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의 공통점은 작가님들이 이미 완결을 내시고 연재하신다는 것과, 현대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일들이라는 것과, 필력이 너무 뛰어나서 다음편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근우 님은 많이들 읽어보셨을 <바람의 마도사>의 작가분입니다.
<위령>은, 공지글에 따르면 2005년 북박스에서 출간했던 것을 계약 기간이 끝나서 연재하시는 것이며, 평범한 대학생이 원인불명의 열병을 앓은 이후 귀신을 보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적은 옴니버스 구성의 소설입니다.
주인공 시호는 공부를 싫어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현대 젊은이의 프로토타입입니다. 그에게 주인공이라 할 만한 점은 귀신이 보인다는 것과 멍청하나 밉지 않은 성격, 어려운 사람을 보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을 지녔다는 것뿐이죠.
그러나 개성 강한 주변인물들과 흥미로운 사건, 작가님의 필력이 더해지니 대낮부터 소름이 돋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급기야 추천까지 하게 되었군요. 에어컨 틀지 말고 더운 여름에 위령을 읽어보세요.
위령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336
김현종 님은 머리쓰는 걸 좋아하시는 작가님입니다. 역시 공지글을 빌리면, 판타지의 외형을 빌려와 본격추리물을 지향하는 소설입니다.
"'본격추리'라 함은 이런 거죠. 한마디로 독자와 작가와의 머리싸움을 뜻합니다. 작가는 모든 단서를 숨김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단 곧이곧대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약간의 트릭을 써서 문장중에 껴넣거나 합니다. 독자는 그 트릭을 간파하고 범인을 맞춥니다. 결국 작품의 재미는 작가가 얼마나 교묘하게 단서와 복선을 깔아놓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모쪼록 이글을 읽는 시간만은 재밌고 즐거운 한때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notepad켜놓고 글 읽은 적은 이게 처음입니다. 함께 댓글로 머리싸움을 해보시죠.
소원성취프로그램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63
(김현종 님의 자매품 <기억 너머>도 재미있습니다. 머리는 좀 아프지만. 기억 너머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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