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표현력의 한계

작성자
Lv.22 더마냐
작성
14.09.06 10:39
조회
1,751

표현력의 한계를 종종 느낍니다.

모자란 어휘, 부족한 상상력...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죠.

표현력이 딸리니 문장에 대해서도 자연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런 문장과 표현력으로 인간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뭐랄까...

막막하고... 아주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죠.

방송글은 표현력보다는 사건의 전개, 그러니까 구성..

그리고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다보니...

사건을 일으키는 캐릭터나 혹은 일어난 사건에 대처하는, 해결해가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고민하게 됩니다.

왜 이 캐릭터는 이런 행동을 해서 이 사달을 일으키지?

왜 이 캐릭터는 그냥 지나쳐도 될 일을 나서서 해결 못해 안달이지?

왜 이런 방식으로 대처하는 거지? 다른 식으로는 안 되나?


이렇게 그 캐릭터를 행동하게 하는 심리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죠.

방송글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즉, 주요 캐릭터의 당위성을 인정받게 해야 합니다.


극본이라면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력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죠.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가  ‘성계탕’을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꾸역꾸역 먹어치우는, 차마 넘어가지 않는 돼지국밥을 억지로 삼키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감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음에도 눈빛과 행동, 손짓과 얼굴 근육의 떨림만으로 그 참담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더군요.


그러나 그것을 만약 글로 표현해야 한다면... 음....... 흐음..... 흐으음........ㅠㅠ

차라리... 죽여주시옵.... orz


하여간 부족하고 딸린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칭찬을  받고 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전에는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점이 된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명절을 앞두고 글이 올라오지 않아...

홍보에 목마른 작가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구유[舊遊]
    작성일
    14.09.06 10:47
    No. 1

    동지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사평
    작성일
    14.09.06 10:54
    No. 2

    고민하고 노력했기에 장점으로 승화 된 것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호모나랜스
    작성일
    14.09.06 13:42
    No. 3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먹는 그걸 어찌 표현할까…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9.06 14:12
    No. 4

    사실 그런걸 글로 표현하는건 참 힘들죠.
    그래서 처음에 글을 쓸때는 영화를 그리듯이 머리속으로 구상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글'로 구상을 하는것을 생활화 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구상 자체를 그림으로 해서 글을 떠올릴려고 하다보면 손발이 고생하고 머리도 고생하는데, 처음부터 아주 글의 형식으로 구상을 해놓으면...?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8677 요청 제목을 잊었습니다 알고싶어요 +2 Lv.24 아나타 14.09.08 3,347 0
138676 요청 sf소설 추천해주세요 +4 Lv.94 쓰다만노트 14.09.08 4,882 1
138675 요청 재미있는 무협소설 추천해주세요 +8 Lv.93 달콤한사과 14.09.07 3,675 2
138674 요청 추석과 함께할 유료연재 소설 추천 부탁합니다. +7 Lv.99 대한민국 14.09.07 3,078 0
138673 한담 매번 헷갈리는 연참대전.. +6 Lv.53 글빨. 14.09.07 4,251 1
138672 홍보 [일연/미스테리, SF] '주인ㅡ좀비 감염물' 홍보합... +4 Personacon 김정안 14.09.07 3,507 0
138671 추천 당신의 머리위에 추천합니다. +5 Lv.81 판타지zz 14.09.07 5,751 3
138670 한담 조회수에 비해 추천이 적다는건. +16 Lv.14 [탈퇴계정] 14.09.07 5,757 3
138669 한담 쓰고 싶은 작품은 많지만... +8 Lv.18 글도둑 14.09.07 3,538 1
138668 추천 오글거리지 않는 북극곰씨의 뉴라이프 +13 Lv.14 육갑 14.09.07 6,889 13
138667 홍보 [미연/판타지]잉여남작공, 추석잘보네세요. +1 Lv.60 정주(丁柱) 14.09.07 3,243 5
138666 한담 연재를 시작하는 법..... +5 Lv.24 한리 14.09.07 2,438 0
138665 요청 판타지 소설 추천해주세요! +6 Lv.13 이천원 14.09.07 5,277 1
138664 알림 혈무조종 완결 알림. +10 Lv.50 [탈퇴계정] 14.09.07 4,576 3
138663 홍보 (일연/판타지) 설계 홍보합니다. +2 Lv.7 cellcell 14.09.07 3,014 1
138662 추천 추석맞이, 흥행 예정 '바퀴벌레' +3 Lv.29 글세포 14.09.07 4,868 1
138661 한담 책을 많이 읽으면……. +2 Lv.49 NewtDrag.. 14.09.06 2,430 3
138660 한담 판타지에 대해서 질문 하나합니다. +4 Lv.19 뭐죠 14.09.06 1,697 0
138659 홍보 [일연/판타지] '대륙의 길' 영웅들의 일대기를 목... +10 Lv.61 글공대장 14.09.06 3,763 3
138658 한담 추석 잘 보내세요~ +4 Lv.74 아르케 14.09.06 2,655 5
138657 한담 글이 잘 안써져서요. +8 Lv.42 재와먼지 14.09.06 2,111 2
138656 한담 한담에 인사드립니다 +2 Lv.78 하무린 14.09.06 1,585 2
138655 홍보 [일연/판타지] 니플헤임의 기사 홍보 입니다~ Lv.41 by아말하 14.09.06 4,208 0
138654 한담 주인공의 성격이 글쓰는 사람과 다른 경우 +6 Lv.81 필로스 14.09.06 3,313 0
138653 한담 다시 연참대전 시즌이 왔군요 Lv.44 Nakk 14.09.06 3,567 1
138652 한담 여성 독자들도 정통 무협이나 정통 판타지를 보나요? +25 Lv.35 프롬헬 14.09.06 2,974 2
138651 한담 유료연재가 작가나 독자에게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9 Lv.99 곽일산 14.09.06 4,796 7
138650 한담 왜 좋은 글 귀들은 굶주렸을때 떠오르는걸까요 +9 Lv.8 사탕선물 14.09.06 2,551 2
138649 한담 선호작이 많으면 안좋나요? +5 Lv.81 우룡(牛龍) 14.09.06 2,074 1
138648 홍보 [자연/SF] Transzendenz 홍보합니다. +1 Lv.14 [탈퇴계정] 14.09.06 2,79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