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에 대하소설, 대하드라마라는 말이 어울릴 수 있는가.
21세기. 스마트 기기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수퍼맨은 못돼도 스파이더맨 급은 넘은 영웅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저녁은 무얼 먹을지, 이 비는 언제 그치려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 건지...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들도 깔깔거리며 웃는 걸 좋아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며, 분노하고, 절망합니다.
작가는 성격 좋고 두루두루 원만한데, 이 빌어먹을 캐릭터들이 독자들을 골라서 받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무슨 독자 적격심사를 하는 건지 지성과 의지를 겸비한 매력적인 독자들만 들어가게 합니다. 최고의 작가의 최고의 작품에는 최고의 독자들이 있었야 한다나요... 참 내, 작가는 분명 그런 거 원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멋진 독자들만 남았더라구요.
자녀에게 읽어야 한다고 강권할만한 소설, 열 번 읽어도 열 번의 다른 감동과 기쁨을 얻는 소설을 쓰겠답니다, 작가 이놈이 말이죠. 그런데 캐릭터들은 작가 이놈이 정말로 그러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작가도 캐릭터도 미친 것이 분명하니, 그 멋진 독자들도 살짝 미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포르노 같은 섹스. 눈길은 먼저 끌어도 도망가고 싶죠.
부부같은 섹스. 편안하고 익숙하고 닮고 싶고...
(작가의 섹스관이 무슨 상관이냐고.... 이놈, 미친놈이야...)
사랑과 운명의 대하 드라마! 는 무슨... 그냥 현대인의 사랑과 사회적 모순에 대한 이야기에 무협을 소품으로 쓴 웰 메이드 현대판타지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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