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품속에 쓰였다는 점이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등재된 단어의 의미를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있기때문입니다. 그만큼 작가들은 글 쓸때 적절한 단어를 정확(正確)하고 적확(的確)하게 사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작품보다는 댓글에서 많이 보이는 흡입력있는 작품 내지는 흡입력이 굉장하다등으로 쓰고있는 흡입력(吸入力)이라는 말이 본시 홉인력(吸引力)이라는 말을 잘못알고 쓰고있다고 생각해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6045
http://www.korean.go.kr/09_new/minwon/qna_view.jsp
흡입력(吸入力) 빨아들이는 힘.
¶ 흡입력이 강한 진공청소기/선생님의 소설이 마술적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그 흡입력은 앞에서 이야기한 지적인 욕망을 충적시켜 주는 기능이라든가 이야기의 탁월한 짜임새….≪이문열, 시대와의 불화≫
흡인력(吸引力)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
¶ 그에게는 사람들을 끄는 흡인력이 있다./강한 권력은 그와 맞먹게 악인들을 끌어모으는 흡인력이 있습니다.≪이호철, 문≫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정의와 예문입니다.
대답으로 ” ‘흡입력’과 ‘흡인력’의 실제 쓰임을 살펴볼 때, 이 두 단어의 분포가 명확히 구별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전 용례에서, ‘빨아들이는 힘’의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문맥에서 ‘흡입력’을 쓰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마음을 끌어들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도 ‘흡입력’을 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고합니다.
한작가는 같은 의미로 흡인력을 썼고 한작가는 흡입력을 썼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이문렬의 작품에 흡입력으로 사용되니 같이 쓸수있다라고 판정합니다.
과연 국어대사전이 언제부터 저렇게 혼용을 인정했냐봤더니 얼마되지않았군요
-
답변일자
2008.09.12.
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신 대로,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을 이르는 ‘흡인력(吸引力)’을 쓰는 것이 문맥에 맞을 듯합니다. 사전 부서에서 검토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적해 주신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사전 내용을 꼼꼼히 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상 1차 답변
2008년 9월 17일 2차 답변
--------------------------------
다음 달에 나올 예정인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에는 '흡입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2차 답변
2009년 1월 5일 3차 답변
--------------------------------
<<표준국어대사전>>에 '흡입력'과 '흡인력'이 모두 실려 있는데, ‘흡입력’과 ‘흡인력’의 실제 쓰임을 살펴볼 때, 이 두 단어의 분포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흡입력'의 사전 용례에서도 볼 수 있듯, ‘빨아들이는 힘’의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문맥에서도 ‘흡입력’을 쓰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마음을 끌어들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도 ‘흡입력’을 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작가의 영향력과 책임은 밑에서 다시 이야기하기로하고 흡입력과 흡인력에 대해 조금더 쓰면 결론적으로 저 대답은 잘못된 결론 혹은 근거가 희박한 답변및 결론이라고 봅니다. 작품의 몰입도가 높다는 표현은 흡인력이 높다로 써야된다고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를 좀더 살펴보니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분이 쓴글이 있더군요. http://www.korean.go.kr/09_new/minwon/qna_view.jsp
물론 링크된글을 잘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옮겨보면
- <흡입력(吸入力)>은 <빨 흡(吸)+들 입(入)>이라는 복합동사가 수식어가 되어 피수식어인 <힘 력(力)>과 결합한 유속합성어입니다. 뜻은 <(외부에 있는 것을 내부로) 빨아들이는 힘>입니다. 이동경로는 [외부→내부]입니다.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공청소기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흡입력]”이 강합니다.
○ 스폰지는 물을 “빨아들이는 힘[흡입력]”이 강합니다.
○ 폐활량이 높은 사람은 들숨을 쉴 때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흡입력]”이 셉니다.
<흡인력(吸引力)>은 <빨 흡(吸)+끌어당길 인(引)>이라는 복합동사가 수식어가 되어 피수식어인 <힘 력(力)>과 결합한 유속합성어입니다. 뜻은 <(외부에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빨아서 당기는 힘>입니다. <끌어당긴다>는 측면에서 보면 자석과 류사한 것입니다. 이동경로는 [외부→외부]입니다.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그 사람은 인품이 후덕하여 빨아 당기는 힘[흡인력]이 있다.
○ 크고 서글서글한 그녀의 눈은 다른 사람을 빨아 당기는힘[흡인력]이 있다.
보는 바와 같이 이동경로가 다르다 보니 말뜻[어의]이나 쓰임새[용처]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흡입력>은 주로 물리적인 대상(공기, 먼지, 물...등)을 이를 때 쓰고, <흡인력>은 주로 사람에게서 풍기는 분위기가 남을 끌려들게 한다고 느껴질 때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례를 든
○ 선생님의 소설이 마술적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그 <흡입력>”은 앞에서 이야기한 지적인 욕망을 충적시켜 주는 기능이라든가 이야기의 탁월한 짜임새…. 에서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그 <흡입력>” 은
“(작품 밖에 있는)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말려들게 만드는 그 <매력>”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그 <힘>”
이라 해야 바른표현이 되는 것인데 이를 인상깊게 표현하려고 일종의 비유를 한 것입니다.
문제는 <사전>이 례문을 실으면서 바른표현인지 비유인지를 따져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문예작품에 있으면 싣다 보니 읽는이로 하여금 <흡입력>과 <흡인력>을 구별하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비유적 표현을 실었다면 글자뜻[字義]에 맞게 풀이한 다음, 무엇을 어떻게 비유한 것인지를 밝혀야 오람용을 하지 않게 이끄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흡입력과 흡인력을 같이 쓸 수 있다면 만유인력(萬有引力)은 만유입력(萬有入力)으로 쓸수도 있겠군요. 흡입력과 흡인력은 절대적으로 구분해서써야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이 그리 정했으니 뭘쓰던 이제 상관이 없어졌긴 합니다만.
내가 왜 작가의 영향력과 책임을 이야기하냐면 결정의 근거가 '문학작품속에 쓰였다는것' 입니다. 단어의 의미와 쓰임새를 바꿀만큼 작가의 영향력이 크고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크기 때문에 작가들도 작품속에 사용되는 단어들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서 사용해야될것입니다.
여러분의 작품속 내용이 나중에 국립국어원의 단어 사용례로 사용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