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일단 가상의 소설을 하나 만들겠습니다.
제목 : 뱀파이어 라이프.
주제 : 뱀파이어.
글쓴이 표현 : 한때는 인간이었던 뱀파이어의 억울함.
완결 :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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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자면 가장 먼저 하게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구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오, 이런 소설을 써보자!'라는 것에서부터 '악! 방금 전에 무지막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에 이르기까지.
구상은 참 다양합니다.
간단히 아이디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하지만 구상을 마쳤다고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구상이라는 것은 완벽하지 못해서 언제나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서 정보들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모은 정보들은 후에 「배경설정, 인물설정, 용어설정」등으로 틀에 묶어 보관하시면 나중에 살펴보기 쉽습니다.
"구상을 마쳤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물론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구상을 통해 생각했던 글의 전체적인 틀이 잡혔습니다.
"그러면 「배경」과 「설정」을 잡기 시작합니다."
배경이라는 것은 「1991년, 어느 겨울밤」이라는 시간적인 배경에서부터 시작하여 「뱀파이어의 존재가 당연시 받아들여지는 세계」라는 식의 두 가지 배경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배경은 가장 기본적이니만큼 구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배경이 끝났으면 다음은 설정입니다."
설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설정입니다.
이 글의 주제가 되는 뱀파이어의 특징부터 시작해서 대 뱀파이어용 금속이라는 작가가 창작한 특수한 것들에 이르기까지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즉,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과 스토리의 진행에서 등장하는 전문용어들의 해답을 적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이렇게 설정 역시 끝맺었습니다(빨라!)."
여태껏 설정한 것들에 만족한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슬슬 소설의 스토리를 쓰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시작과 끝」을 정하십시오."
「시작」은 당연히 주제와 글쓴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주제는 단순히 뱀파이어였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그러면 글쓴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의 억울함」을 그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냥꾼들에 의해 원치 않는 공격을 당하게 된다─ 라는 것으로 소설을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부분을 정하셨으면 시작만큼이나 중요한 「끝」을 정하셔야 합니다."
끝은 뱀파이어였던 주인공이 뱀파이어 세력을 이끌고 인류와 동맹을 맺어 평화를 가져왔다─ 라는 것으로 임시적인 설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끝을 정했으면 당연히 「시작」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겠죠."
원래 시작과 끝을 정하면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은 보다 쉽습니다.
목적이 있기 때문이죠. 끝을 확실히 알고 있기에 보다 높은 필력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보다 수월하게 글을 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쨌든 시작과 끝은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당연하죠. 시작과 끝이 있었다면 그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시작과 끝」의 과정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정」은 에피소드로 나누어서 설정합니다."
즉, 시작과 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완결 권수에 맞게 다섯 단계로 나눈다고 보시면 간단합니다.
그것이 에피소드이고, 이 에피소드에도 각각의 「주제」를 부여하시면 과정을 써나감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5권 완결이라는 설정이었으니,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설정하겠습니다."
Ex)
에피소드 1 - 평범한 주인공은 갑작스레 뱀파이어가 됨.
에피소드 2 - 쫓기면서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을 발견.
에피소드 3 - 뱀파이어의 구원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세력확장.
에피소드 4 - 세력확장과 함께 세상에 구원시작.(즉, 세상에서 인정받기 시작함)
에피소드 5 - 주인공 세력에 반하는 뱀파이어들과 거대전쟁.
(순간적으로 생각해낸 거라 빈약합니다ㅎ)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마다 주제아닌 주제를 정하고, 그 에피소드에서 다시 한 번 「시작과 끝」을 정하는 겁니다.
그렇게 에피소드에도「시작과 끝」이 생기게 됩니다. 시작과 끝을 정하는 방법은 위에서 주제나 혹은 글쓴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중점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끝」은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각각 존재하는 주제의 결말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에피소드 1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시작」은 주인공 설명에서부터 배경설명이 될 것입니다. 중간이나 후반이 되면 주인공은 예정대로 뱀파이어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끝」에 다다랐을 때에는 갑작스레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결말이 등장합니다.
쫓길 수박에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라는 등의 것이 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에피소드 1이 철저한 주인공 중점인 이상 주인공의 처지를 보여주는 식으로 끝을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소설의 시작과 끝을 정했고, 그 과정으로 에피소드를 다섯 개나 써가며 그것에 따른 시작과 끝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역시 「시작과 끝」을 나누었으니 당연히「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챕터」라는 형식으로 나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당 3개의 챕터를 설정하고는 합니다. 프롤로그 하나와 에필로그 하나를 합치면 총 다섯 개나 되어버립니다.
에피소드를 챕터로 나누는 것이지요.
저는 챕터를 3개까지 설정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에피소드의 시작과 끝의 과정을 총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시작과 끝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입니다.
"에피소드 1을 「흡혈」이라고 정했다고 치겠습니다."
그러면 그에 따른 챕터는 이런 식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Chapter 1 #「문준혁(대충 주인공 설명부분이니까요)」
Chapter 2 #「피를 갈구하는 어둠의 존재(대충 있어보이기 위해서...ㅎ)」
Chapter 3 #「적안의 뱀파이어는 울부짖다(대충 결말을 위한 소제목입니다)」
소제목의 경우에는 해당 챕터의 주제와도 직결됩니다.
즉, 챕터 1에서 볼 수 있듯이 문준혁이라는 한 인간의 이름이 주제가 되어 글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을 주제로 챕터를 진행하실 생각이시면 당연히 그 캐릭터가 중심적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입니다.(라이트 노벨의 경우 특히나 캐릭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플롯을 쓰실 때 꼭 복잡하게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챕터 1의 경우
Chapter 1 #「문준혁」
그는 자리에서 뒤척이다 힘겹게 두 눈을 뜰 수 있었다.
눈을 찡긋 찌푸리며 팔뚝을 들어 올려 눈가를 가린 채 힘겹게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뭡니까 이건.
위와 같은 방식의 것은 플롯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글을 쓰는 것이죠ㅎ
플롯은 간단하게 설정합니다. 어차피 자신만 알아보면 그만인데 굳이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멋지게 써줄 필요는 없는 겁니다.
Chapter 1 #「문준혁」
0. 뱀파이어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현실감은 갖고 있지 않은 소년.
1. 텔레비전에서는 늘상 뱀파이어에 관한 살인사건만 방송. 학교에서도 온통 그에 관한 이야기. 소년 역시 그에 껴있는 평범한 소년.
2. (이쯤에서 슬슬 하렘전개 시작ㅎ)뭐, 츤데레 등장! 그녀는 뱀파이어를 싫어했고, 소년의 일행이 뱀파이어 얘기를 꺼내면 늘 시비가 붙음.(당연히 여기서 그 츤데레는 뭔가 있어보여야 합니다ㅎ)
3. 불과 오늘 아침 보았던 참상의 범인이 내눈앞에 나타났다.
4. 끈질기게 도망쳤으나 결국 흡혈을 당하게 됨. 뱀파이어화.
라는 식으로 그냥 간단하게 씁니다.
굳이 여기다가 "파릇파릇한...", "아침햇살이 반짝이는..." 이런 건 쓸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썼다가는 플롯을 참고하며 글을 쓸 때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어느 부분을 쓰고 있었지? 하게 되죠. 게다가 너무 자세하게 플롯을 잡아버리면 수정을 너무 자주하게 되는지라 글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처음 글을 쓰기 전의 생각했던 구상과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믿으세요!
아, 이건 팁입니다만─.
쓰기 전에 미리 그 목표량을 설정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에피소드 예상 페이지 수 : 270페이지.
챕터 예상 페이지 : 80~90페이지.
소챕터 예상 페이지 : 18~20페이지
...라는 식으로요.
PS. 어째서 이런 글을 쓰게 됐지...?(실력도 인기도 없는 주제에-_-;;)
PS 2. 방금 위에서 말했듯이 실력도 인기도 없는 아마추어입니다. 만약 태클을 거신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시비조나 비아냥거림은 가급적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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