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평이 있어야 발전도 있고

작성자
Lv.5 10월
작성
11.12.28 18:48
조회
2,202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재를 오랫동안 해 온 분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재 초반의 사람들에게는 비평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일단 비평이 있다는 것은 자신의 글에 신경을 써 주는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양분이 생성됩니다.

또한 어린아이의 습관이 어릴 적에 교정되는 것이 성인이 된 뒤에 교정되는 것보다 빨리 고쳐지는 것처럼 일목요연한 비평으로 연재가 한참 진행된 뒤의 경우보다 더 빨리 내용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소설작가의 발전 뿐만 아니라 초반부터 글의 뼈대를 탄탄하게 함으로써 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고요.

당장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는 선작과 추천 그리고 재밌다는 코멘트(세트로 묶어서 선추코라고 하죠?)만한 게 없지만 나중까지 기약했을 때는 비평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아는 얘기인데 굳이 말을 꺼낸 이유는 친구 덕분입니다..이 친구가 문피아 회원은 아니지만 비평을 비난하고 비슷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대화를 나눈 뒤에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어요.)


Comment ' 29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1.12.28 18:54
    No. 1

    관심어린 비평은 정말 단비와도 같은 것이죠. 요즘 장르문학 독자분들이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독자의 수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비평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장르소설 너무 많이 읽어서 이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식상하다고 하는건 수준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여튼, 비평은 인신공격등과 같이 비방과 비난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정말이지 식물에게 햇빛을 비춰주는 것과 같이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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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12.28 19:11
    No. 2

    총을 쏠 자격이 있는 자는, 총에 맞을 각오가 된 자여야 한다.

    이것이 비평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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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세와라락
    작성일
    11.12.28 19:15
    No. 3

    비평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비평을 해주신 다는 것은 제 글을 유의 깊게 읽어주신다는 의미고, 그 분들이 제 글이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밌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것도 기쁘지만, 비평도 그에 못지 않게 즐거움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서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제리아 님의 말씀을 한 번 더 쓴 느낌이 있네요....... 어쨌든 제리아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동의를 구하신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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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2 더블엔젤
    작성일
    11.12.28 19:38
    No. 4

    비평은 좋은 문화입니다. 단지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심각한 모욕적인 말은 참아줄수가 없지요.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씌워주면 누구나가 살인을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나네요. 익명! 무서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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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1.12.28 20:10
    No. 5

    결론적으로 말해서 비평은 좋은겁니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 개인적인 불평불만과 시니컬하고 일방적인 비아냥을 비평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고. 혹자들 중에는 비평을 감정에 치우쳐서 행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반면에 정당한 비평을 아니꼽게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개중에 비평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늘상 싸움이 나는거 아닐까 싶어요.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은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주의하는 것이겠지요? 근데 그게 현실에선 잘 안되는것 같아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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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28 20:25
    No. 6

    상세한 비평은 정말 좋죠. 작가가 긴가민가하는 부분이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밖에서 보면 잘 보이니까요.
    특히 글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쭉~ 흐름처럼 짚어내는 분이 계신데, 이런 비평은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비평입니다.

    다만...ㅇㅅㅇ
    애석하게도 이런 비평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라도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하는데...
    터무니 없을 정도로 한쪽으로 쏠린 주관적 비평을 마치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강요하는 분도 계시지요.
    이건 그냥 악담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 행동입니다.
    고로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서로 잘 조절해서 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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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4 살신성의
    작성일
    11.12.28 20:56
    No. 7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충고를 하지도 않고 받아들이지도 안는것 같은데. 그냥 니편은 나쁘고 내편은 옳고 듣기좋은 소리하면 친구고 비평하고 충고하면 적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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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랍스
    작성일
    11.12.28 21:02
    No. 8

    비평을 비평하고, 또 그걸 비평하고.. 무한 반복이 될때도 있죠.
    솔직히 어느 정도 인기 있는 작가의 글을 비평한거 보면 반응이 무섭더군요;
    그에 반해 이름 없는 작가의 글 비평한거 반응 보면.. 이건 다른 의미로 무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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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속눈썹
    작성일
    11.12.28 23:30
    No. 9

    납득가능한 비평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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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幻形
    작성일
    11.12.28 23:36
    No. 10

    그런데 비평과 비난을 구분못하는사람들이 많아서 참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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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幻形
    작성일
    11.12.28 23:37
    No. 11

    그리고 왠지 비평하기가 무섭단 말이죠...
    비평하더라도 마지막에 '그냥 뭐 그렇단거죠... 뭐 아닐수도있고요.'를 붙이게 되고.... 이럴거면 도대체 왜 비평하나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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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29 00:39
    No. 12

    비평의 뜻이나 제대로 알고 하면 다행인데 비평이라고 우기는 독자들 중 상당수가 비난이나 인신공격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것이지요.

    제대로된 비평이라면 환영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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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1.12.29 05:50
    No. 13

    본래 비평과 비난은 작가가 보기에느 그놈이 그놈이고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더욱 기분나쁘니 무조건 비난이 될 뿐이죠 대체 누가 있어서 비평과 비난을 명확하게 구분해 준단 말입니까? 누가봐도 비난은 쉽지만 누가봐도 비평이란건.. .글쎄요...

    입으로는 비평환영 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헛점을 쿡쿡 찌르는 글에는 비난글이라고 할게 뻔하지 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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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은묘한마리
    작성일
    11.12.29 09:37
    No. 14

    그런데 요즘 문피아 분위기에 비평이라는게 있긴 합니까?

    쓰는 사람은 아무리 비평이라고 써놓아도 작가가 보고 기분이 나쁘면 비난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좋은 글이 있어도, 또 그 글에 어떤 조그마한 티끌이 있다고 해도 현재의 이곳 분위기로는 그걸 닦아주고싶은 의욕조차 들지 않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글을 쓰는 작가와 굳이 분란은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어떠한 분란도 없는데, 그걸 굳이 건드려서 조그마한 분란이라도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할까요.
    어떠한 댓글을 썼을때 그것을 작가분이 비난으로 받아들일지, 비평으로 받아들일지 저에게 아무런 선택 권한이 없다 이말이죠. 독자들이 가진것은 그러한 내용을 혼자만 안고갈 것인가, 아니면 댓글로 달것인가 하는 선택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굳이 꼽자면 혼자 안고 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 합니다. 독자(저)에게도 피해가 없고, 상대방(작가)에게도 피해가 없지 않습니까? 그것이 현재의 문피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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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영춘권
    작성일
    11.12.29 13:35
    No. 15

    조금 생각이 다르군요.
    비평과 비난은 매우 달라서, 사실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비평은 옳고 그름을 분석하고, 가치를 논하는 일이고, 비난은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하거나 터무니없이 사실과 맞지 않게 헐뜯는 것이죠.

    그럼 요새 비평을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결점을 말할 때도 단어 선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작품의 결점을 논하면서 쓸데없는 말까지 첨언해 작가에게 인신적 공격을 한다던가, 확실시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여 말하는 것이 종종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그 비평이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래 제대로 된 비평을 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지금도 훌륭한 비평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서 아마 비평과 비난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어의 선택과 논리적 사고가 크게 이상하지 않다면 비난이란 말은 듣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올바른 비평은 되지 않겠지만, 최소한 감상이 될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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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1.12.29 14:51
    No. 16

    간단하게 비평이라는 정의는 완벽하게 작가쪽에 결함이 있을 경우에나 속하게 되겠죠. 그것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주인공의 행동이 개인적으로 개연성에 맞지 않는것 같으니 마음에 들지 않아. 나는 비평하겠어. <- 비난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비난에 가깝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이 개연성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조건이 확실한 상황이라는건 나오기 어렵거든요.'
    가장 비평스러운 비평은 오타 맞춤법 지적입니다. 이것은 두말할것없는 글쓰는 사람의 잘못입니다. 비난이 아니고 확실하게 비평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겠죠. 그렇다고 기분나쁘게 쓰게 되면 비난이 되어 버리니 글을 쓰는데 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만,
    확실하게 비평과 비난의 경계는 애매한겁니다. 저만해도 주인공을 나약한 심성으로 잡았고 그에 맞추어 쓰고 있는데, 구십이나 먹은 주인공 행동이 이렇다니, 개연성이 없어..(저는 그 기준에 맞추어서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겁니다. 구십먹은 노인이 전부 비슷한 행동을 할지는 알수 없는 거잖아요? 물론 많은 분들은 취향에 맞지 않으셨겠지만,)
    취향에 안맞을수는 있어도 개연성의 오류가 아님에도 개연성을 지적하시면서 하차하더군요.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면 그것은 이미 문제가 있는 글인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설정한 제가 잘못이지. 제가 쓴 글이 개연성이 없는것과는 또 다른 문제죠. 인기 없는 글을 쓴것과 개연성이 없는 글을 쓴것은 분명히 다른데도 비평이라는 명목하에 비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겁니다.
    그래서 비평과 비난의 구분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인의 주관이 섞일수 있는 여지가 너무 다방면으로 존재하기 때문이죠. 서로간의 주관이 다를수 있기 때문에 누가 맞다고 말하기 어려운것도 한몫을 하게 됩니다.
    가장 무난하게 쓰일수 있는 옳은 비평은 오탈자와 맞춤법문제. 그리고 소설 내부에서 누가 봐도 확실한 '오류' 정도가 되겠군요.
    그 외에도 비평할수 있는것은 분명히 많습니다만, 객관적으로 옳은 비평이 될수 있는가?는 알수가 없지요. 견해가 전부 다른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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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1.12.29 14:57
    No. 17

    솔직히 장르문학에서 오탈자나 문법 지적 등의 기술적인 것 말고는 비평이 아니라 비난에 가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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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1.12.29 16:10
    No. 18

    아기고양이님의 시니컬한 리플을 보고나니.. 왜 요즘 작가들도 비평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알겠습니다. 딱잘라말해서 기분이 나쁘거든요.. 요즘 정말 공손하고 예의를 갖춰서 지적을 하는분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주 무례하게 이래서 부족 저래서 부족, 수준미달~ 이래 써놓고 비평이랍시고 주장하지요. 비평란 꾸준히 보세요. 이거 쓰레기, 저거 쓰레기, 500원이 아깝네, 내 귀한 시간이 아깝네 이런 표현을 진짜 하등의 거리낌없이 쓰고는 그게 정당한 지적이라고들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딱 이 표현이 아니더라도 완전 이런식의 말투죠. 게다가 쓰레기를 쓰레기라 하는데 왜난리? 이런 반박은 이제 보기도 지겹습니다. 명예훼손은 사실을 말하더라도 성립한다는 기초적인 사실을 젖혀두더라도 일단 기본적인 인성부터 안되어먹은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모든이들이 자기는 무례하지않다고 착각한다는 겁니다. 그럴듯하게 술술 말하고 쌍욕 안하고 존댓말만 붙인다고 예의가 있는걸까요? 인터넷 공간이 정말 10대 20대를 가장 망쳐놓은것중 하나가, 바로 쓸데없는 까칠함과 시니컬함을 주입시켰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말만 그럴듯하지 자기우월감이 쩔어서 글을쓰는 경우가 많아요.

    누누히 말하지만 지적인것과 시니컬한것은 의미자체가 다릅니다. 근데 그걸 잘 구분 못하고 마치 사람의 머리위에 군림하는듯한 태도로 이른바 자기딴에는 '정중하게'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위의 대놓고 비난을 하는분들보다 이런식인 분들이 더많죠. 그래놓고는 또 그 글을 작가가 안받아들이면 또 자기는 혼자 쫀심 상해서 그걸가지고 '나는 정중하게 비평했는데 그걸 못받아들이냐, 작가 자격도 없다. 쪼잔한 작가놈!' 이러면서 비난으로 바로 이어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단 자기는 말투나 태도 다 그럴듯하게 포장했으니 전혀 문제없단식의 논리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죠. 자기말은 전혀 문제없는 비평이라고만 무조건 생각한다는거.

    결국 비평이란건 정말 주의해서 해야할 사안입니다. 자기만의 세계, 자기의 한정될수밖에 없는 좁은 경험과 사고속에서 옳다고, 정당하다고, 그럴듯하다고 판단한다고해서 그게 무조건 옳은말도 아니고 절대적인 것도 아니라는걸 인정해야해요. 아무리 당연해보이는 내용을 비평할때라도 그것에 무조건적인 확신과 일방적인 지적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넓게보고 설령 자신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언제나 재고의 여지를 남겨두어야 합니다. 바로 그걸 못해요. 요즘 비평이라는 이름의 비난을 하는분들이. 그냥 툭 자기생각 일방적으로 말해놓고 그걸로 끝입니다. 토론도 없고 그냥 무조건 그게 잘못된거랍니다. 예, 물론 그게 정말 잘못된것일수도 있죠. 그런경우도 많을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그런태도가 모두에게 받아들여질수 있는건 아닙니다. 특히 그 글을 쓴 글쓴이에겐 더더욱 그렇겠죠. 그러니 자연스래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풍조가 생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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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은묘한마리
    작성일
    11.12.29 19:00
    No. 19

    헤로도토스님, 그런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지적을 하는데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어서 이것저것 다 갖춘 다음 지적을 하는 사람은 현실에도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음, 최소한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어제 '같O꿈O꾸O' 라는 작품을 읽는 도중 작가님이 좋은 말을 써 두셨더군요. 아무리 듣기 싫은 비평이라도 그것이 작가에게는 약이 된다는 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많은 분들이 그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지요? 하지만 그런 비난 조차도 그저 비평으로 받아 들인다면 그것은 비난이 아니라 비평이 될것입니다.

    또한 현재 써 놓으신 비평의 조건은 너무 까다롭다고는 생각지 않으십니까?
    1. 공손하고 2.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 비평을 하되, 비평이 3. 일방적인 지적이어서는 안되고 4. 비평에 이유가 있어야 하며 5. 그것이 비난이어서도 안되며, 6.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야하고 7. 그 단어가 작가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이와같은 조건을 지키고서도 작가가 그 비평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로 붙습니다.
    그 비평을 쓰는 사람이 전문 비평가가 아닐진데, 이와같은 조건을 내건다는것은 지나친 조건입니다. 저만한 조건을 갖춘 비평을 원하신다면 전문적인 비평가를 찾아가야지 인터넷에서 독자에게 바래서는 안되는것 아닐까요?
    굳이 이런 식으로 작가가 듣기 좋은 말 만을 비평이라고 한다면 넷상에서 비평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위의 조건이라는것도 작가가 그 비평이 마음에만 들면 말투가 어떻건, 태도가 어떠하건 전부 의미 없는것이 됩니다. 그 모든 조건을 지키더라도 작가의 마음에 안들면 비평이 아니라 비난이 되는것이 아닙니까?

    물론 현재 비평이라고 부를 수 있는것이 거의 없고, 말씀하신것 처럼 비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를 보십시오. 비평을 해도 비난이라고 말 하는 것이 현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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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채이서
    작성일
    11.12.29 21:30
    No. 20

    문피아는 언론의 자유가 없지요. 싸이트 관리자 분의 판결에 따라 비평도 되고 비난도 되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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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백보
    작성일
    11.12.30 00:24
    No. 21

    비난이라도 관심을 쏟아 주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 판단 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어서 억지를 부리는 것을 제외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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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1.12.30 01:09
    No. 22

    그런데 아기고양이님의 말에서,, 1.2.3.4.5 (6은 2에서 딸려 나오는거니 제외한다고 쳐도..) 는 까다로운게 아니고 당연히 지켜 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비평하는 사람이 벼슬하는 사람도 아니고 최소 예의는 지켜가면서 비평하는게 맞는걸로 압니다.
    7번은 글쓴이의 재량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도 비평은 그냥 달게 받는 편입니다. 1,2,3,4,5야 당연히 지켜줘야 하는 사항이 맞다고 생각되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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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블랙타로
    작성일
    11.12.30 09:03
    No. 23

    7번은 좀 그래도 나머지는 다 당연히지켜야 하는거 같은데 비평이 그 소설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나오는거라면 저정도는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비평가님이 아끼시는 작가님도 기분좋게 받아들이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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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은묘한마리
    작성일
    11.12.30 23:20
    No. 24

    색향님 2, 4 정도라면 누구나 지킬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번과 3번과 5번은 아닙니다.
    일단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비평이 공손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중하고 예의를 갖추면 되는겁니다. 그런데 비평을 하면서 공손하기 까지 해야 합니까? 저는 회의적입니다.
    3번 일방적인 지적의 경우, 대부분의 비평이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를 나열하는 것은 아니고, 또한 그러한 객관적인 근거를 나열한다고 해도 어차피 결국은 그사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말 하는겁니다. 당연히 일방적인 지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방적이다고 하는것은 그 비평을 바라보는 마음이 일방적이라 일방적인 지적이라 느끼는 겁니다. 그것을 상대방(비평하는쪽)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5번의 경우도 여러차례 말씀드리지만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춘 이후에도 비난과 비평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비난이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쪽에 달린 것이지 전달하는 입장에서 굳이 그런것 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아무런 근거없이 하는 일방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은 이 이야기에서 제외입니다.

    애초에 이러한 복잡한 조건들을 달고 있다는것 자체가 듣기 좋은 비평밖에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자신의 뜻을 조금 더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 지키는 것이지, 원래부터 당연히 지켜야 하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 약간의 사족을 덧 붙이자면 친구가 출판에 관심이 있어 몇번 투고 하는것을 보았는데, 돌아온 비평은 공손하지 않을 뿐더러, 일방적이고(출판사의 입장에서 본 일방적인 시선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제가 화가 날 정도로 독설로 일관된 비평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비평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것 또한 훌륭한 비평입니다. 친구는 그 비평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다른 글을 써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출판은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마냐는 그 친구(작가)에게 달려 있었던 것 입니다. 이것은 위의 조건들을 모두 지키느냐 아니냐가 반드시 비평의 조건인것은 아니라는 작은 예 입니다.또한 그것을 지키는것이 당연한것은 아니라는 예 이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1.12.30 23:54
    No. 25

    비평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비평이라고 할 만큼 해주는 사람이 문피아 내에서 얼마나 됩니까? 대부분 그냥 마음에 안 든다가 다인데. 문장력 글의 구성 소재 맞춤법 등에 대한 거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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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12.31 03:07
    No. 26

    좋은 비평이 나올만큼 좋은 글을 쓰고는 있나요?

    고작해야 기초 작법을 치면 나오는 수준에서 탈락하는 많은 글들에 대한 평가는 비평이 아니라 좀 나아졌으면 하는 충고 또는 지적-비난일 뿐이죠. 그러한 비평은 동기가 감상이 아니라 불만에서 우러나오니까요. 하지만 비평은 구성적으로 문제를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 자체가 어떤 효과를 지녔는지 평가하는 작업입니다. 작법을 건들부분이 없는 글이 되어야 비로서 비평을 받을 준비가 끝난 글이지요.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요.

    좋은 비평가는 좋은 글의 가치를 알고 있고, 작가의 의도를 공감합니다. 그러므로 기꺼이 자기가 생각한 평가를 비평을 통해서 풀어 놓는 것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카이첼님글은 사람마다 찬반도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그 글에는 치밀한 구조와 작가의 철학적 주제 의식을 이해하려는 전문성이 느껴지는 비평글이 많습니다. 마담 티아라 같은 글 역시 서사적 흐름이 뛰어나고, 주제 의식에 맞는 인물 군상의 상징성으로 인해 좋은 비평글이 많지요. 에뜨랑제 역시 다양한 세계관과 가치의 통합을 통해서 판타지의 발전적 기로를 보여준 점에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왜 이런 글은 좋은 비평을 받았을까요? 그것은 좋은 비평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글의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쉽게 폄하 될 만큼 질이 낮지도 않습니다. 비난을 받는다 하더라도 작가는 자신의 글에 적극적으로 변호할 권리가 있고, 비난을 받으면 그에 대하여 변호할 수 있습니다. 결국 탄탄한 글은 작가든 애독자의 힘이든 어떤 비난에도 대처 가능하죠.

    결국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좋은 글은 그 글에 맞는 어느정도의 폭에 맞는 비평이 따라옵니다.

    자신의 글에 대부분의 비평글이 비난 일색이라고요? 그럼 글이 다른사람의 울화를 돋울만큼 썼을 확률이 높지요. 물론 남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만, 자신의 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비난을 받았다고, 화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요? 비난이라는 건 작가 입장에서는 결국 사소한 것 뿐 입니다. 중대한 것은 내가 글을 못썼다는 것이죠.

    그리고 비평을 문피아 게시판에 올리는 행위는 보통 다른 독자들과 공감하기 위해서지, 애초에 작가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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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1.12.31 12:42
    No. 27

    뭔가 조금 말하고자 하는게 틀어진것 같은데, 아기고양이님의 1,2,3,4,5,6,7에서,, 사실상 2번을 인정한 이상 최소한의 1번 또한 따라 붙게 되어 있습니다.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 비평을 하는데 공손하지 않다는건 어떤 경우일까요. 공손이라는게 무조건 낮추고 들어가라는게 아니라는것은 아실테고요. 넷상이라지만 서로간의 의사소통의 최소한 지켜줘야할 매너 안에 1,2,는 당연히 따라 붙는것일거라 봅니다. 2번을 아기고양이님이 인정한 이상 1번이야 당연하게 따라붙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3번은 그 비평의 내용이 지극히 타당하다면 아무래도 관계 없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번 말인데요. 비난이어서는 안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그냥 일반적으로 보기에도 말이죠. 저는 바로 위에 있는 묘님의 말에는 공감합니다. 비평글도 글의 수준에 따라 나오는 비평의 질이 결정된다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개중에는 글 자체의 질이 안좋아서 비난이 달릴수는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비난이 용인된다는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묘님도 말씀해주셨듯이 말이죠.)
    사실상 1,3번은 지키던지 말던지 상관 없는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비난이 아닌 옳은 비평이라면, 가장 중요한것은 5번이 아닐런지요. 글이 이상하다면 그게 비난이어도 상관 없다는건 조금 이상해 보여서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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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백묘
    작성일
    11.12.31 13:55
    No. 28

    이 화제는 정말 자주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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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10월
    작성일
    11.12.31 19:18
    No. 29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저는 1.논리적인 오류가 있는 것,2.순전히 취향 문제로 스토리의 진행 방향과 딴판인 것을 요구하는 것(ex.소설에서는 전쟁 중인데 전쟁 스토리가 싫으니 당장 화친시키라 하는 것),3.욕설이 들어간 것,이 세 가지를 제외하면 수용하는 편입니다.이유없이 욕하고 까는 비난이 아니라면 아무리 듣기에 안 좋은 비평이라고 해도 작가가 알맹이를 뽑아서 쓰면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유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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