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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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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악 1권을 읽고

작성자
SanSan
작성
07.08.05 19:44
조회
3,092

작가명 : 백운

작품명 : 소천악

출판사 : 영상노트

엄밀히 말해 이글은 비평도 아니고 추천도 아니다.

그냥 감상이며, 동시에 정보 제공이다.

처음 읽을 때 어린노므 새퀴가 할아버지한테

싸가지없는 말투로 반말 찍찍 해대는 걸 보고

아찔했다. 그러나 곧 적응했다. 원래 그런 작품이니까.

어른에 대한 공경이니 예의니 그런거 따지면 안된다.

무림맹 추적대가 쥔공하고 혈검신마 노인네가

같이 있는 걸 보고 한눈에 "노마가 제자와 같이 있다" 하고

'예언'하는 것도 이해해줘야 하겠다.

비록 그 전까지 추격대는 혈검신마를 쫓는 동안

쥔공이 동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았을 테고,

그러니 내가 추적대라면 노마에게 재수없게 걸린

몰골 허름한 거지소년의 목숨을 걱정할 망정,

밑도끝도 없이 그 노마의 제자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거지만 뭐..

그런 개연성따위 이 소설에선 아무것도 아니다.

처음 훑어볼 때는 개그가 굉장히 거슬렸지만,

제대로 앉아서 읽다보니 그럭저럭 웃겼다.

비뢰도를 다시 보는 거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읽다보니 그럭저럭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비뢰도보다야 백배 나으니까.

무공수련을 마치.. 고는 아니고 가출을 하는 천악.

좌충우돌하기 시작한다.

사기치려고 하는 애한테는 도리어 바가지를 쒸운다.

칼을 들이대는 애는 졸라 패고 돈을 뜯어낸다.

깡패들도 자근자근 패주고, 기루도 데려가주고, 돈도 주고.

사람들 좀 치료하다가 높으신 애 치료도 하고, 시비도 붙고,

어찌어찌하다 이쁜애도 치료하고 뭐 그러고 있다.

이렇게 써놓으면 대충 보일 것이다.

주인공은 위에 언급한 대로 '좌충우돌'하고 있다.

목적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냥 되는데로 흐르는데로

그냥저냥 일이 닥치면 두들겨 패고 협박하고 그러는 중이다.

작가서문에는 한없이 자유로운 무림인 어쩌구 써있었던 것 같다.

뭐 아마 그런 모습으로 봐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는 관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듯 하다.

하여간 그런 흐리멍덩한 그에게 그나마 지침이 되어주는 것이

'강호제일인'이라는 목표,

그리고 '강호제일미녀'라는 사냥감(-_-)이다.

현재로서는 사부 말마따나 강호제일미녀 끼고 사는게

강호제일인이라 생각하는 듯 하니 둘은 하나라 하겠다.

이미 하오문에서 강호십대미녀를 비롯한 프리티걸들의

신상명세를 받아놓았으니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은 탄탄대로다.

벌써 한명 만났고, 앞으로도 최소 아홉명 남아있다.

거기에 재야미녀(?)까지 합하면 얼마나 될지....

뭐 미녀들, 그리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훈련용 색마 사냥...

이런 내용이 앞으로 줄줄 나올 것 같다.

어차피 좌충우돌스토리니까 딱히 맥락같은 건 없을 듯 하지만.

인물들은 그야말로 접시물같다.

주인공부터가 영 독특하달까 기이하달까...

인명은 파리처럼 생각하고, 돈은 밝히고, 여자도 밝히고,

자기는 굉장히 멋대로 살면서 남에겐 무지 팍팍하게 굴고,

무공이 세고 그걸 마음껏 활용하며, 당연히 폭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자유롭고 강한 주인공이라 할 수도 있긴 하겠다.

하오문도들은 폭력에 매우 약하고, 정보를 마구 흘리며,

정보를 판 상대들 입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한마디로 이렇게 장사하다간

일주일만에 간판 내려야 할 그런 집단이다.

어떻게 보면 참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집단이라는 해석도 가능은 하다.

단목산산은 그냥 싸가지없고

얼굴만 이쁜 미녀의 전형으로 그려지고,

반면 흑마전 전주 율 모씨는

난데없이 잘 살고 있는 세가에 쳐들어와

암기로 수많은 이를 살상한 악도들의 우두머리임에도

호탕하고 도리를 아는 놈으로 그려진다.

어떻게 보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부인 혈검신마는 벌써 수백, 어쩌면 수천의 인명쯤은

아작냈을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무림공적이지만

사건의 계기가 음모로 인한 것이었다는 미명 아래,

억울한 누명을 쓴 이로 그려진다. 이러다가 누명 벗겨지면

무림의 원로 취급받는 거 아닌가 걱정이다.

첫단추를 잘못끼운건 남탓이지만

그 뒤 단추들까지 끝까지 잘못끼운건 자기 잘못이다.

아직 1권밖에 못봤지만...

2권이 왠지 내 머리속에 펼쳐지는 듯 하다.

나이트골렘식으로 표현하면, 안봐도 이미지 크리스탈이다.

물론 개그가 있다. 호쾌하다면 나름 호쾌하달 수도 있겠다.

그러니 취향에 맞는 분들도 있으리라 장담한다.

다만 내 입맛엔 아니었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0686355


Comment ' 32

  • 작성자
    希錫
    작성일
    07.08.05 19:57
    No. 1

    취향차이도 있겠지만서도 이글만 봐도 거참 머랄까...
    그래도 글이라고 쓴거겠죠?
    그 글이 베게가 돼던 불쏘시게가 돼던 말이죠
    여튼.. 지뢰 피하게 해주셔서 감사
    한없이 자유로운 글이군요. (개념조차도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8.05 20:58
    No. 2

    자유롭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아(한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8.06 01:03
    No. 3

    소천악 글쓴이가 이 글을 본다면 피를 토하겠네요.
    산산님의 통쾌한 정보 제공에 '소천악은 무개념 쓰레기'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히는군요.
    소천악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도 소천악을 '불쏘시개'로 생각하게 만든 대단한 필력을 지니셨습니다.

    진지한 글도 있고, 가볍고 유쾌한 글도 있고, 성장물도 있고, 복수물도 있고, 모험물도 있겠지요.
    그 중 소천악이 어느 쪽에 속한 글인지, 진지한 글임에도 지나치게 설정이 단순하다던가, 유쾌한 글임에도 세세한 부분에 너무 치중해 답답하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의 스토리를 한 페이지로 느낌을 실어 압축해 버리면 세상 어느 글이 무개념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 글은 산산님의 손에 걸리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08.06 07:11
    No. 4

    자유로운게 아니라 방종이고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6 09:01
    No. 5

    >소천악 글쓴이가 이 글을 본다면 피를 토하겠네요.

    글을 쓴다는 이가 겨우 감상글 하나에 피를 토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군요. 수천 수만의 독자 가운데
    한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그저 그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수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산산님의 통쾌한 정보 제공에
    >'소천악은 무개념 쓰레기'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히는군요.
    >소천악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도 소천악을
    >'불쏘시개'로 생각하게 만든 대단한 필력을 지니셨습니다.

    소천악 보고 제가 그걸 불쏘시개로 생각하면 작가분 잘못입니까?
    제가 쓴 글 보고 소천악을 불쏘시개로 생각하면 제 잘못입니까?
    希錫님께서 제 감상을 보고 아 이건 취향에 맞지 않는구나,
    불쏘시개급이구나, 생각하시는 건 希錫님 판단입니다.

    다른 곳에도 이 감상을 올렸습니다만 거기에서는
    '난 이런게 좋던데' '재밌어보이네요' '넌 얼마나 잘났냐'
    이런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건 그분들 판단이죠.

    왜 제가 다른 분 판단까지 책임져야 됩니까?



    >진지한 글도 있고, 가볍고 유쾌한 글도 있고,
    >성장물도 있고, 복수물도 있고, 모험물도 있겠지요.
    >그 중 소천악이 어느 쪽에 속한 글인지,
    >진지한 글임에도 지나치게 설정이 단순하다던가,
    >유쾌한 글임에도 세세한 부분에 너무 치중해
    >답답하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의 스토리를
    >한 페이지로 느낌을 실어 압축해 버리면 세상 어느 글이
    >무개념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누가? 누가! 누가 무개념 쓰레기라 했습니까? 네? 누가요?
    지금 판탄님이 무개념 쓰레기라고 하고 있잖습니까.
    판탄님 말고 누가 무개념 쓰레기라고 하고 있나요?

    제 글 보고 판탄님이 지금 무개념 쓰레기라고 느끼시는 겁니까?
    그럼 그 무책임하고 성급하고 감상의 의도조차 느끼지못하는
    판탄님의 판단조차 글을 쓴 제 책임입니까?

    전 소천악을 무개념 쓰레기라고 쓴 적 한번도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고, 감상에서도 그렇게 안썼습니다.

    개연성을 따질 성격의 작품이 아니고, 인물조형에 깊이가 없고,
    주인공이 흐리멍텅하고, 스토리가 좌충우돌식이다.
    다만 웃기고, 호쾌한 면도 있으니 취향에 맞는 분도 있을 거다.

    요약하면 이겁니다. 물론 호의적인 감상은 아닙니다.
    제 취향이 아니었으니까. 그거야 제 감상이고.

    이거보고 무개념 쓰레기라 여기시면 제 책임?
    불쏘시개라 여기시면 제 책임? 그런 겁니까? 무서워서 감상 쓰겠어요?

    [책한권의 스토리를 한페이지로 요약하면] 어떤 작품이든
    무개념 쓰레기가 되는 겁니까?
    군림천하 열 아홉권을 한페이지로 요약하면 무개념 쓰레기가 될까요?
    안됩니다. 그럼 소천악을 한페이지로 요약하면? 물론 안됩니다.

    위의 한문단 요약은 그정도로 좌충우돌하는 스토리라는 것을
    한눈에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고, 딱 그정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걸로 무개념 쓰레기라 판단한다면, 그게 왜 제 책임입니까?




    >제 글은 산산님의 손에 걸리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저도 같이 빌어드리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망고망구
    작성일
    07.08.06 09:28
    No. 6

    한문단 한문단 짚어서 반박하는건 시비거는거네요..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레몬v
    작성일
    07.08.06 09:40
    No. 7

    맞는말 하는거 같은데 시비라니 웃기네여.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7.08.06 10:06
    No. 8

    반응이 참 무섭네요.
    책의 오류도 근거 있게 적어 놓은건데. 애초에 그런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출판한 작가의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격양된 반응이라 흠 좀 무섭군요.
    비평란에 이런글도 못적는다고 하면 오로지 찬양일색만 적어야 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하연
    작성일
    07.08.06 11:17
    No. 9

    판탄님 비평란입니다. 소천악에 대한 산산님의 비평이 전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정도 비평도 못할바엔 비평란의 존재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Fractal
    작성일
    07.08.06 11:37
    No. 10

    동의합니다. 비평하라고 만들어놓은 비평란아닙니까.
    더구나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단서까지 달아놨는데 더이상 뭘 요구하시는건지.
    그리고 오해하는 사람에게 해명하는글을 시비라니요.
    황당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E.D noa
    작성일
    07.08.06 11:39
    No. 11

    2권까지 읽어본 사람으로서 소천악은 '무개념' 맞습니다. 자신의 하고 싶은 대로 거리낌 없이 하지요.

    소천악을 읽으면서 많은 작품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성격은 '동천' 우연성과 선행은 ' 금룡진천하' ,'잠룡전기' 결혼은 '흑룡
    ' (이미 이걸로 미리니름이 되어버린....^^)

    소천악만의 개성이 있지만 그 색채가 매우 약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산 님 글대로 줄거리가 쭉 그려진다고 할까요?
    어설픈 개그로 2권까지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3권은 기대되지 않습니다.
    지뢰작이라고 하기엔 볼만한, 평작이라 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는 작품이라 하고 싶군요. (본인 기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8.06 13:36
    No. 12

    비평을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게 비평인지 비난인지는 살펴 볼 일입니다.

    본글이 온전히 비평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감상이라고 했지만, 비평이지요.)
    인물의 성격이나 전개가 단순하고 평면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어나 문장에서 조롱하는 투가 들어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안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글쓰는 사람 대부분은 가슴을 후벼 파는 비평이라도 고민하고 받아들일 겁니다.
    장르소설을 아래로 내리깔고 보는 사람이 많아 코웃음칠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소설을 쓴다는 것은 몹시 고통스러운 작업입니다. 어떤 사람은 산고에 비유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뒷골이 땡기고 온몸이 아픈 경험은 해 봤습니다.
    자신이 고생해서 만든 캐릭터가, 사건이 <어린노므 새퀴가 할아버지한테 싸가지없는 말투로 반말 찍찍 해대는 걸>, <목적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냥 되는데로 흐르는데로>, <그런 개연성따위 이 소설에선 아무것도 아니다.> 그 외에도 본문 전체의 논조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성인(saint)의 반열에 오른 사람일 겁니다. 아니, 성인도 그냥은 받아들이기 힘들 겁니다.
    분명 피토할 겁니다.

    저는 비평 자체를 뭐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평에도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니까요.
    자신이 통렬하게, 날카롭게 했다고 생각하는 비평이 알고 보면 비난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본문은 분명 통쾌합니다.
    그러나 꼭 이새끼, 저새끼 해야 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송희라는 사람이 욕을 먹습니다.
    내용이 잘못되어서인가요? 이해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있습니다.
    논조가 불쾌해서 욕을 먹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형래 감독과는 달리 지지자가 없는 약한 장르 작가는 이런 글에 피를 토하더라도 그냥 혼자 쓰러져 피 흘려야 합니다.

    비평은 독자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공개된 자리에서 하는 비평은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내용이 같다고 다 같은 말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6 14:20
    No. 13

    판탄님//

    아까랑 뭔가 이야기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_-
    윗글에선 제가 소천악을 "무개념 쓰레기"로 몰고 갔으며,
    혹은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다면서 비난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그게 안되니, 내용이 아니라 제 어조를 또 비난하시는 겁니까..

    길게 쓰셨지만 결론적으로
    '말투에 배려가 부족하다'는 게 논지군요.
    그럼 내용 문제는 이제 된겁니까? 해결된 거에요? ㅋ

    어조 문제 해명 들어가죠.
    그전에 비평이라 하신 것부터.
    제가 생각하는 비평은 작품을 꼼꼼히 읽고,
    여러가지 기준에 비추어서 분석하고 평가하고 조언을 주는 겁니다.
    반면에 감상은 그냥 읽은 후의 단순한 느낌이지요.

    문피아의 비평/감상란을 나누는 기준이
    실질적으로 비평이냐 감상이냐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인 만큼,
    비평란에 올리긴 했지만 스스로는 비평이라 생각지 않고 있단 겁니다.

    그럼 왜 정보제공이라 했는가.

    제가 소천악에 대해 가진 태도는 마이너스 8, 플러스 1입니다.
    그럼 가감해서 마이너스 7로 감상을 쓸까요?
    물론 그래도 되지만, 그냥 마이너스 8과 플러스 1을
    각각 표현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그나마 장점도 조금은 보일테고, 제가 보는 단점도 마찬가지고.
    그런 면에서 '정보제공'이라 쓴 겁니다.


    어투를 문제시 삼으셨군요.
    [아주 공손하게] 쓰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배려가 부족했다라... 뭐 조금은 부족했을지도 모르죠.

    '어린노므 새퀴'라는 단어는 어린 녀석 정도가 나았겠죠.
    그러나 소천악이란 캐릭터 자체가 매우 되바라진 넘으로 나오고,
    실제로 굉장히 버릇없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것을 함께 표현한 거죠.

    '목적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냥 되는데로'..
    뭐가 문제입니까 이 문장 -_-
    글쓴 분이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 캐릭터가 그렇다는데...
    그리고 그의 행태를 '제가 보기에' 그렇다는 건데.
    소천악한테까지 예의를 차려야 되는 겁니까?

    '이런 소설에서 개연성은 아무것도 아니다'... -_- 아놔.
    이런 류, 즉 비뢰도라던가 하여간 개그활극류의 무협에서는
    개연성같은 거 따져서 비판하는 것은 핀트가 어긋나는 이야기니까
    굳이 그런걸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소리 아닙니까.
    오히려 저는 배려한답시고 한줄 덧붙인건데 그걸 갖고.... ㅋ

    굳이 언급하지 않으신 그 아래쪽도, 네, 뭐 예의차려 쓰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의에 어긋나게 쓴 것도 아닙니다.
    조롱? 반어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게 조롱이나 비아냥까지 갈 수준은 아닙니다.
    제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에두른 표현일 뿐이지.

    판탄님 글만 보면 제가 소천악에 대해 욕만 늘어놓은 줄 알겠습니다.
    저는 분명히 플러스 1 부분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총평은 마이너스 7이지만,
    그래도 마이너스 8과 플러스 1을 쓰려 했다는 겁니다.

    악평만 줄줄 늘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금룡진천하를 나쁘게 봐도 팬은 많은 것처럼,
    소천악도 마찬가지일 수 있으리라 판단했고,
    그래서 장점도 조금이나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상, 조올라 길게 쓴 변명글 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8.06 14:38
    No. 14

    <아까랑 뭔가 이야기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_-
    윗글에선 제가 소천악을 "무개념 쓰레기"로 몰고 갔으며,
    혹은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다면서 비난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그게 안되니, 내용이 아니라 제 어조를 또 비난하시는 겁니까.. >

    이게 안 되니, 저걸로 몰고 가려고 쓴 댓글이 아닙니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쓰지 않았을 뿐, 꼭 비속어를 섞어야 욕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문의 논조에서 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12번 댓글을 쓴 이유는 8번 글에서 <그럼 칭찬일색이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올라 길게 쓴 변명글> 잘 읽었습니다.
    기분 나쁘면 이런 말을 그냥 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6 14:56
    No. 15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하여간 저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을 했습니다.
    근데, 아무런 피드백도 없군요. 전혀.
    할 말만 하고 끝이시군요.

    저도 이제 신경 안쓰겠습니다.
    시간 들여 길게 쓰나 안쓰나, 달라질 게 없네요.

    <조올라 길게 쓴 변명글> 쓴거,
    솔직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8.06 15:50
    No. 16

    이 글은 산산님 글과 상관 없는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비판과 비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니,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사고를 칩니다.
    오늘도 학교 앞 문방구에서 물건을 하나 훔치다가 잡혔습니다.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문방구 주인이나 옆 가게 주인이 자식을 붙들고 야단을 칩니다.
    무슨 야단을 치든 잘못을 저지른 부모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 녀석!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 돈을 내고 사야지. 네가 물건을 훔치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된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노란 걸 보니, 커서도 사회에 해만 끼치겠군."

    윗글은 비판, 아랫글은 비난으로 봅니다.

    자식이 윗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는 같이 야단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는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뿐입니다. 속이 너무나 상합니다. 차마 이 말을 한 사람에게 뭐라고 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도식적으로 예를 하나 들어 봤습니다.

    이전에도 그래왔고 이후에도 그렇겠지만, 비평란에 윗글 같은 글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윗글 같은 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산산님 댓글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지, 내 말만 하고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은 '졸라'를 '몹시', '매우'의 뜻으로 쓰는 모양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욕입니다.
    하긴, 어떤 젊은 엄마는 애한테 먹을 것을 주면서 '졸라 맛있지?'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하연
    작성일
    07.08.06 16:10
    No. 17

    판탄님은 피도 자주 토하시고 꼭 어린애 가르치는 선생같습니다. 꼭 졸라 이런것 까지 예를 들어 가르치실 필요까지 있습니까? 비평을 하다 보면 조금 비난조의 어조가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문피아 비평란이 전문적인 비평가가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가 쓰는 것이기때문에 판탄님의 관점에서는 부족한게 많을 수도 있습니다. 산산님이 소천악을 안 좋은 관점에서 글을 쓰셨기 때문에(비평이 그렇지만) 전체적인 문체가 조금 비난조가 있습니다만 비평란에서 크게 문제 될 만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판탄님이 쓰신 제 글은 산산님의 손에 걸리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이런글 좀 유치하지 않습니까? 시비 거는 것도 아니고 제가 산산님 입장이라면 기분 나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E.D noa
    작성일
    07.08.06 16:21
    No. 18

    비평까지 '작가의 눈치' 보며 써야 하나요?
    작가의 관점에서 판탄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이래라 저래라는 건 '과하다.' 라고 생각되는군요.

    결국 산산님은 '나쁜 비난'을 쓴 사람이 되어버렸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Fractal
    작성일
    07.08.06 16:48
    No. 19

    문방구 주인이 부모 눈치까지 봐가며 애들 훈계해야 합니까?
    비평글 쓰는 독자가 작가 눈치까지 봐가며 등장인물에 대해 비평해야 하나요?
    그리고 그 영화감독은 산산님과 달리 작품에 대해 비난만 가득했습니다.
    발전가능성이나 이런점은 달리 받아들일 수도 있다라는 부분은 피력하지 않고 까대는데만 일조했죠.
    잘못된 비교를 하신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에이포스
    작성일
    07.08.06 18:24
    No. 20

    비평글쓰면안돼겟네 예의없다고 혼날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느낌이와
    작성일
    07.08.06 18:47
    No. 21

    어투가 약간 과하다는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8.06 18:50
    No. 22

    우와...논리적인 싸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6 19:40
    No. 23

    판탄님//

    즉, 동의할 수 없으면 아무 피드백 안해도 되고,
    할말만 하면 된단 거군요. -_-
    그럼 뭐 저도 신경 안쓰도록 하지요.

    전 판탄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상호이해를 위해 손가락 [매우] 아프게 열심히 글을 썼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뜻하게 무시하셨으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7.08.06 19:56
    No. 24

    아놔
    독자는 비평글 쓸때도 '졸라'같은 비속어를 쓰지 말고, 작가에게 공격적이지 않게 심사숙고 하여 비평글을 써야한다는데....
    왜 정작 몇몇 작가분들은 글쓸때 명백히 보이는 오류, 개연성 무시등은 수정하지 않고 출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재밌는 플롯이 떠올라서 글을 썼다면, 정작 출판이란 문제가 닥쳤을때 아 이건 존 수정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안하나요?
    차라리 한번 크게 수정해서 고생하는 한이 있다라도 자기 이름 걸고 나오는 책에 저리 무성의하게 다 괜찮겠지 하며 출판하지는 말아야죠.
    차라리 예전 구무협이 지금의 몇몇 난감한 부분을 포함하고 출판하는 소설들 보다 훨씬 좋아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느낌이와
    작성일
    07.08.06 20:21
    No. 25

    그 몇몇 작가분들한테만 하면 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7.08.06 21:30
    No. 26

    비평, 비난의 문제는 문피아에서 비평란이 없어지고 추천란만 있을 때부터 정말 지겹도록 논의 대던 내용입니다. 그 논의 속에서 만들어진게 지금의 비평란이구요. 찬성/반대는 괜히 만들어 진게 아닙니다. SanSan님의 글이 옮은지 아닌지, 비평글인지 비난글인지는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적어도 문피아 내에서는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이아인
    작성일
    07.08.07 00:56
    No. 27

    얼..내가 비평high로 만들어버렸네..
    괜히 추천했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5 앙그라
    작성일
    07.08.07 02:46
    No. 28

    초우류 소설이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상추녀
    작성일
    07.08.07 07:43
    No. 29

    피식. 결국 진흙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7 10:34
    No. 30

    피식. 결국 구경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7.08.10 10:31
    No. 31

    그런가 하지; 솔직히 발단은 판탄님 아니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요를레이오
    작성일
    07.08.10 11:43
    No. 32

    리플들 쭈욱 읽어보니 구구절절하군요.

    판탄님은 과도하게 본인의 감정과 의도를 남들에게 강요하시는듯
    보여서 참 보기 안타깝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려는 의지없이 오로지 자기주장만 강요하는
    리플이 무슨의미가 있는지 전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판탄님의 구구절절한 변명과 가르침들도..
    전혀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그냥 전형적인 게시판 말싸움에서 보이는
    지기싫은 치기어린 감정만 보일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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