니는 것 아닌가_-;;;;

글을 읽는 입장으로서, 600년 먹은 하프엘프가 아니라 13살짜리 초등학생을 보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ㅠㅠㅠ

또 작가님께서 코믹을 추구하셔서 그런지, 중간중간 웃긴 이름들이나(가령 체리보이라던지, 러브주스라던지)상황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길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암호를 외치는 장면은, '뚜루, 땅땅땅, 똥똥, 뚜루빵빵...' 이런식이라서_-; 매우 난감했다ㅠㅠㅠ

게다가 이미 전개도 산을 타기 시작했다.

소설 소갯글이나, 초반 100쪽까지의 전개를 보면 쌩이 아름다운 얼굴을 되찾기 위해 뭔가 노력하는 내용이 이어질 것 같아 보이지만, 1권 중후반부를 보고 있으면 당최 자신의 외모가 못생겼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린 것 같다.

아직 2권을 안 봐서 너무 성급한 감상일수도 있으나..

나에겐 이미 하락곡선을 내비친 와일드 쌩..

이제라도 바라는 점은 제발.. 2권에서는 '하프엘프600년의 인생'에 맞는 주인공을 보고 싶다는것뿐이다ㅠㅠㅠ


Comment ' 12

  • 작성자
    Lv.1 푸른노을
    작성일
    09.01.17 16:30
    No. 1

    틀린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제가 며칠전에 봤을때는 루나가 쌩의 얼굴을 보았죠. 제 기억으로는 쌩이 처음 루나를 구해주고 뚜루땅땅 하면서 도적소굴로 들어간 후 루나와 호위1 그리고 감옥에서 구해준 엑스트라1과 함께 있을 때 얼굴을 공개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마 얼굴을 내놓고 다녔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찌이
    작성일
    09.01.17 16:55
    No. 2

    수정했습니다. 제가 음모 챕터부터 정독을 안한지라 몰랐네요. 고맙습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로
    작성일
    09.01.17 18:37
    No. 3

    가볍게 웃고 즐기는(그다지 웃기지도 않지만) 소설입니다.
    일일이 따지면 지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크리스티
    작성일
    09.01.17 18:43
    No. 4

    이 분 전작을 봐도 그렇지만 애초에 대놓고 코믹소설, 개그 소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인공도 그런 성격일 수 밖에요. 이런 글에 진지함을 찾는다는 건 개그콘서트보면서 저 교수는 "왜 저리 경망스러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계속해서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계속 삽질로 끝나서 문제지만.... 본문 내용이야 못 생긴걸 알면서도 루나한테 들이대는 거구요.

    다만 전작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전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그건 취향차이니까 어쩔수 없는거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크리스티
    작성일
    09.01.17 18:45
    No. 5

    근데 비평란은 댓글 삭제가 안되나 보네요. 수정이 안되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1.17 21:05
    No. 6

    필자 분께서 설정을 댓글 삭제 안되시게 하셨나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찌이
    작성일
    09.01.17 21:18
    No. 7

    아쿠. 스크롤내리다가 모두허용 말고 그 위에껄로해놨더니 그랬네요. 크리스티님//그렇군요..대놓고 코믹을 지향하는소설은 첨봐서 이런줄 몰랐습니다ㅠㅠㅠ그런데 개그코드가 제가 여자라그런지 딱히 흥미도 없더군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1.18 00:14
    No. 8

    쌩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상황도 그렇게 몰아가구요....
    너무 빠른 판단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윗글에서 600년을 살았는데 행동은 아니다랑
    암호 빼고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9.01.18 02:13
    No. 9

    뭐 대충 읽고 비평쓰신게 보이네요....600년 살아온 흔적은 모르겠지만 나이든 티는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01.18 22:47
    No. 10

    코믹을 지향하는거 맞는데, 웃기지가 않습니다. 큰일입니다.(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찌이
    작성일
    09.01.19 12:55
    No. 11

    싼탕님, 狂風怒火님// 죄송합니다. 빠른 판탄임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야기책이란 읽힘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흡입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에겐 쌩 덕분에 초반에 호불호가 갈려버렸어요. 돈 투자해서 읽으면서, 맘에 들때까지 기다려보자, 할 순 없더군요..
    호불호가 갈린것이겠죠. 누구에게나 완벽한 소설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비평은 그걸 말하고자함이 맞아요.
    1. 전생 600년의 기억이 있는데 거기에 따른 쌩의 행동
    2. 개그코드를 우스꽝스런 말개그로 표현한 것
    이 두개를 비평한거예요. 빠른판단을 해서 그런지, 읽어온 초중반까지는 쌩이 나이 들었단 느낌을 도무지 받을수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09.01.19 16:23
    No. 12

    예전에는 먹혔을 무협소설 취향
    지금은 솔찍히 재미없죠 어렸을때나 보면서 웃고 넘겼지만
    그정도는 어떤님 말대로 나도 소설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서 보기 아까운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468 판타지 게임소설의 근본적 한계 +27 Lv.84 고락JS 09.01.25 3,152 16 / 6
467 판타지 머더러를 읽고 +8 와일드 09.01.24 1,973 1 / 2
466 판타지 해골제작자를 읽고.. +10 와일드 09.01.24 4,476 5 / 0
465 판타지 바하문트 현제의 문제점? 정말 문제점인가? 취향인가? +51 Lv.92 Nanami 09.01.22 2,454 12 / 29
464 판타지 영혼의환님의 글을 읽고. +18 Lv.13 한빈翰彬 09.01.22 1,496 1 / 6
463 판타지 카디날 랩소디를 읽고.... (감상글) +6 초심짱 09.01.22 2,445 10 / 2
462 판타지 장르소설- 힘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 세컨 라... +5 Lv.84 고락JS 09.01.21 1,650 4 / 6
461 판타지 장르문학에서 힘의 추구와 관련한 논의를 보고 +12 영혼의환 09.01.21 2,038 4 / 4
460 판타지 아크 비평 +16 Lv.1 소흑 09.01.21 2,289 12 / 2
459 판타지 남작군터 +8 글짱 09.01.21 2,379 5 / 2
458 판타지 장르소설이 힘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11 Lv.84 고락JS 09.01.20 1,983 9 / 7
457 판타지 몬스터훈련사 +23 Lv.1 모에벨 09.01.19 2,671 7 / 5
456 판타지 천마선 +16 위키드 09.01.18 4,211 29 / 7
455 판타지 더 세컨드 +96 위키드 09.01.18 3,756 38 / 22
» 판타지 와일드 쌩. 주화입마에 빠지다.. +12 Lv.6 찌이 09.01.17 3,225 7 / 2
453 판타지 타투를 읽고 +15 와일드 09.01.17 2,344 7 / 2
452 판타지 [남작군터]처음 추천글을쓰고싶게만드는소설 -스포... +14 Lv.84 낭만두꺼비 09.01.13 4,126 20 / 18
451 판타지 마검사 19권 +12 Lv.59 절대신검존 09.01.11 3,150 3 / 2
450 판타지 에뜨랑제, 초인의 길 +5 Lv.74 수달2 09.01.11 4,343 21 / 2
449 판타지 쥬논의 바하문트.. 전편들과는 다른 방향. +13 Lv.45 호우속안개 09.01.11 2,927 11 / 9
448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 +4 Lv.41 저녁생각 09.01.11 2,275 9 / 3
447 판타지 트루베니아, 뒷얘기를 짐작해보다 +19 Personacon 별가別歌 09.01.08 2,924 3 / 4
446 판타지 스킬 에볼루션 ... +6 Lv.15 악어집 09.01.07 1,947 11 / 2
445 판타지 아로스 건국기. 인간이 그렇게 추악할까? +31 Lv.45 호우속안개 09.01.05 4,847 9 / 14
444 판타지 히든피스를 읽어보았습니다. +16 Lv.4 김성훈 09.01.05 4,373 15 / 2
443 판타지 흑마법사 무림에 가다.. +13 Lv.3 방랑신 09.01.03 2,978 6 / 7
442 판타지 소울 드라이브를 읽고... +13 Lv.1 tenboy 09.01.03 6,322 6 / 7
441 판타지 임페리얼 로드를 읽고 아쉬운점 +20 Lv.19 Hoon1 09.01.01 2,609 8 / 7
440 판타지 카르세아린(세라복인증기념) +22 무영신마괴 09.01.01 4,120 6 / 2
439 판타지 공월의 성직자 +23 와일드 09.01.01 6,811 9 /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