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여러분은 이러한 적 있나요?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1.12.31 02:39
조회
978

저는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문피아에서 연재도 했었지만, 필력이 모자라 연중을 했었구요.

이번에 거의 반년동안 구상해온 소설을 쓰려고 준비땅했는데...

잘 안써집니다. 반년동안 구상하고, 그 전에 일년동안은 글에 손도 안댔었으니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아안돼겠다. 삘을 되찾아야겠다, 하고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을 읽어보기도했지만, 그후에도 역시 써지는 모든게 못마땅합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조금 읽어보고 느낌이 굉장히 좋아서 선작해두었던 소설이 선작목록 사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읽어봤습니다. 1~3화쯤보고 멈췄던 소설이라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별생각없이.

(올라온지 오래되었었는데, 여전히 있더군요. 작감)

그때도 읽었을 때도 프롤로그부터 소름이 돋았었는데...이번에도 역시 그렇더군요. 오늘 그 소설을 단숨에 정주행(연중크리로 올라온 소설이 적음)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뭘 먹고 글을 써야 이렇게 잘 쓸까.

그러면서 교차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써오던, 쓰려고 준비하던 소설들이 다 재미없다, 형편없다, 별로다 등등 무진장비관적인 생각들...ㅠㅠ

한마디로 쓰려고 준비하던, 반년을 구상했던!! 소설이 단 몇시간만에 싫어졌습니다; 무언가 순식간에 비참해진 기분이라고 설명드려야 할까요.

혹시 이런 분이 계신가, 하고 한담에 여러가지 단어를 총동원해서 검색해봤는데 그런 한담글은 없는 것 같네요. 저만그런가요.

여러 분은 이런 적 없으신가요...? 만약 있으시다면 이렇게 갑자기 닥쳐온 슬럼프를 어찌 해결해야될까요. 도와주세요ㅜ,ㅜ


Comment ' 14

  • 작성자
    Lv.6 영춘권
    작성일
    11.12.31 02:52
    No. 1

    다른 걸 쓰면 됩니다.
    장난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갑자기 그 소설이 싫어지는데 쓸 수는 없습니다. 쓰면서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른 것을 쓰다보면 다시 그것에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고 열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때가서 스토리를 정리해보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요람(搖籃)
    작성일
    11.12.31 03:01
    No. 2

    개인적으로 저는 격초님의 의견과는 반대적입니다. 저는 한 번 만들어 놓은 시놉은 절대로 버리지 않습니다. 끈기와, 열정. 물론 인기가 없으면 그건 사그러 들기 마련이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실력이라는 놈은 저절로 따라붙스니다. 첫술에 배부를수 있겠습니까.

    반복숙달이라는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를 먼저 중시합니다.

    예를 들면 시놉, 대사, 설명, 혹은 그걸 이끌어나가는 문체스타일.

    저 같은 경우는 문체를 가다듬는데 가장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이미 저 나름의 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해나가다 보면 실력이 붙고, 그건 결코 작가님에게 독이되질 않습니다.

    첫술에 너무 배부르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른 글 보고 자괴감에 빠지지도 마세요.

    준비해놓은 작가님의 시놉이 나쁜 게 아니고,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그 분들이 잘 쓰시는 겁니다. 저 또한 인터넷 연재지만 약 12권 가까이 되는 분량을 완결짓고 이제야 문피아에 왔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그렇게 좋은 반응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요.

    힘내세요.
    노력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쓰다보니 조언이 산으로... 이해해 주시고, 파이팅하세요.

    그리고 연재를 시작하시면 쪽지 주세요.
    꼭 읽으러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31 03:04
    No. 3

    요람님 근성가이시군요...ㄷㄷㄷ
    인터넷으로 12권 완결이라니...저도 꼭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1.12.31 05:06
    No. 4

    좋은거죠. 새 것을 얻으면 헌 것엔 관심없죠.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한데 어쨌든 그만큼 성장했단 의미입니다. 그 작가 분께는 죄송하지만. 이번에 읽으셨을 때 소름끼치셨다면 다음에 읽으실 땐 비평을 가할수 있을만큼 실망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더욱 성장했다는 의미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12.31 06:53
    No. 5

    와, 이 사람 정말 잘 쓴다.
    라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그것 때문에 제가 비참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제가 경쟁심 같은 게 희박한 인간이라서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다. 이렇게 생각해 버린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속눈썹
    작성일
    11.12.31 10:33
    No. 6

    막 쓰고 고친다. 이게 가장 정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KAIZER
    작성일
    11.12.31 11:06
    No. 7

    옆동네에서 요람님의 첫글을 봤던 저로서는 지금의 두번째 작품을 보고는 그 일취월장함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점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모습이 반갑더군요.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이렇게 도전함으로서 발전되어 나가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31 13:47
    No. 8

    개인적으로 길거리에서 내용 구성을 생각하는데 굉장히 다양한 생각들이 듭니다. 그러다 보면 막상 컴퓨터에 앉았을 때 더 좋은 생각이 날 수도 있고요.
    물론 길거리에서 멍때리다가 사고가 나면 안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11.12.31 14:13
    No. 9

    반년은 커녕...
    일년 넘게 구상만 한 글이 있는데, 시작만 서 너번 했다가 전부 갈아 엎었습니다. -_-;
    지금은 몇 개월전에 구상했던거 쓰는데 이거 역시 퍽퍽 막히지만 억지로 강행중...
    아마 이거랑 몇몇 중편 끝나면 그 포기했던거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합니다. 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풍적란
    작성일
    11.12.31 15:22
    No. 10

    일단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소설을 쓸 수밖에 없죠..
    저도 거의 일주일간-반년과는 스케일이 아예다르지만-구상한 소설을 프롤로그만 쓰고 바로 버린 적이 있습니다.
    애착이 없는 글을 쓰는 것은 즐겁지 않으니까요...
    저는 글을 쓸 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글을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력 있는 작가님도 누구나 병아리때는 있는 법이니까 저희도 언젠가는 위로 올라가, 그 분의 글을 보고 Coma님 말씀처럼 비평을 할 수 있을정도로 성장 할 수 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에니시엔
    작성일
    11.12.31 16:51
    No. 11

    습작을 써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10월
    작성일
    11.12.31 19:24
    No. 12

    사연이 저랑 비슷한 케이스이시네요.
    그래도 열심히 쓰셨잖아요!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희망을 가지세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란필
    작성일
    11.12.31 19:38
    No. 13

    저는 고등학교때 쓰다가 접어뒀던 소설을 10년이 지난후에야 다시 써서 완결시킨적이 있다보니 뭐, 쓰고싶으신 이야기라면 그게 몇년이 지나더라도 결국은 쓰게된다고 봅니다. 구상만 하고 결국 쓰는 건 포기하고 던져버린 이야기시놉이 한두개도 아니고...

    쓰기 싫다는 게 그 이야기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 이야기를 제대로 써내지못하는 자신이 싫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쓰십시오.
    첫머리만 써놓고 고치다보면 백날가도 진도 안나갑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를 전부 쓰시는 겁니다만, 그게 힘드시면 쓰고싶은 장면만이라도 일단 쓰십시오. 그러고도 쓰기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장면을 버리기 아까워서 이야기를 다 써야겠다 싶으시면 그때 쓰시면 됩니다.

    ...정 안되시면 버리거나 묵혀두셨다가 실력이 좀 붙었나싶어졌을때 다시 써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31 21:11
    No. 14

    여러분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한담에 글올리기 잘한 것 같아요. 여러분의 댓글에 답이있는듯합니다.
    요람님과 란필님, 속눈썹님 말씀처럼 일단 써보는게 중요한 것같습니다. 요람님 말씀대로 제가 너무 첫술에 배부르려고 한 것같아요. 일단쓰자, 이게너무어렵지만 이런 노력조차안하고 만족스러운 글을 바라는건 바보같은거겠죠.
    그러나 일단 계속 쓰려해도 안 써지고, 힘들고, 머리터질것같고, 자꾸 현실 도피를 위해 아이쇼핑을하기 시작한다면......단풍적란님과 격초님의 조언대로 제게 즐거운 글을 새로 구상해 써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채찍질이 안통하면 당근을 먹여봐야겠죠. 그것도 안통하면 재능이없는걸까 좀무섭지만;;; 에니시엔님 말씀대로 습작을 쓰는 것도 중요한것같아요. 전 습작은 없어요, 시몇편? 나머진 모두 연중했던 잔재들뿐...이걸보니 습작과 필력은 정비례하는가봅니다. 천재빼구;
    그럼언젠간 카이저님의말씀에있던 요람님의 발전처럼, 성장할수있겠죠....또 코마님의말씀처럼 저에게 슬럼프를 안겨주었던 소설을 보고 비평할날이오겠죠? 와야겠죠...ㅎㅎ
    가장부러운것은 싱촌님처럼 "나는나다" 제 소설에 대한 확신 정말정말 중요한것같습니다. 애초에 확신이있었으면 이런 슬럼프도 걸리지 않았겠죠....ㅜㅜㅜ;Raffe님의 경험담, 문학벌레님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벌꿀달님 댓글 감사드리구요.
    마지막으로 제리아님...그 응원너무너무 힘이됩니다, 힐링받은 기분!! 감사합니다!!!
    글을 보면서 이리저리 끼워맞춘것같지만, 진짜 제게 정답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게 제 부족한 글을 돌아보게해 준 "그작가"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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