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현우
작품명 : 학사검전
출판사 : 북박스
일단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맨날 감상란과 비평란을 읽기만 하던 나로 하여금
솟구치는 분노에 무려 "첫글"까지 쓰게 만드는 재주를 지닌
굉장한 작품이다.
소재도 참신하거니와 전개나 필체 모두 마음에 들어
참으로 재미있게 보던 작품이었고 (9권 약 10여장을 남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작품이 갑자기 말도 안되는 전개로 싹뚝
끊어먹더니 2부가 나온다고 하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거기다 최근 들어 머나먼 우주로 향하시는 2부작들을 보면서
(송백, 데이몬, 신승등) 학사검전 2부를 기다리는 마음은..
그저 착잡하다..(일단 뭐 꿈에도 못꿨던 2부라니.. 허무+허탈+
배신감 이랄까..)
책방 가면 항상 학사검전 신간 나왔어요? 라고 물어보고
틈 날 때마다 마니에 들어가서 검색해 볼 정도로
9권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만큼 이루 말할 수 없이 실망감도 크다
작가님의 사정이란 것도 있고 출판사의 사정이란 것도
있겠지만서도...
(완) 이란 한마디로 "어라? 책이 중간에 잘렸나.. ?"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 정도로 어이 없는 끝맺음은 정말 하아..
차라리 연재가 늦는 한이 있더라도 10권을 썼어야지,
9권(완)은 정말 책임감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작가님이 쓰신 글을 보니 9권을 완으로 처음부터 잡고 있었고..
어쩌고 저쩌고...라고 쓰여 있는데.. 글쎄..
난 작가와 독자가 글을 통해 서로 소통 혹은 대화 한다고 생각한다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흔한 생각이다.(작가에서 독자는 말할
필요도 없고, 독자에서 작가로도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으며 작가도 어느 누군가의 작품의 독자일테니..)
작가는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을 글에 나타내고 거기에 독자가
호응을 하고 감동도 받고..
헌데 이건 누군가 누군가에게 "안녕 난 아무개라고 해 그럼
이만 다음에 보자.. " 이것과 다를바 없지 않은가..!
사실.. 책방에서 9권 빌리려고 하는데 (완) 자가 붙어있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절대 전 내용상 9권에서
끝이 날수 없었기에..
(1년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8권의 내용이 기억
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재미있게 봤다는 증거일 것이다.)
전에도 이런 용두사미(..라고 하기엔 너무 슬프고,
2부도 나온다고 하지만 어쨌든간에..) 식의 작품을 못본것은
아니였기에 마음의 준비를 아예 못한 건 아니지만..
역시 상상한것과 실제는 다르다..
어디선가 들었던 주화입마급 타격이 따로 없다. 하아..
아예 한탄 푸념을 하려고 쓴글이라 횡설수설 잡담에 가까웠고
이 글의 마지막까지 그렇겠지만..일단 충고를 좀 하자면..
학사검전을 아직 못 읽은 독자들이라면
2부완까지 딱 나오고, 아니 확실한 완결이 나오기전까진
(혹시 아는가 2부나오다가 중간에 뚝 끊기더니 2부완
3부에 봅세 이럴지도..)
읽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고,
혹 보게 되더라도 8권까지만 보길 권장한다
물론 상당히 중독성이 있기에 8권에서 끊을 수 있을 지는
장담 못하겠다.
아니면 나는 그 어떤 허무한 결말이라도 훗.. 이정도야 하고
넘어 갈수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그리고 이미 9권을 읽고 나와 같은 정신적 공황에
빠져 있는, 혹은 벗어난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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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좀 위로해 주시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결론 조차 나름 운치 있고
멋있었다(2부를 위한 포석, 즉 앞으로의 운현의 행로를 알수 있게
해주는 엔딩이라나?)라고 말하는 분도 있던데 나로선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아마 이걸 이해 한다면 모든 소설의 결말이 아름다워 보이는
초탈의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 한다만..
또한 모든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완결을 어떻게 쓸까 고민할 필요
도 없을 것이고..
첫글인데다 원래 글솜씨도 없고 애초에 의도도 한탄 푸념이었기에
엉망인 글 여기서 줄일까 한다. 에효..잠이나 자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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