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친구랑 술 한 잔 했습니다.

작성자
Lv.28 프레이오스
작성
08.11.10 23:15
조회
548

어쩌다 보니 제가 쓰고 있는 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만약 네가 책을 내게 된다면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양판소 같은 내용의 글이지만 잘나가는 스타일의 글을 써서 낼 것이냐, 아니면 네 만족을 위해 네가 원하는 글을 쓸 것이냐.'

솔직히 대답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쓰고 있는 글이 출판을 할 수 있을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글은 아닙니다만..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은 과연 어떤 글일까. 내가 쓰고 싶은대로 내가 충분히 만족하는 글인가. 아니면 그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나서 쓰는 글인가. 생각을 해 봐도 어떤 대답을 해야할 지 몰라서 현실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그랬더니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넌 그럼 돈을 위해 글을 쓸 것이냐, 아니면 네 명예를 위해 글을 쓸 것이냐.'

이것도 솔직히 대답하기 힘들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명예 역시 중요하니까요.

대답을 못 하니까 친구가 또 이런 말을 하더군요.

'돈은 명예를 갖게 되면 얻을 수 있고 돈이 사라져도 명예는 남게 되지만 돈으로 산 명예는 돈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

라고요.

그러면서 '난 네가 그저 보여주기 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너 자신이 만족 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기를 원한다.'라고.

그 말들을 들으면서 지금 올리고 있는 글을 조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난 과연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어떤 마음으로 쓰고 있는 건가 하고.

친구의 말은 분명 맞는 말이라고는 생각 되지만 사회 생활을 그 친구보다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오래 해 봐 봤던 저로써는 역시 조금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돈도 중요하고.. 또 그렇다고 명예 역시 돈 만큼이나 중요하고..

지금 글을 쓰고 계시는 작가분들께 감히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지금 쓰고 계시는 글들이 출판을 했을 때 돈을 벌기 위한 글입니까, 아니면 자신의 만족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 쓰는 글입니까?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견미
    작성일
    08.11.10 23:22
    No. 1

    둘 다입니다.
    솔직히 저의 취향에 맞추면서, 대중적으로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레리턴
    작성일
    08.11.10 23:23
    No. 2

    저는 문피아에 글을 연재하고 있지 않지만...

    한 때 글을 조금이나마 써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출판하면? 이라는 생각에

    부풀어 있는 꼬마였죠.

    저는 그 뒤로 지금까지 생각해온 결과는 현실이었죠. 잘 나가는 글.

    그것이었죠. 출판되는 글들 대부분이 그렇지요.

    당신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게 그런 사람이 한명쯤은 있어도 되겠지요.

    란 말은 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 하겠죠.

    저로서는 그저 잘 나갈 글, 돈을 벌기 위한 글이라고 말씀드릴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레드진
    작성일
    08.11.10 23:35
    No. 3

    그런걸 묻기보다 본인부터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작가분들이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참고삼을만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항입니다만..
    현실을 잘 안다 또는 현실적으로 산다 같은 의미는 인생을 재미없이 산다 또는 그 순간부터 겁쟁이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정면으로 바라봐야합니다.
    돈에 아둥바둥 해봐야 남는건 육체적 편안함 뿐이지만 마음이 시키는대로 가면 행복합니니다. 돈이 안모인다는 보장도 없죠
    돈이 자신의 전부는 될수 없지만 정신은 전부가 될수 있습니다.
    인생을 짧습니다. 무언가에 휘둘리며 살 시간도 없습니다.
    보신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분인거 같아서 글귀 하나 남깁니다.

    "적어도 인생에서 이상을 잃지 말고 그야말로 야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라. 요즘은 야성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것 같다.
    야성을 거세해버린 내시같은 남자가 되지 마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뉴안지나
    작성일
    08.11.10 23:42
    No. 4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소설이 최고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개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5 한유림
    작성일
    08.11.11 01:12
    No. 5

    명예를 위한 글이 따로 있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베레베레
    작성일
    08.11.11 01:23
    No. 6

    문학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작품이
    고전이 되는 거겠죠.
    셰익스피어 작품들처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11.11 08:28
    No. 7

    내가 좋아하는 글이 잘 팔리면 좋은 것이고
    내가 잘 쓰는 글이 잘 팔리면 좋은 거죠.

    그런데 세상 일이란게 참 오묘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잘 하라는 보장도 없고
    내가 잘 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람도 많이 없습니다.

    사람 마음은 언제나 변하고,
    상황도 언제나 변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던 것도 어느 순간 싫어질 수도 있고
    싫던 것도 좋아질 수가 있지요.

    거기다가 그것이 다른 사람, 특히 다수의 사람에 대한 거라면 더욱 심하겠죠.

    결국 우리 모두가 다 좋아할만한 걸 쓰면 되는겁니다.
    나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거요.

    아니면 좋아지게 만들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08.11.11 12:25
    No. 8

    둘 다 겸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송명(松鳴)
    작성일
    08.11.11 19:50
    No. 9

    글쟁이 17년..

    답은 명예라는 건 허구라는 겁니다!

    돈은 현실입니다.

    돈 되는 글을 쓰십시오.

    그럼 둘 다 모두 갖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8.11.11 23:55
    No. 10

    살아남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살아남으면 명예가 필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8.11.13 22:21
    No. 11

    전 심심해서 쓰는 거니까 둘 다 아닙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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