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4.10.21 23:39
조회
4,337

얼마 전에 친구A에게 들은 말입니다.



전 제 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가 읽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해도 사실 과언이 아니죠 ;;


그래서 완결 이후의 일을 다룬 SS나, 등장인물들이 왁자하게 나와서 떠드는 SS같은 것도 꽤 자주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료 연재를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글을 쓸 틈이 없더군요.

유료작을 쓰기에도 바빴으니까요.


그리고 뭐랄까... 매일 연중무휴로 생업을 위해 글을 쓰다보니, ‘취미를 위한 글’을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게임 회사에서 그래픽 쪽 일을 하는 친구B에게 이런 말을 하니 자기도 공감이 간다더군요.


회사에서 매일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보니 집에와서 자신을 위한, 취미용 그림을 그릴 힘이 안 난다고.


‘회사에서 하루 종일 그렸는데 여기서도 그려야 해?’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얼마 뒤에 만난 친구 A에게 저 이야기를 하니 그 친구가 웃으며 이러더군요.


“이거이거, 아직 수행이 부족하구먼. 우리 누나는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려. 일로 그림 그리고, 일로 생긴 스트레스 풀자고 그림 그리고, 심심해서 그림 그리고.”

“얼마전에는 일하다 쉬는 시간엔 뭐하냐니까 자기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린다더라.”


좀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납득이 갔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마어마한 연습량일 테고, 그럼 자연히 좋은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군요.


요 근래 꽤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문득 새로운 글이 하나 쓰고 싶더군요. 새 글을 시작하려고 할 때 밀려드는 그런... 막 창작욕구와 아이디어들도 정말 미친듯이 샘솟았고요.


하지만 끝내 시작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떠오른 글이 장편이었거든요.

현재 일일 유료 연재 중인 글이 있는데 여기서 글을 하나 더 늘린다?

무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공개로 블로그에만 천천히 연재를 한다 해도... 동시에 두 작품을 알차게 꾸려 나갈 수 있을까- 가능한 분도 계시겠지만 전 글 하나에 몰입해서 쓰는 스타일이라 양 다리(...)가 힘들 것 같더군요.


그래서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아이디어만 기록을 했는데...


문득 이전에 들은 저 친구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림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그림으로 풀고,

글로 쌓인 스트레스를 글로 풀고.



이 게시물도 글은 글인지, 쭉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네요.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회복되고요.


밤이 늦었지만 키보드를 좀 더 두드려 봐야겠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10.21 23:41
    No. 1

    힘내세요 ㅎㅎ 원래 취미도 일이 되면 힘든 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il******..
    작성일
    14.10.21 23:50
    No. 2

    요즘 하루하루 취룡님 글 기다리는 낙으로 삽니다. 고민하시는 것 보니 앞으로도 계속 기대할 것들이 이어지겠군요.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허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L.O.B
    작성일
    14.10.21 23:58
    No. 3

    몸이 축나더라도 무리를 하고싶을때가 있는 법이죠.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10.22 00:08
    No. 4

    그림은 근데 붓이나 펜만 들고서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휘갈겨도 그림이 되지만, 글은 그게 아니라는 점 ..
    스트레스를 풀려고 해도 뭔가 생각을 해야됨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4.10.21 23:59
    No. 5

    굳이 연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전 아마추어지만 쓰고싶은 소재의 글들은 정리해놨다가 한번씩 훑어봅니다.땡기면 연재없이 써 나가기도 하고요.물론 전 어디까지나 취미용습작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르케
    작성일
    14.10.22 00:12
    No. 6

    아. 아이디어. 생각날때 적어둬야겠네요. 그냥 저냥 넘겨버리니 나중엔 다시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노동
    작성일
    14.10.22 00:25
    No. 7

    저 또한 두개 동시에 쓰는 건 집중이 안되네요.ㅠ 하루 내내 쓰는 것만 머릿속에 붙잡아서, 딴걸 떠올리면 흐트러져버립니다. 이걸 고치고 싶은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4.10.22 00:41
    No. 8

    아...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현판쓰다 막히면 무협쓰고 무협쓰다 막히면 현판쓰고..
    하나만 쭉 끌고 가면 저는 오히려 그게 더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노는 기분으로 씁니다. 양쪽 다요. 한달에 12일씩.
    그래서인지.. 별로 인기가 없군요 커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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