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끔 있잖습니까. 소소한 일이든 큰 일이든, 소설에서 쓴 일이 그대로 현실에서 일어난 적 있지 않으세요?
어제, 누군가의 죽음을 대상으로 한 단편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 신문에 같은 사람의 같은 방식의 죽음이, 기사에 떴더군요. 우리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인지라 자주 벌어지는 일인 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넘어갈 일일까요?
신문은 오늘 보았지만 제가 모르는 한 생명이 스러진 것은 어제. 죽은 방식도, 죽은 곳도, 죽은 사람(정확히는 직업...이랄지)도, 죽은 날짜도 같습니다.
......현실로 벌어지는 데자뷰라는 것,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소설 속에서 죽인 '그 사람'이 현실에서 고통받은 것 같아, 제 철없는 행동으로 누군가가 생명을 잃은 것만 같아 우울합니다. 무서워요.
문득, 그렇게 좋아하는 글을 쓰는 것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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