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센새스
작성
14.01.12 01:24
조회
3,457

  늘 눈으로 보기만 하다가 연담란에 처음으로 홍보아닌 한담을 끄적여 봅니다.

  제목 그대로 두 달여 전부터 연재글의 조회수나 선작 등에 욕심이 줄어듭니다. 거창하게 ‘초연’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포기’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만족’합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예전처럼 관심에 대한 ‘절실한 욕심’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쓰는 글은 몇 년 전에 연재를 했었습니다. 뻔한 변명이지만 뜻하지 않게 글을 쓸 수 없는 외적 환경 때문에 연중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때도 물론 지금과 별 다름없는 조회와 선작이었습니다. ^^)

  어쨌든 그때는 아주 절실하고 조급한 욕심이 있었습니다. 늘 많지 않은 조회수나 선작에 노심초사하며 ‘왜 내 글을 읽어주지 않지?’, ‘왜 읽다가 중간에 그만 읽지?’, ‘왜 시간이 지나도 독자가 늘지 않지?’, ‘왜 내 글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지?’ 등,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의 자문을 거듭하며 스스로 글의 모자람은 생각지도 못한 채 집착하고 조급해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리메이크도 아닌 그냥 똑같은 글을 다시 올리고 그 분량이 다 되어 새롭게 쓴 뒷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저조한 여러 기록에도 불구하고 그냥 저 외의 다른 독자분들이 한 명 이상 꾸준히 읽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고마움을 느끼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조회수나 선작수, 달릴 일이 거의 없는 댓글까지, 접속하면 습관처럼 확인을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생각이 나고 기회가 닿으면 홍보도 합니다. 아직도 이런 것에 당연하게 연연합니다. 기대도 합니다.

  하지만 조급하고 실망하고 간절히 바라는 욕심 등이 현저히 줄어든 느낌입니다. 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냥 그렇습니다. 단 한사람도 읽어주는 이가 없다면 연중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완결까지 즐겁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런 기분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완결되고 다음 글을 시작할 때는 또 그런 절실함이 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만족스럽습니다.

 

 

  조회수에 괴로워하시는 초보 글쟁이 분들은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를 목표로 ‘단기간’ 또는 ‘절실함’ 또는 ‘엄청난 노력과 준비’ 등의 마음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잠도 오지 않는 외로운 밤, 주신(酒神)의 가호아래 두서없이 긴 넋두리를 남겨봅니다. 어쨌든 올해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3 L.O.B
    작성일
    14.01.12 01:34
    No. 1

    연재 글 쓰기에 뒷따르는 당연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글 쓰기에 재미를 잃지 않고 쭉 이어나가는 작가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서야 저도 글 쓰는 맛을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인데 완결 내신 분들은 대단하시죠.
    다시 쓰는 글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완성글에서 퇴고하다보면 초고의 3할 4할은 공중분해 되기 마련인데 당연 공감하죠.
    힘내서 완결 보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센새스
    작성일
    14.01.12 01:52
    No. 2

    네 완결을 꼭 하고 싶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밤까
    작성일
    14.01.12 01:38
    No. 3

    조회수나 선작보다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을 짚어주시는 것이 가슴 철렁하고 낯뜨거워지지만 더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센새스
    작성일
    14.01.12 01:52
    No. 4

    그런 독자분은 정말 글에 애정이 있으시겠죠. 철렁은 하지만 힘을 실어 주는 댓글일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4.01.12 03:05
    No. 5

    원래 저처럼 포기하면 편한 법이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1.12 05:56
    No. 6

    프로작가가 아닌 이상은 조회수와 선작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뭐.. 제 글의 완성도를 제가 알기에 기대치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편히 글을 써서 올릴수 있죠.
    최종적인 목표를 작품의 완결이라고 저는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껌씹는별
    작성일
    14.01.12 11:15
    No. 7

    조회수나 선작에 관계없이 글을 쓰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조회수나 선작수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나를 봐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러시
    작성일
    14.01.12 16:40
    No. 8

    사람의 마음이란 게.. 아무래도 기대를 어느정도 하게되나 봐요. 저도 별로 기대 안하고 쓰려해도 늘 선작과 댓글.. 조회수를 확인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채이서
    작성일
    14.01.12 17:50
    No. 9

    제일 좋은 방법은 비평이 아니라 비난을 좋게 이용하시면 원인분석이 될듯이요. 대부분의 작가들께선 비평은 허용해도 비난은 싫어하시죠. 내가 좋은글을 원하기때문이죠. 대부분의 독자는 비평할 수준은 안되고 비난 금지니까 댓글을 안달지요. 근데 만약 비난을 곱씹으시면 여러사람이 같은 이유로 비난을 하면 거기에 문제가 있을수 있단 말이겠죠. 물론 어느 수준에 오르시면 비난받기 전에 스스로 아실테고 인기와 소신사이의 선택이나 타협이 가능하시게 되겠죠. 물론 비난쟁이가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용하실수 있다는 거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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