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4 용선비
작성
08.06.14 12:32
조회
536

어느 때에 쉼표( , )을 쓰는가.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강원도의 설악산, 충청도의 계룡산, 전라도의 내장산은 모두 국립공원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문장 중간에 끼여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소주 한 잔 마시고 두어 건 실수를 해야 하는데, 사실 그게 내 취미인데, 오늘은 그냥 가겠다.  

6.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에 쓴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7.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쓴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철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하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8.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9.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다시 보자, 한강수야.

10.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빡 잊었구나.

11.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 아닌가.

12.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에 쓴다.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에 쓴다.

   5, 6세기 전에 그 사건이 일어났다.

15. 수의 자릿점을 나열할 때에 쓴다.

   오늘 품삯으로 45,000원을 받았다.

모든 문장부호 중에서…….

가장 절 병 맛 나게 만드는 게 쉼표 입니다. 그래서 무시하고 쓰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 그 기본은, 올바른 글쓰기가 아닐까요?

하지만…….

병 맛 나게 만듭니다.

저 자신도 제대로 지키지 못 하면서,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글을 쓰기에 앞 서, 문장 부호의 올바른 사용법은 알아둡시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아는 만 못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고 있기에 행할 수 있는 법입니다.

  

글이란, 쓰면 쓸 수록, 알면 알 수록, 어렵습니다.

그럼, 왼 쪽 문피아 밑의 작은 창에……, 제 닉네임을 적어서 검색 한 번 해보도록 합시다.

힘을 주십시오.


Comment ' 12

  • 작성자
     휘리스
    작성일
    08.06.14 12:39
    No. 1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모노즈키
    작성일
    08.06.14 12:44
    No. 2

    한글로 작업해서 어느정도는 맞추는데... 역시 문맥에 맞춰 넣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비연필
    작성일
    08.06.14 13:02
    No. 3

    솔찍히 영어 작문시 쉼표쓰는 것에 대해는 알았지만, 한글에 대한 쉼표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정말 부끄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13141516
    작성일
    08.06.14 13:18
    No. 4

    적절한 쉼표는 쓰실때는 병맛 나도 읽을때는 감칠맛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신귀.
    작성일
    08.06.14 13:27
    No. 5

    저는 어느정도 꾀고있다고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니르바슈
    작성일
    08.06.14 13:33
    No. 6

    반밖에 안쓰고 있었네요. 확실히 읽기가 쉽군요. 하여간 우리나라는 영어타령은 그만 하고 한글이나 똑바로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in마스터
    작성일
    08.06.14 14:39
    No. 7

    윗분말씀에 동감...
    한글이 얼마나 어려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8.06.14 14:53
    No. 8

    그런데..쉼표는 옛날..요즘은 반점인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6.14 15:14
    No. 9

    그어려운 한글 만드신 세종대왕과 집현전학자는 더대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엠피레스
    작성일
    08.06.14 15:56
    No. 10

    주시경 선생님도 만만치 않으신분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聖天帝
    작성일
    08.06.14 18:09
    No. 11

    쉼표는 문법적인 상황에서 사용해야만 할 때가 있지만, 많이 사용하면 보기 좋지 않습니다.
    쉼표는 한 문장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순간입니다. 문장의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줄 정도의 문장에 쉼표가 너댓개가 있게 돼면 오히려 보기에 나쁘고 읽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대등절, 동격의 표현 등의 꼭 써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길이를 생각해서 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덧붙여서, 쉼표를 반드시 여러개 사용해야만 하는 장문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별로 보기 좋지 않습니다.
    적절한 사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정쿤
    작성일
    08.06.14 19:46
    No. 12

    확실히 쉼표가 지나치게 없거나 많으면 글 분위기나 이해가 어려워지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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