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실컷 토하고 잔 덕분에
속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쓰리긴 하지만 견딜만 합니다.
오랜만에 밤에 잠을 잔 덕분인지 머리도 상쾌합니다. 이젠 감기가 물러갔나 생각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샤워를 하자 여행을 갔던 형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차에서 먹던 삶은 달걀을 줍니다.
그렇지 않아도 배가 허한 터라 받아먹었습니다.
젠장. 상했습니다.
또 토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사람과의 만남이 두려워집니다. 친구도 형제도 다 필요없습니다.
살고 싶다는 생각에 방에 쳐박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지금 대구에 내려간다고...
자취를 하는 저와 형은 미뤄두었던 대청소를 했습니다. 워낙 양이 많아 형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식은 땀이 흐르고 현기증이 났지만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그렇게 지금,
아버지께서 다시 전화하셨습니다.
모레 오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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