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king
작가 : 넓은남자.
출판사 : 무
이상한 아저씨 만나서 팜의 사회구조 듣는 곳 까지의 읽고
비평은 아니고 거기까지 읽고 느낀 소감. (오전엔 좀 한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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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장, 문단들
감탄은 안 나오지만 읽기 힘들지도 않은 부드러운 무난한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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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정, 상황 묘사
이 또한 중간 중간 설명이 부족하다 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글을 읽으면서 상황도 그려지고 주인공의 심리상태도 느껴지는 좋은 묘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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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용어 및 소재
요상한 세계로 가긴 했지만 팜(농장?)이라던지 아나콘다 닮은 대형생선, 개미 괴물이라던지 충분히 낮읶은 단어들과 존재들로 너무 낮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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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계관
지능있는 개미는 개미답고 (예전 다른 글에서도 오크가 인간을 사육하고 가축으로 기르는 걸 본적있는데 비슷하면서도 합리적이어서 좋음), 노예는 노예답게 출산되면 우린 먹히는 존재로 보고 행복해 하는 걸 보고 글쓴이가 캐릭터 마다 적당한 인식을 잘 넣은거 같아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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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불만이나 이해 안 가거나 아쉽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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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생물을 느끼는 능력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막막함.
언제부터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라는 설명이 없음. 그냥 느낄 수 있다고만 해서..... 발현 에피소드나 능력 사용 방법, 제한사항, 발전가능성, 향후 활용에 대한 복선이나 그런게 초반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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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무 대사 없이 개미에게 포로 될 때까지 혼자 상상만으로 가는거 보고 놀랐음, 흥미롭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겠으나 개인적으로 뭐 이런게 다 있나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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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농장 아가씨가 나와서 주인공의 궁금증을 다 설명해 주고 해 달라는거 거의 다 해 줌, 능력자 일거라고 기대해서 그랬다지만 이건..... 그냥 주인공을 위한 준비된 안드로이드 같음, 감정도 메마른 기계 같다는 느낌을 받음. 자신의 연인이 곧 먹이가 된다고 하는데 매우 태연함(당연한 것으로 교육받았다곤 하나 주인공에게 너무 협조적임) 차라리 팜 안의 특정 개혁세력에게 도움을 받거나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 함 (아니면 저 여자가 팜의 일반인과 다르게 사고가 트이거나 현명한 뭔가가 있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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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다음에 나와서 주인공 능력치를 확인하려 덤비는 아저씨도 당황스러움, 그냥 "너의 특별함을 보여라" 하더니 싸워보고 또 저 아가씨 처럼 팜의 세계와 불량집단에 대한 설명을 쭉 늘어 놓음. 아가씨에 이어서 아저씨가 또 이러니....... 설정집 읽는거 같아서 재미 없었음
이게 반복 된다면.......... 이 글의 한계는 이 정도 이구나 하고 판단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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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인공이 주인공으로 쓰기엔 수준이 낮거나 글쓴이의 세상 인식에 대한 한계가 있어 보임
주인공이 생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현실을 가상현실이나 꿈으로 인지하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목숨이나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 살겠다는 철저함이 없음. 내가 생각하는 이유 "작가가 주인공에게 몰입하지 않음, 작가는 다 아니까 주인공이 죽지 않을거란 것과 주인공 버프와 흡수능력으로 쭉쭉 커갈 스토리 라인을 아니까 주인공이 글 속에서도 심리적 위기감이 없음, 글쓴이 자체가 '내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떨어져 미지의 존재에게 위협당한다면' 이라는 몰입을 안 함, 이런 상태로 글을 쓰니 독자가 몰입될 수가 없음 그냥 설정집만 쭉 읽고 있는 느낌임"
저러니~!
비는 언제 끄칠까 생선에게서 어떻게 도망갈까? 내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할까? 개미가 갑자기 날 먹진 않을까? 팜의 사람들 중에 날 죽이려하는 자나 위협이 되는 자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안 함.
그러니 독자도 페이지 휙휙~ 넘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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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 속의 "NPC"들도 주인공과 똑 같이 주인공에 대한 불안, 궁금, 위협 등을 못 느낌, 그러니 주구장창 인공이 궁금하다는거 설명해 주고 해 달라는거 해 주기만 함, 이건......."그냥 npc"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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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40분 부터 식사시간이니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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