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H.S.M
작성
13.02.07 22:34
조회
4,514

한담의 글을 읽어보자면 오타 이야기도 나오고 문법 이야기도 나오고

어떤 식으로 소설을 써야 할까, 어떤 장르의 소설을 써야 할까,

서술형이 좋을까 대화 위주가 좋을까 등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제가 느끼는 바를 댓글로 달았는데...

저의 소설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저는 참 소설을 수학적인 규칙으로 정해서 쓰더군요;

한 번 써보고 도움이 된다면 다름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니면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A. 각편은 HWP로 정확히 3쪽을 맞춘다.

a. 3쪽을 딱딱 맞춰서 편을 마치면 연재하기도 편하고 각편의 분량도 조율된다.

 

B. 사람들의 연속된 대화는 2번을 넘어서지 않으며 어쩔 수 없거나 대사가 짧은 경우 3번까지 허용한다.

b. 독자에 따라 대사가 너무 여러 번 이어지면 소설 분량을 채우려고 일부러 하는 거라 오해할 소지가 있다. 또한 대화하는 인물이 많은 상황일 경우 누가 무슨 말을 하고 누가 대답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EXAMPLE

“안녕.”

“아, 오랜만이야.”

“어, 넌 또 언제 왔냐.”

“나 방금 왔어. 맞다. 너 그거 봤어?”

“아아... 봤어. 넌 봤어?”

“아 나 그거 할 시간에 잤어...”

 

C.  설명, 묘사 등의 서술은 3줄로 한계한다. 설명이 필수불가결하게 길어질 경우 문단을 나누거나 4~5줄까지 허용한다.

c.  설명이 너무 길어질 경우 독자들이 읽기 지겨워하거나 아예 읽기를 포기할 위험이 있다. 설사 읽는다 할지라도 내용이 너무 길어 설명의 일부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D. 우르릉, 쾅쾅, 삐약삐약, 휘이잉 등의 의성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d.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소리가 다를 수도 있고 애초에 언어가 아닌 소리를 언어로 변형시킨 소리는 원래의 소리와 같을 수가 없다. 개가 실제로 ‘멍멍’하고 짖지 않듯 말이다. 의성어는 어색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으며 독자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없앤다. 차라리 묘사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연습하자.

PS - D번은 순전히 저의 취향입니다.

 

E. 1장, 2장과 같은 각 장의 편수는 가능한 모두 동일하게 조율한다.

e. 정돈되어 보이며 나중에 수정을 할 때 등등 편할 때가 많다.

 

제가 그렇다고 자화자찬을 하거나 규정을 지으려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처음에 중학교 때 생각 없이 연재했던 소설 이후로 연재하거나 출판한

모든 소설은 가볍다, 밝다, 웃기다 등의 분위기보다는 현실적이다, 진지하다, 무겁다 등의 평을 더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현실적인 성격에 소설을 쓸 때마다 ‘소설은 가상이라 할지언정 현실적인 법칙과 설정 하에 그 가상이 완성되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소설을 쓰는 탓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재를 하면서 ‘설명이 너무 길다’, ‘이 말은 얘가 하는 말인가요 아니면 다른 얘가 하는 말인가요’, ‘이번 편은 연재량이 왜 이렇게 짧아요?’ 등등 독자들의 질문을 반영하려고 하다 보니 위와 같이 저만의 규칙을 만들어 글을 쓰게 되더군요.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난 건 저 정도지만 아마 제 규칙이 더 있을지도...;;

 

다른 분들도 혹시 비슷하거나 나만의 스타일이다! 할 만한 규칙이 있으신가요?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2.07 22:38
    No. 1

    소설을 가장 많이 읽는 것은 독자가 아니라 작가다.
    그러니까 내가 가장 읽기 편하도록 글을 쓴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7 22:41
    No. 2

    중요한 건 그거긴 하죠. ^^
    그래도 독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는 반영하려다 보니 저는 저렇게 쓰게 되더군요.
    딱히 저렇게 쓰는데 거부감이 들거나 연습을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저렇게 틀이 잡히기도 했고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3.02.07 22:41
    No. 3

    그날써서 그날 올린다.

    컨디션에 따라 질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날것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내일 또 힘을 내서 글을 쓰게 해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7 22:42
    No. 4

    음 저는 질이 떨어진다 싶으면 떨어진다 여겨지는 부분을 모두 뜯어고쳐서요...
    오늘도 가장 마지막에 쓴 hwp 10페이지 분량을 자진삭제했지요... ㅠ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13.02.07 23:12
    No. 5

    a는 출판을 염두에 둘 시 흐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당.
    저야 아직 아마추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 외엔 제가 아직 초보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이라기보단..ㅋㅋ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려합니다.
    1. 복문은 가급적이면 피한다. (길을 걸으며 핸드폰 화면을 보며 친구와 이야기했다. 식의, 뭐 이런.. 동사가 많은..ㅋㅋ 형용사가 많은 경우도 포함요.)
    2. 한 문장은 조판양식으로 1.5줄 이내.
    3. 한 문단은 조판양식으로 3.5줄 이내.
    4. 대화는 좀 적게. (부득불 현실에서 쓰면 오글거리는 대화가 이어질때가 많아서...ㅋㅋ)
    개인적인 사항으론 인물, 풍경 묘사는 가급적 자제. (요새 라노베를 쓰는지라 인물묘사는 좀 신경써서 하긴 합니다.)
    뭐 이런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7 23:18
    No. 6

    저는 묘사를 가능한 잘 하려고 하는데 그 점은 조금 저와 다르시네요.
    물론 묘사를 잘 하는 것과 너무 길게 하는 건 다르지만요.
    저는 오히려 인물 묘사는 많이 투자를 안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판양식은... 잘 모르겠군요. 저는 조판으로 안 하고 HWP 그대로 써서...
    제가 연재하던 소설을 출판했을 때에도 저는 A 규칙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더군요. 각편이 서로 이어지지 않거나 흐름이 끊길 때에는 그 부분만 약간 수정해주거나 아예 엔터를 쳐서 그 둘을 나누면 되었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13.02.07 23:23
    No. 7

    묘사는 스스로 묘사력의 한계를 느낀 것도 있답니다 (..)
    이미지를 떠오르는 것을 정말 못하겠더군요. 차라리 담백함을 추구하자로 마음을 돌렸어요.
    그나저나 흐름은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른가봐요.
    전 매편 나눠서 쓰다가, 그냥 계속 이어서 쓰는데 전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확실히 별 차이 없는 분도 계셨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7 23:26
    No. 8

    저도 각편마다 끊기는 현상이 있긴 해요.
    하지만 지금껏 소설은 수백 편(소설을 수백 개 썼다는 게 아니고요 ㅋㅋ;;) 써봤지만
    출판을 해본 건 단 한 번뿐이니... 연재를 할 때에는 연재에 충실하게 쓰고 만약 출판 제의를 또 받는다면 그때 다시 수정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13.02.07 23:30
    No. 9

    우왓 우문현답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7 23:31
    No. 10

    우문현답이랄 것까지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anS
    작성일
    13.02.08 00:34
    No. 11

    저도 비슷하게 기준을 정해놓고 씁니다만, 아직까지 실력이 안 되는 지라 어기는 경우가 허다하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2.08 06:37
    No. 12

    어떤형식이던 도전은 실력향상의 지름길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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