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2 괴인h
작성
09.10.18 15:32
조회
1,054

사실 한담 자주 올리면 욕먹을까봐 좀 주저되었습니다만은...

말 그대로 글쓰는 것에 대한 '한담'중 하나라 생각되어 글을 적어 봅니다.

제가 본 글은 알만한 분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모작가의 소설 5권을 보신 분이 이 분도 이제 스타일이 정형화되어서 안타깝다... 뭐 이런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착한다.

참 어려우면서도 참 부러운 얘기입니다.

이름을 몰라도 그냥 글만 봐도 아 이건 누구 작가껏 같다! 할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문체, 독특한 전개 방식, 케릭터 메이킹을 완성해냈다는 소리이니까요.

그러나, 요즘처럼 휙휙 변하는 사회에서... 쉽게 질리고 쉽게 떨어져 나가는 세상에서 스타일이 굳었다... 라는 것은 또한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작가분들의 경우, 자기 작품을 자기 표절한다는 비평의 포화를 받기도 하시고... 모 인기작가분은 맨 처음 작품 빼고는 그 다음은 다 내용도 구도도 똑같다~ 라는 말도 듣습니다.

물론 그런 비난에 시달리는 작가분 중에 많은 분들이 스스로의 정형화된 스타일을 깨고 전혀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려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그로 인해 오히려 전작이 나았다거나 어설픈 시도로 글을 망쳤다라거나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장르소설시장의 상황- 전업작가로는 먹고 살기 참 힘든 세상에서, 이미 일정의 팬을 확보한...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스타일의 글들만을 무난하게 펴내는 것을 비난하기도 참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작가려면 과연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응당 새롭게 새롭게 발전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작가들의 생계때문에라도 무리한 시도는 쉽지 않으니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 스타일 대로라고 해서 딱히 나쁠 것도 없지 않느냐? 라고 보는게 옳은 것일까요?

저 개인적으로써는 작가는 전작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만 이상과 현실은 또 다른 것이기도 하고...

과연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Comment ' 8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10.18 15:46
    No. 1

    일단 쓰다보면 자기만의 개성이 생기고, 거기서 더 쓰다보면 약간 변하긴 하겠지만 완전히 변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2 괴인h
    작성일
    09.10.18 16:06
    No. 2

    음 전작의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게 아니라... 예컨데 이런 겁니다.

    전작을 지독한 피의 복수극을 그리는 작품을 썼는데, 그다음은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된다던지, 그리고 난 다음 작품은 개그가 된다던지 이런 식의 어떤 정형화된 스타일로 굳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시도를 해야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매번 비슷한 형태의 주인공이 나와서, 비슷한 행보를 가고 매번 여자들은 비슷한 형태로 꼬이고 그 여자들은 무스무슨 미녀들이더라... 이런 류의 어떤 정형성을 탈피하려는 그런 시도를 말하는거지요.

    자가표절 소리는 안듣고자 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10.18 16:27
    No. 3

    한담보다는 토론에 어울리는 글로 보입니다. 토론마당 ㄱ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시에라
    작성일
    09.10.18 16:31
    No. 4

    에전 기성 모작가님이 하신말중에 맘에 와닫지만서도 인정하기 어려운말이있었슴니다.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말이었지요
    상업적으로는-아니 독자를 생각해서라도- 맞는말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게 돈벌이외에 무슨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엇슴니다.
    너무 노골적이였지요.
    일반사람이 재미없다고 느낄수있지만 문학적으로 우수한 작품이 잇을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염두는 생각지 않는 말이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그사람때문이라고 말하긴 모하지만 양산형 장르소설이 쏱아지기 시작했슴니다.
    문학성은 어디론가 가고 무조건 독자만의 관심을 끌 소설만 나왔기때문이지요.
    마치 요즘 티비에 막장드라마가 판치는것처럼요...
    결국...기성문학세대에 욕먹는 소설만 남았지요.
    기존의 무협소설이나 장르문학이 꽃피울 시기는 없어지고 만것입니다.
    왜냐고요? 문학성을 염두에둔 진지한 소설이 없는한 한때 열풍일뿐 대를이어 문학성이나 철학을 논하기엔 참어려운 일이란건 다들 아시거라 믿슴니다.
    다시말해 건축으로 따진다면 옆집에서 100층높이의 빌딩을 세웠으니 나는 130층의 빌딩을 세워야한다고 생각을 하게되는거지요.
    즉,비록 5층빌딩이지만 자재가 모가들어가고 그과정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졋는지등의 잔잔한 감동은 없고 무조건 크고 남보다 외형적으로 나은 건축물만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다보니 내용은없고 결과만있는 양산형 장르문학만 판치게 된겄이지요.
    이러한 잡것들이(?)-과감히 말합니다만- 판치는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장르문학의 미래는 없슴니다.
    누가 인정하겟슴니까?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만이지요.
    저도 방관자적 입장이지만,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수 없슴니다.
    좀더 독자나 작가분들의 분투를 바라며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접슴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09.10.18 19:00
    No. 5

    전 무조건 재미있어야한다는 입장에 동의합니다. 그도 그럴게 놀려고 보는 소설이잖습니까? 지식을 늘리려고 보는 전공서적도 아니고 소설읽는데 재미가 없고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그걸 이미 유희가 아니죠.
    고로 안에 어떤 내용물을 채워넣어 놓던 재미가 없으면 말짱 헛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형식에 치중해서 소설의 본질을 놓치면 안되죠.

    그렇다고 딱히 이고깽이나 대리만족만 추구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이든 재미를 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09.10.18 19:01
    No. 6

    덧붙여서 감동이라거나 소름끼치는 반전이라거나 이런 것도 지적유희, 즉 재미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은묘령
    작성일
    09.10.18 20:24
    No. 7

    그 재미에 상업성만 포함되고 작품성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요.

    몇몇 독자분들께서 하는 치명적인 오류중에 하나는 ‘요새 나오는 것들은 양산형 지뢰들이다’ ‘양판소는 재미없다’입니다. 허나 실제로 보면 소위 양산형이라고 불리우는 소설은 그 외 재미있는 작품에 비해 극히 적습니다. 헌데도 그 재미없는 것을 전체가 그런 양 ‘볼 것이 없네’ 탓하고 있지요.

    재미있는 글은 적어도 읽었을 때 기분이 좋은 글입니다.
    그 ‘기분좋음’이 누구에겐 알찬 지식을 주어 기분이 좋을수도 있고, 더러는 만화영화를 본 듯 신나게 즐길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여길수도 있지요. 요는 즉 포괄적인 개념이란 겁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어도 풀어내기에 따라 글은 지루할수도 재미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 내용 없이 그저 총칼이 난무하는 배경이 있었을 뿐이지만 실제론 문학작품보다 더 재미가 없을수도 있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는 소설 ‘소나기’는 공장형으로 찍어나오는 양산형도, 킬링타임 용도 아닙니다. 글 내에 주제가 녹아들어있고 기승전결이 뚜렷하여 오히려 순문학으로 따져야 할 글이지요. 허나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도 그러했지요.

    부디, 재미를 너무 킬링타임에만 국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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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아투즈
    작성일
    09.10.18 23:55
    No. 8

    대여점에 나오는 소설들 요즘엔 사람들 거의다 양판소라고 생각하죠.
    사실 음식도 중국집에서 한번 시켜서 조금 맛이 없다 생각하면
    요즘 사람들 거의다가 아 이집은 맛없어,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근래에 들어서 대여점에 들어선 소설을 사람들은 그냥 양판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천부당 만부당 한 소리입니다.
    양판소? 어느 누가 그런 소리를 지껄입니까? 아무리 이상한 소설이라도
    다 작가의 생각이 녹아 들어있고 작가는 또한 그 글에서 쥐뿔이나마
    행복을 느낄겁니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미 그 작가의 책을 펼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이미 본 세계관일거야. 흥. 어디 뭐 그렇고 그런 전개겠지. 이고깽이나, 등등. 사실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들 다 세계관이 엇 비슷해서 양판소라는 말이나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톨킨아저씨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오크는 단골이며, 무협소설에
    무당이며 화산이며 종남이며 청성이며..뭐며뭐며
    다 세계관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긴 하죠.
    그런데 또, 세계관이 달라도 이게 인간심리가 이상한게,
    세계관이 다르면 이 글의 개연성은 이상하다. 문법도 안맞을꺼다.
    그렇게 생각하며 읽게되죠. 반면에 서점에 판매하는 소설을 사면 또 사람 심리 다르고, 참...유명작가는 맟춤범 안 맞는 부분있어도 너그럽고,
    개성이라 여기고, 무명작가는 이상한 맟춤법 하나만 있어도 엄청난 비방을 받고... 뭐 이것도 작가들이 겪고가야할 당연한 시련인가? 하하.
    아 자꾸 댓글이 요즘 현황에 대한 비관이 되어가네. ㅎ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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