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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흑마검
작성
07.07.28 16:14
조회
2,626

작가명 :

작품명 : 소설속의 이런 주인공들은 별로다.

출판사 :

1. 판타지나 무협을 보면 환생하는 주인공이 많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는데 깨어나보니 다른 사람들의 몸이거나 나이가 들어 죽었는데 다시 아이로 태어나거나...

그런데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 말들을 보면 전생에서의 인생의 무게가 없다. 전생에서 배운 힘이나 능력만 가지고 환생하지 경험이나 여러가지 감정들은 그냥 무시하고 만다. 어떤 소설에서 주인공이 어릴때 멸문부터 시작해 기연, 전투, 음모 등 수 많은 난관을 거쳐 절대자가 된 후 죽었는데(회상부분) 환생해서 전생에서 가졌던 무공을 익혀 어린나이에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행동이나 생각, 진행되는 스토리를 보면 무슨 10대 소년이 생각없이 사는 듯한 주인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은 개념이나 사고력만 빼고 환생하는건가?'

2.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아이큐가 엄청나게 높다. 그런 주인공이 게임을 하는데 선택한 직업은 마법사. 아마 마법을 사용하는데 수학적 수식을 사용한다라는 설정을 사용한거 같은데 그 주인공이 게임에서 하는 말이나 생각, 대화들을 보면 이건 잘봐줘도 고등학생이나 그 이하다. 그것도 인생의 쓴맛을 본 주인공이... 아이큐가 높다고 사고력이 높은건 아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지. 평범한 아이큐의 보통 사람이 더 생각있게 살 듯.

3. 보편적 개념없이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거나 너무 이기적인 주인공. 선악의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게 보편적인 개념을 넘어서면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가지 않음. 얼마전 본 소설에서 강한무공을 가진 주인공이 판타지로 차원이동을 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귀족가에 쳐들어가 막는 병사와 기사들을 죽이고 원하는바를 얻는데(말 그대로 순전히 자신을 위해) 그 와중에 다치거나 죽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도 없고, 후에 여행중 마법사가 마을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마법사를 공격해 적대관계가 되는데... 마법사를 공격한 이유가 사람을 함부러 죽이기 때문이라는 믿지 못할 이야기까지 읽고 책을 덮음.

또한 가끔씩 보이는 코믹스타일의 무협이나 판타지(일명 깽판치는 소설)을 보면 나름대로 웃기기 위해 강한 주인공의 좌충우돌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주인공들을 보면 말 그대로 웃기기 위해 말도 안되는(누가 생각해도 어이없는)일을 벌인다. 그 웃기기 위해 벌어지는 일에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고통들은 주인공의 관심밖. 이런 주인공을 볼때면 그 당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웃기다기 보다는 주인공의 이기적인 사상에 적응이 안됨.

4. 소설을 읽을때 빠질수 없는 재미중 하나가 히로인이다. 한 여자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주인공도 있고, 여러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하는 주인공도 있다. 난 히로인의 숫자보다는 과정을 더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서로 사랑하게 되는가. 혹시 둘 이상이면 히로인들의 갈등과 이해등을 보는데 요즘은 사랑이야기가 아니고 무슨 아이템수집을 하는듯한 느낌이다.

별다른 이유없이 히로인들이 주인공에게 달라붙는다. 커다란 사건이나 감정의 변화없이 등장한 후 몇 페이지 넘어가면 주인공에게 반해 따라다니고, 좀 지나면 다른 히로인이 나타나 따라다니고, 적으로 나타났다가 따라다니고, 자신을 죽이려고 한 주인공을 따라다니고... 이건 사랑이 아니고 그저 여자를 모으기 위해 사건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다. 표지에 신무협이라고 구분된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자의 2/3 이상이 주인공의 여자가 되는것도 봤다. 게다가 주인공과 썸씽이 있다가 여자가 다른남자에게 간 경우 대부분 그 여자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히로인을 습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은 히로인 수 7'

5. 주관없고 생각없이 사는 주인공들.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의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사람을 파리죽이듯 죽이고 세상을 절대 믿지 못하다가 여자 히로인이 등장하면서 그들에게 휘둘리거나(사랑때문에 성격이 조금씩 변하는게 아니고 말 그대로 생각없이 휘둘린다.), 강한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해 주위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주인공. 어떤소설을 8권까지 읽는데 주인공이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지 하지 못한다. 분명 머리도 좋은데... 주인공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이끌어 가는 일이 없다. 8권까지. 어린아이도 그정도면 눈치채고 알아서 하겠건만... 보는 내내 답답하다 못해 짜증까지 났다.

'팽이를 처음 작가가 돌려주면 스스로 조금 돌다가 이내 힘이 빠진다. 그럼 다른 등장인물(적, 부하, 여자 등)들이 팽이를 돌려주고. 그럼 팽이는 이리저리 치이면서 계속 돌게 되고. 결국 스스로는 돌지 못하고 남에게 기대기만 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난 일명 팽이치기 소설이라고 부른다'

6.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난관을 개연성없이 또는 운으로 풀어나가는 주인공들. 주인공이 강해지는데 스스로의 노력은 없고 오직 기연에만 의지하고 아무리 어려운일도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결되고, 능력있고 도도한 히로인도 주인공만 맹목적으로 따라다닌다. 책을 읽다가 보면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일부 게임소설의 주인공들은 그 희귀한 히든클래스고 게임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퀘스트는 거의 다 주인공꺼. 게다가 주인공이 좀 강하고 잘나가서 제재를 하려고 하면 운영자나 개발자도 건드리지 못하는 서버가 꼭 있다.

'노력없이 세상 참 편하게 사네.'

- 생각해보면 많겠지만 대충 생각나는건 이정도~

-------------------------------------------------------

- 제 주관적인 생각을 그냥 적어 본 겁니다. 서로 공통되거나 비슷한것도 있고...

(편하게 쓰고자 반말을 사용한건 이해해 주시길...)


Comment ' 13

  • 작성자
    Lv.88 환두대도
    작성일
    07.07.28 16:23
    No. 1

    눈물나게 동감이네요..ㅠ_ㅠ)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7.07.28 17:12
    No. 2

    전 그냥 다 그렇다 쳐도
    정체를 끝까지...끝에 끝까지 숨기는 주인공들이 싫어요...
    마치 무슨 결백증 걸린 사람 마냥...
    아니 이상황에서 굳이 그래야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기들 말로는 귀찮은 일 생길까봐 라는데...
    (그럼 처음부터 애시당초 관여하지않던가;;)
    과시욕도 없나;;;;; 뭐...

    그런데 흑마검님의 말씀이나 제 말을 떠나서.
    그럴수도 있는 거겠죠. 주인공들이란.
    어느 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어떤 성격이든 다 좋다.
    하지만 이런 성격으로 설정되었으면 좀 그 설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똑똑하고 강하면서도
    여자 말이라면 '무조건' 유치해지고 간이라도 빼줄거 같은 주인공.
    의젓하면서도 여자 앞이면 '무조건' 발정난 개가 되는 주인공.
    정의를 위해서 라고 외치면서 눈에 거슬리는 데로 죽이는 주인공은
    꼴불견이다.
    라고요...
    저도 그분 말씀에 절대 동감입니다.
    뭐 인간 군상이야 가지각색이니 이런저런 주인공 있을수 있다 쳐도.
    읽으면서 이성격에 이런 행동은 도통 수긍과 이해가 가질 않는
    주인공만 없었으면 좋겠네요...
    전후 사정을 따져봤을때 말이 안되는 짓을 하는 주인공요.

    패도적이든 사악하든 착하든 정의롭든 막무가내든.우유부단하든.
    고뇌하든, 갈팡질팡하든.음란하든.눈에 보이는게 없든.
    좀 그 스타일이면 그 스타일데로 고수했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넘팔
    작성일
    07.07.28 17:34
    No. 3

    심히 공감가긴 하네요.

    기연으로 난관을 헤치더라도 그것에 개연성이 부여되어 있어야 하건만..
    개연성없이 무턱대고 나타나는 기연들.. 이것도 공감가지만

    가장 공감가는건..

    냉혹하고 차가운 성격의 주인공! 사람을 물밀듯이 베지만
    히로인 한명에 단숨에 귀여운 강아지로??

    이게 제일 공감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킹독
    작성일
    07.07.28 18:01
    No. 4

    짝, 짝, 짝, 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킹독
    작성일
    07.07.28 18:03
    No. 5

    혹 제 글이 윗 글에 해당할까... 덜, 덜, 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공
    작성일
    07.07.28 18:32
    No. 6

    공감 합니다. !! 찬성1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7.07.28 18:41
    No. 7

    완전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에이포스
    작성일
    07.07.28 18:54
    No. 8

    .. 비평하이로 보낼만함 .. !! 절대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천악
    작성일
    07.07.28 20:56
    No. 9

    정말 동감......환생하는건 좋은데 세상의풍파를 겪은 할아부지가....애교를 떠는건 역시....영 아니죠.
    히로인습득도 동감합니다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松林主
    작성일
    07.07.28 21:31
    No. 10

    전 골라읽기의 센스를 발휘하기 때문에..
    저런 주인공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효
    작성일
    07.07.29 01:00
    No. 11

    엄청나게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저도 주인공이 죽이는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말이 없어서 이게 사람목숨인지 파리목숨인지 헷갈릴때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필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죽는 사람이 악한 사람일지라 하더라도.....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아닌가요?

    '히로인을 습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은 히로인 수 7'
    그리고 이 말씀. 진짜 공감입니다. 여자가 물건입니까? 어떤 작품들에서는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많이 들러붙습니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여자를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쁠때가 많습니다. 제가 여자라서, 라는 이유도 조금은 있겠지만 아름다운 히어로들로 독자를 꾀어내는 얄팍한 술수라는 생각이 적지않게 들곤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07.29 10:10
    No. 12

    공감가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farenheit
    작성일
    07.07.29 10:13
    No. 13

    아 죄송합니다. 계속 비평란에 있게 해야할 글인데 제가 깜빡하고 찬성표를 던지는 바람에 찬성 20이 되어서 비평 HIGH로 왔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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