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필드
작가 : 관희천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이번에 완결이 된 문피아 연재작 필드를 봤습니다.
29화 까지 봤는데 책 평가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움’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술술 읽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만화나 드라마 와 같은 영상 매체가 아닌 글로 전달해야 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얼굴도 없이 사람 형태만 왔다갔다 하는 게 답니다.
주인공이나 격렬한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내용. 불우한 가정환경. 주인공의 심적 타격을 주는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한 주인공의 고뇌.
그 어느하나 만족할 만큼 표현된게 없습니다.
심리 치료를 받을 정도라면 매우 큰 비중인데도 말이죠.
스포츠 소설인데도 어떻게 움직인다는 걸 알기가 힘듭니다.
예전 무협 소설이 판을 칠때 주인공의 움직임은 없고 무공초식명만 외치면 모든 싸움이 종결되는 그런 식이랄까요.
연재한담이나 강호정담 등에서 몇차례 언급되고 문피아에서 스포츠 물이 대세 였던 때도 있어서 선택해 봤지만 결과는 매우 실망입니다.
일본에서 라노벨이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상업성만을 추구해서 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필드라는 소설을 보면 상업소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해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상업소설은 틀에 찍은 듯한 같은 내용의 소설들이 연이어 나오는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적어도 단 종류를 봤을때는 괜찮다. 재미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정도 입니다.
하지만 필드는 이 정도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봅니다.
처음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독자가 계속해서 해당 장르를 선호하게 만드냐 마느냐의 갈림길이 생기고 또
다른 작가에게서 해당 장르를 파생되는 작품이 있느냐 없느냐가 생기니까요.
스포츠 소설의 시작이 필드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제가 스포츠 소설을 처음 접한 소설이 필드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필드라는 스포츠 소설을 처음으로 접한 사람들을 포함한 말입니다.
이미 완결된 소설 뒤늦게 평가를 해봤자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되겠지만
뒤늦게라도 고쳐야 앞으로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겁니다.
그 힘들다는 소설을 완결을 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다음 글을 혹여 접할 때에는 고쳐진 외양간을 봤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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