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골디우스의 매듭.

작성자
Lv.14 자건
작성
08.02.26 02:17
조회
526

프리기아의 한 신전에는 복잡한 매듭이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질기로 유명한 골디우스왕이 매어 놓은 것으로

그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프리기아를 정복한 한 왕이 그 전설을 듣고 신전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그 매듭을 한참동안 살펴보다가, 칼을 뽑아 그 매듭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선언합니다-짐이 아시아의 왕이다, 라고.

그 왕은 알렉산더 대왕이었습니다.

슬럼프인가 봅니다.

쓰고 있는 글은 마음에 들지 않고

언젠가 한 번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죄다 시들해지고

반면에 남의 글은 읽는 족족 어쩜 그리도 반짝거리고 빛나 보이는지.

엉망으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들고 앉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기분입니다.

풀지 못하면 끊어낼 수 있는 과감성이라도 있었으면 하지만

소심한 저에게는 그것조차 분에 넘친 재능인 모양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8.02.26 02:54
    No. 1

    자야 할 텐데, 저도 아직까지 골몰하고 있습니다. 정말 짜증 날 때는 글이 엉망으로 쓰여지고 있음을 눈치 채고도, 그냥 억지로 넘기고 있을 때죠. 괜히 분량만 채우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Elphid
    작성일
    08.02.26 05:50
    No. 2

    에. 단칼에 끊어버렸다는 것은 그만큼 과감함과 결단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그 매듭을 차근차근 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매듭이 묶인 끈을 잘라버리면, 매듭은 풀리지만 끈은 동강나버리죠.

    제가 생각하는 자건님은 충분히 매듭을 풀 수 있는 분입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Arch Mage
    작성일
    08.02.26 09:23
    No. 3

    (머엉)
    자건님께서 그런 말을 하시면,
    .....자건님은 충분히 대단하신분이신데 말이죠..
    글 잘 읽고있어요.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08.02.26 11:26
    No. 4

    알렉산더 규칙위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서인하
    작성일
    08.02.26 14:58
    No. 5

    저는 자건님 글을 읽으면서 좌절을 합니다.
    베끼고 싶은 필체와 물흐르듯 흐르는 스토리 전개..
    힘내세요. 알렉산더 아저씨가 단칼에 베었는지 여러번에 걸쳐 베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말 말이 그렇게 전해 지는 거겠죠. 그 아저씨가 베긴 베었는데 괜히 멋지게 포장해 주고 싶으니까 단칼에 베었다고 하는걸수도 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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