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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62 신마기협
작성
07.07.26 04:09
조회
2,298

오랫만에 비평란의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좋은 비평글도 있고

개인적인 취향과 감정에 젖어 방향을 잃은 글도 있더군요..

글을 읽고 글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을 적은 감상글과는 달리

비평은 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런만큼 피드백기능과 함께 작가가 비평글을 읽어도 납득 할 수

있는 논리와 설득력을 갖추워야 합니다.

그런데 비평란의 글중 상당수가 '장문의 악플'이상도 이하도 아닌

비판을 위한 비판글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안 좋은 예를 보자면 '주인공이 재수없다.','그 장면이 지루하다'

'먼치킨이다','과학적으로 터무니 없다.','내 논리에 안맞다'

등의 개인적인 감정에 갇힌 지극히 주관적인 글들입니다.

일단 소설에서 어떤 소재를 썻다고 무조건 욕하는 것 만큼 무식한

것도 없습니다. 특히 판타지에 있어서 너무 강한 주인공을 소재로

한 먼치킨물이나 그리고 가상현실게임을 하는 게임물의 경우

무조건 안좋다고 이야기 하시분이 많은데 소설자체의 구성,배경,

묘사등 작가의 필력과 관련된 것이 아닌 소재에 밀접한 스토리

즉 내용자체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자신이 그런류의내용이 싫다고 해서 이런 내용의 소설은 다 작품성이 없고 쓰레기라고 매도하는 것은 다양성을 무시하고 소설이면 다 똑같은 소설인데 통속소설, 인문소설의 경계를 가르다 결국

일본소설에 자리를 내주고 근근히 명맥을 잇는 한국소설계의

현주소를 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작가가 쓴 소설은 그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세계입니다.

특히 현실기반이 아닌 그 자체가 작가의 상상력에 기댄 판타지는

더욱 그 세계관의 허구성이 강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만든 세계관

으로 생각할 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장면 그리고 개연성이 떨어

지는 스토리구성은 분명 작가가 스스로 세운 세계관에 모순되는

것이라 마땅히 비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즉 작가가 세운

세계관과 설정에는 논리적으로 하자가 없는데 독자가 생각하는

개연성과 논리에 안 맞는다고 욕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 세계관을 독자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작가한테 있겠지만

그럴경우 '작가가 독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용에 대해서

몰입하기 힘들다'등의 필력에 대한 비판을 해야지 내용이나

설정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예시를 들자면 몇년전에 웹상에 논란이 되었던 이드가

있습니다. 초기부터 온갖 논란이 많았던 이드는 현대부분을

다루면서 그 논란이 극에 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반응은 지금까지의 억지설정과 스토리의 개연성부족도

배경자체가 판타지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괜히 현대부분으로

넘어와서 완전 개판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이드이 현대부분은 읽는 독자가 직접 맞대고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작가가 사전조사 없이 자기

멋대로 생각나는 대로 휘갈겨 쓴듯 해서 읽는 내내 거북하고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그 글에는 독자에 대한 어떠한 애정도

작가의 노고도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자료조사나 고증은 어디가고 작가의 머리속에 있는 것을 별다른 고민없이 옯겨적은 그 무성의함은 정말로 할말을 잃게 했습니다. 문제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판타지세계에서 현대로 넘어온 몬스터와 현대 군사력과의 대격돌 인데.... 묘사가 아주 날림이었습니다.

여기서 식견이 있는 독자들은 '판타지세계의 몬스터와 현대군사력의 대결' 이란 설정을 문제시 하지 않고 엄연히 존재하는 현대군사무기와 그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과 증거없이 작가가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 그대로 글에 옯긴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전부터 이드를 곱게 보지 않던(저도 그랬지만..)

독자분들중 많은 분들은 '현대군사력을 능가하는 판타지세상의

몬스터'라는 설정자체가 오류고 비논리적이라고 욕하였는데

저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 가지는 허구성을 볼때 특히 판타지장르경우는 더해서

설정과 세계관 그리고 내용자체는 작가가 근거와 논리를 충분히

소설내적으로 갖추고 잘 쓸 수 있다면 어떠한 것이라도 문제가

안될 정도로 자유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중요한점은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의 세계관, 전체적인 설정등이

독자에게 얼마나 잘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되는 즉 독자와 작가간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드의 작가가 생각지 못한 것은 이점입니다. 현실세계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갑니다.

거기서 총도 쏘고 기갑부대나 포병에서 포를 쏘거나 전차를 사용

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아니면 공군이나 해군에 가서 좀 더 큰 구축함이나 전투기 같은 대형전략무기를 본분이라면 이에 대한

군사적지식과 경험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소설을 읽었는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이 나왔는데

그것이 논리에 맞지 않고 엉성하게 표현되었다면 누구나 거부감과 그 글을 쓴 작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품게 될 것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한 이드의 '판타지계의 몬스터와 현대군사무기의 대결' 그런데 그 어이없는 묘사와 논리적 근거 없는 설정,

허무맹랑한 스토리구성에는 암담하다는 말밖에 필요없는 정말감을 느꼈지만 '판타지세상의 몬스터가 현대군사력을 이긴다'는

설정과 내용에 한 것이 아닌 작가의 무성의함과 부족한 필력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 부분때문에 작가의 군복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 미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취향과 관념에 사로잡힌 비평글이 많아서

글을 쓰는 작가님한테 쓴 보약이 되고 다른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어서 대중장르에 있어서 선기능이 되는 비평글의 수가

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썼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妙環
    작성일
    07.07.26 04:35
    No. 1

    덧붙여...아무리 소설을 보고 재미없었다고 해도 '쓰레기'니 뭐니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작품을 '쓰레기'라고 칭하는 것은…그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마저 '쓰레기'로 취급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7.07.26 07:58
    No. 2

    덧붙이신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쓰레기니, 지뢰니.. 참 공격적이고 거친표현들이죠. 충분히 재밌게 읽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다고 비평을 안할수도없는거고.. 순화해서 적절히 남을 배려하며 비평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꼴통공자
    작성일
    07.07.26 10:31
    No. 3

    윗글에 적극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07.07.26 16:06
    No. 4

    저는 어떤 작품이 '지뢰', '쓰레기'니 하는 표현이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와XX, 사XX시절의 줄기차게 나온 소설보고 성XXXX소설
    이라든가, 저XXX소설이라는 표현을 많이 썻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시절에도 그런 작품을 좋아하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그런
    작품들이 장르문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면, 지금 독자들에게 그런 표현을
    많이 듣는 작품들을 보면 그 시절의 작품들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지 성적인 표현만 줄었지 사람을 대하는
    생명에 대한 가치관이나 또는 무자비한 폭력적 표현은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책으로 출판되었어도 문장이나 용어가 틀리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선물세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뽀오오옹
    작성일
    07.07.26 18:06
    No. 5

    비평에대해서는 주관적은 견해만 피력하는 비평글은 설득력이 떨어질 뿐 여론만 흐린다고 생각합니다. 뭐 하지만 '뻔한 스토리다' 라는 한줄 비평글만 남겨도 그 작품이 상상되는게 솔직한 시장의 상황이므로 수고스럽지만 비평글에 설득력을 담아주는 것에 동감합니다.

    저는 감상을 걸고 넘어지고 싶네요.

    주관적인 견해만 피력하는 감상도 배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저 이러이러해서 재밌었다고 애기해도 객관적으로 살펴볼 건덕지가 전혀 없으니 빌려보거나 사서 낚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추천을 호언장담하는데... 읽어 보니 좋게 봐줘도 요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삼류작품이더군요.

    적어도 객관적으로 그 작품을 어필할 부분을 밝히던지 아니면 무분별한 추천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추천에 실망한 독자들이 추천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것 또한 문제니까요.

    저는 차라리 감상란에 남기는 사람들이 추천을 하려면 자신의 취향의 작품들이었거나 재밌게 본 작품들을 간략히 적어주었으면 합니다.
    글쓴이의 취향이라도 파악해야 험란한 지뢰밭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게 아니겠습니까.. 후우..

    그나마 감상란에 달리는 리플의 호불호를 보고 작품을 판별하고 있는 형편인데 감상란의 리플까지 간섭하면 정말이지

    "일단 돈주고 사거나 빌려보고 판단하세요" 라는 것과 다를바가 없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루루랄라라
    작성일
    07.07.26 22:39
    No. 6

    음, 지나치게 욕설을 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을 쓰는 건 좋지 않다는 건 공감하지만요. 감상이나 소설내용이나 설정, 취향에 대해 쓰지 말자는 건 좀 그렇군요.
    소설이란 건 단순히 필력만이 다인가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필력도 중요하죠. 매끄럽게 보기 좋고 읽기 좋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글이라는 건 사실은 그 안에 담긴 내용, 말하고자 하는 것, 그게 더 핵심 아닌가요?
    비평도 감상도 결국 독자의 몫입니다. 작가야 논리적 개연성을 가지고 글을 썼다 해도 나름대로 고심해서 글을 썼다 해도, 어느 한 독자가 보기에 앞뒤가 안맞는다고 느꼈다면 그 독자에게는 그게 다입니다.
    사실은 작가는 제대로 맞게 썼는데, 다만 너의 취향과 세계관이 문제일뿐이다...... 이런 건 의미 없는 이야기죠. 글이라는 건 쓰는 작가도 그렇지만 읽는 독자에게도 어차피 제각각의 주관과 취향이 극명하게 반영되는 겁니다.
    나는 재미있게 읽은 소설도 누군가는 재미없다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재미있다 해도 나는 재미없는 헛소리로 느낄 수 있죠. 내가 보기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보기엔 세상에 있어선 안될 해악의 집대성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런 걸 말하지 못하게 막는다면, 비평의 의미가 있나요? 책을 읽을 의미가 있나요? 책을 읽고서 이게 좋다 나쁘다, 이 내용이 맘에 든다 안든다고 말하는 게 잘못이라면, 그건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그건 이미 비평이 아니죠.
    그저 매끄럽게 묘사가 잘 되었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 이야기군요. 필력이 좋아요. 구성이 무리가 없이 잘 짜여져 있군요. 이런 식으로 구성,배경, 묘사 등만을 비평하는 건, 사람으로 따지자면 성격은 제쳐두고 외모만 평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건 잘못된 길을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루루랄라라
    작성일
    07.07.26 23:00
    No. 7

    원글에 예로 들어주신, '주인공이 재수없다.','그 장면이 지루하다', '먼치킨이다','과학적으로 터무니 없다.','내 논리에 안맞다'... 이런 것도 개인의 감상으론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가장 먼저 꼽아주신 두가지만 보자면,

    주인공이 재수없다....... 재수없다고 느꼈다는 건, 작가가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가치관, 사상, 행동 등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거죠.

    그 장면이 지루하다....... 몰입도가 떨어지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전개가 늘어지고 있다든가, 묘사나 설명이 부자연스럽거나, 취향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고. 어쨌든 독자가 보기엔 그 대목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이건 충분히 비평, 감상이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작가에게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성작가들의 여러 소설(장르 소설만이 아니라 여러 소설들)들을 읽다보면 어쩌다 등장인물 중 작가가 나오거나 하면 비평가들에게 쌓인 울분이 꽤 많다는 걸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리고 좋은 비평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왜 재수없다고 느꼈는지, 왜 지루하다고 느꼈는지, 먼치킨이라서 뭐가 문제인지, 내 논리와 무엇이 안맞는지... 그런 걸 더 자세히 설득력 있게 써야겠죠.

    문예비평도 본격적으로 하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비평을 하는 사람도 비평을 쓰기 위한 글솜씨도 있어야 하고요. 비평을 하는 사람의 읽는 능력도 문제가 되죠. 작가가 자신이 쓴 글에 자기 자신을 반영하게 되듯이, 비평가도 당연히 자기가 쓴 비평글에 자기 자신의 가치관과 사상이 묻어나게 됩니다. 어떤 입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 글을 바라보았는가... 그 글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했는가... 이런 이야기가 되니까요.

    비평도 설득력 있어야 한다... 이런 의견이라면 맞는 말씀이고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내용 자체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비평에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비평이란 "사물의 미추(美醜)·선악·장단(長短) 등을 들추어내어 그 가치를 판단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김태현
    작성일
    07.07.27 03:10
    No. 8

    요근래에 많이 생각하는 것이 평행 세계라는 단어입니다.
    a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계관과 b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계관이 비슷한 유형을 보일 때 누가 낫다라고 비평하는 것은 역시 잘못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문을 쓰신 분의 말씀대로지요.
    개인의 호불호에 관한 내용은 비평이 아닌 정담으로 가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波瀾(파란)
    작성일
    07.07.27 22:19
    No. 9

    여긴 열린공간입니다.............
    심한욕설이나 인신공격이 아닌것만 빼곤 먼글이라도 쓸수는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이글쓰신분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얘기를 써 놓으셨군요......

    개개인 다 다르게 생각을 가지고 감상이나비판글을 쓰는데....거기서 자기하고 안맞다고 반박글을 주관적으로 쓰시는걸보면 다 똑같은 입장이라 보면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트라이
    작성일
    07.07.28 05:31
    No. 10

    그 작가의 세계관 99퍼센트가 베낀 거라면..?
    님의 구체적 결론은..? 도대체 자기혼잣말 하고 간것 같은 느낌...
    조금 판단하 구하 시킬 글좀 쓰고 가시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07.07.28 12:23
    No. 11

    흠... 저도 심히 동감합니다. 근거없는 비판이나 비난, 그리고 근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제기를 지나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제에서 제기된 문제중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 '주관적인 감상의 글은 비평에 맞지 않다'라는 말인데요. 원칙적으로 이말은 매우 지당한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간과하시는 것이 있다면 쟝르문학의 주 독자층에 대한 인식이 약간 결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쟝르문학의 독자층이 최근 수년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어린 청소년층이 가장 많을 듯 합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지요. 즉, 쟝르문학은 어느 정도는 의도적으로 청소년층이나 아직 완전히 자신의 논리가 확립되지 않은 청년 초기 층을 겨냥하고 씌어지는 점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비평도 이들이 주가 되는 글이 많을 것입니다.

    즉, 비논리적 근거에 기인한 비판이나 감정에 기인한 비난이 전혀 없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 점을 감안하고 비평을 읽는다면 비논리적이고, 무례한 의견들 중에서 독자의 큰 불만사항이나 요구들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렇다고 그런 비평의견들이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다소 아쉬워하는 점은 즐기는 층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훈계하거나, 선도 캠페인을 벌이는 것입니다. 좋은 일들이긴 하지만, 대상의 성향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7.07.30 11:57
    No. 12

    일단 문피아 정책상 비평란이 이렇게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종남검성님은 뭔가 논리적이고 제대로 된 비평을 원하셨나본데, 이곳 비평란은 현재 그런 글이 소수일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감상란에서 별로 않좋은쪽의 감상글은 무조건 비평란으로 옮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평이라기보다는 감상쪽의 글이 많은것인데 이걸 뭐라고 할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 과학적인 면에 대한 작가나름의 설정(이라고 보이거나 주장하는 것들은) 대다수가 과학에 대한 무지를 바탕으로한 오류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무협에서 허공답보나 마법의 공중부양같은 주문들 자주 등장하죠. 이건 저도 인정합니다. 설정상 마법이나 기를 잘 사용하면 가능할 법도 하고 그다지 물리법칙에 저촉된다고만은 볼 수 없죠.
    근데 예전에 주로 나오던, 그리고 무수히 많이 지적되어왔던 허공에서 자기 발등을 밟고 다시 점프하는 장면... 이건 작용반작용의 물리법칙을 말그대로 무시하죠. 이건 말도 안됩니다. 차라리 허공을 훨훨날아다니는게 훨씬 현실감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07.07.31 18:20
    No. 13

    글에서 - 작가의 세계관도 존중해 주어야 하듯이 || 독자의 세계관이나 인생관, 가치관 등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독자에게는 주관적인 견해로 비평글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7.08.09 00:44
    No. 14

    제아무리 좋은 비평이라고 해도, 결국엔 필자의 가치관과 취향에 좌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제아무리 객관적으로 쓴다고 해도 결국은 개인의 머리 안에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문피아에서는 부정적인 감상은 결국 비평란으로 옮겨지지 않나요? 그렇다면 더욱 경계는 모호해 질 수밖에 없군요.
    그리고 쓰레기와 지뢰라는 표현에 대해서라면..
    개인적인 독자의 입장에서 쓰레기라는 표현이 절대로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고 스트레스만 받게 되면 그 글은 쓰레기보다 가치없는 글인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글쓴이의 인격을 생각해서 쓰레기라는 표현보다는 완곡한 지뢰라는 표현 정도는 허용되지 않나 싶습니다. 불량제품을 불량제품이라고 부르나, 지뢰라고 부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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