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최성환님은 인생 성공한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누가보나 지금 최성환님은 성공한 인생을 살지 않으셨습니까?"
초로의 노인에게 남자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가 들은 답변은 조금 그 의미를 달리하고 있었다. 아니 달랐다.
"삶을 두번 살아본 자를 아시는가?"
"?"
"나는 열 여섯살때 두번째 삶을 겪을 기회를 가졌다네.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의 애착'이란걸 알게됬지..."
그리고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듯 했다. 마치 머나먼 옛날 있었던 고대의 한 기사의 이야기를 회상하듯이……. 그저 어린 시절 할머니께 들었던 옛날 이야기를 기억해내듯이 말이다.
"살기위해 혹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쳐본자 만이 삶의 가치를 알게 된다네. 자연스레에 말이야. 나 역시 그랬고 말일세."
"……."
"삶에 대한 애착. 그뿐이라네. 그 애착심이 있다면 자연스레 운이 내 주위로 모여든다네. 삶의 모든 고난을 이겨낸 자에게만 주어지는 운이 말일세."
마지막 말을 끝낸 노인의 입엔 미소가 걸려있었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복잡한 미소가 말이다. 30년정도 인생을 산 사람으로써는 감히 추측할수 없는 그런 깊디깊은 뜻이 담긴 미소였으니 말이다.
"……."
"들어보지 않겠나?"
"네?"
"왠지 자네에겐 나의 과거사를 이야기 해주어도 될것만 같구먼. 하지만 듣기 나름이라네."
"……. 듣겠습니다.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러지. 그럼 60년전으로 돌아가볼까?"
-먼 훗날 최성환과 한 기자의 대화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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