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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은 킬림타임용이다?

작성자
Lv.37 시카시카
작성
14.08.24 00:36
조회
2,754

제가 요즘들어 깜짝 놀란게

자기 작품의 목표를 킬링타임용이라고 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근데 지금껏 제가 알고 있던 킬링타임이라는 용어는 절.대.로. 좋은 용어가 아니였거든요


일단 사전적 의미의 킬링타임을 보자면

-킬링 타임(killing time. 시간 죽이기)은 '불합리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이르는 관용구이다


말 그대로 시간 죽이기란 뜻이죠

멍 때리거나 다른 무의미한 행동으로도 시간이 너무 안가니깐

말 그대로 불합리한 방법으로 시간 자체를 죽이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군대에서  군복에 줄을 잡는 행동을 하면 시간이 말 그대로 쑥쑥 날라가니깐 자기 아들 군번도 아니고 자기분대 후임도 아닌대도 말년병장들이 시간을 빨리 보내고 싶어서 신병들 군복에 줄을 잡아준다거나

제 경우는 운전병이였는데, 말년 때 일과시간이 안가니깐 일이등병들이 하던 구리스칠이나 타이어까는 짓들을 하면 일과시간이 빨리 가니깐 일부러 자기 일도 아닌데 일을 한다거나

이렇듯 보내버리고 싶은 시간이 있는데, 따분하고 시간이 너무 안가니 필요없는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버리는 게 킬링타임 아닌가요?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뭐 그때는 휴대폰도 많이 없을때이기도 하고 휴대폰 하다 걸리면 타격이 너무 크기도 하니깐, 재미있어서 책을 보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졸다가 더이상 잠이 안와서 재미없는대도 불구하고 킬링타임용으로 시간을 때우는 거죠.

계층적으로 보면, “야 그거 재밋냐?”하고 물어보면, “완전 재밌어>재밌는 편이네>그냥저냥 볼만해>그닥...>아니 그냥 킬링타임용” 이거죠


3시간, 3시간반 이렇게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 정말 자고자고 또 자도 먼 그 기차여행을, 재미 있는 소설들은 이미 평소에 다 보았고 실시간으로 연재분을 보고 있으니깐 더이상 볼 책이 없음에도 멍때리면 시간이 너무 안가니깐 정말 평소같으면 안볼 책들을 기차탈때 가져간다거나...

이런게 킬링타임, 말 그대로 시간 죽이기 아닌가요?


근데 요즘에는 킬링타임이라는 용어가 ‘시원시원하게 읽히는 글, 가볍고 머리 아프지 않은 글’라는 쓰임으로 사용되는 것 같더라고요

시원시원하고 가벼운 글을 재미있어서 보는 글 아닌가요? 그 재미가 많던 적던, 아무리 조금이라도 나에게 흥미를 가지게 한 작품이니깐, 자기의 소중한 여가시간의 일부분을 할애해서 취미활동으로 소설을 보는거 아닌가요? 이런건 킬링타임이 아니잖아요 소중한 여가활동이지


킬링타임이라는 뜻이 요즘들어 의미변화가 일어난 건가요 아님 처음부터 제가 잘못 알고 있던건가요?

제발 자기 작품을 킬링타임용이라고 비하하시는 작가분들이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작품에 애정을 가져야 발전할 가능성도 생기는게 아니겠습니까?


Comment ' 17

  • 작성자
    Lv.16 우울삽화
    작성일
    14.08.24 00:39
    No. 1

    인터넷 세대들에게 있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변화는 자주 일어납니다. 굳이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것도 상관은 없으나 아무래도 요즘 의미라면 '시원시원하게, 가볍게 읽히는 글'이라는 쪽이 더 맞다고 봅니다. 자기 작품에 애정이 없는 작가는 없습니다. 애정이 없다면 진작에 때려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8.24 00:41
    No. 2

    킬링타임이 요즘들어 의미가 변한 쪽이 맞습니다. 시간을 죽이는 건 똑같은데 재밌는 걸로 시간을 죽인다는 의미니까요. 결국 요즘 장르소설 쓰시는 작가분들이 재밌는 소설을 쓰는 게 목표라고 하더군요. 그 목표도 요즘 같이 이야기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는 힘든 목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08.24 00:51
    No. 3

    킬링타임이라는게 나쁜뜻이라기 보다 아주 수작은 아니지만 봐줄만하다 라는 용도로 많이써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8.24 00:54
    No. 4

    킬링타임=남는 게 없음
    그런 뜻에서 '뭔가 있는' 소설 쓰시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장르소설에 대해 '이런이런 장르소설은 킬링타임이다' 라고 비난했겠죠
    근데 많은 독자들이 읽어보니 킬링타임이라는 소설이 훨씬 재밌음. 응?
    그래서 킬링타임=별 남는건 없지만 재밌는 소설이 된 거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4.08.24 00:56
    No. 5

    처음에는 어떤 소설이 킬링타임용이라고 하면 엄청 나쁜 뜻으로 받아들였죠.
    하지만 그런 소설들이 주제가 철학적이지 않고, 가벼우며, 머리아프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어렵지 않고 쉽게쉽게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은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탈퇴계정]
    작성일
    14.08.24 01:23
    No. 6

    킬링타임이라는게 언뜻 보면 시간죽이기이지만 잘 보면 그만큼 재밌는 요소가 있으니 시간이 잘간다는 의미도 있으니 굳이 나쁘다고만 생각되진 않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시카시카
    작성일
    14.08.24 01:37
    No. 7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서 시간이 잘가는 소설을 읽는다면
    소설이 재밌어서 읽는다고 하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소설을 본다고 하지는 않죠

    하지만 요즘은 확실히 원뜻에 비해 상당한 의미변화가 일어난거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푼수무적
    작성일
    14.08.24 01:38
    No. 8

    두고두고 곱씹어볼 가치는 없는, 깊히 마음에 남을만한 감동이나 주제의식이 없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에 불과한.... 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킬링타임의 글이다..라는 말이 칭찬일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러나 꼭 폄하라고 해석할 필요도 없을것 같습키다. 킬링타임용이라고 불리기 위해선 일단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했다는 의미고, 그런 선택조차 못받는 글들도 많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루이스CDG
    작성일
    14.08.24 01:57
    No. 9

    이미 책을 갖고 있지만 초판본이 있다면 돈을 더 지불하고라도 소장하고 싶은 글(명작반열) >>>넘사벽>>> 외국 네임드작가글 중 소장용(반지의제왕-초판은 무리이나 한국어판이라도) >> 한국네임드 작가의 명작(드레곤라자급)>>장르글의 새로운 류를 개척한글(신선소재 ex>게임소설의 첫시도, 대체역사 첫시도, 회귀물의 대표작등) > 킬링타임용글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요즘 흥행하는 코드와 소재로 버무려진 읽기 편한글-유료연재 회당 백원을 내고 보는 정도) >무료가 아니면 안볼글 >>> 무료여도 안볼글 (보면 스트레스 받는글 - 대표적으로 무개연성, 무개념, 왔다갔다 하는 케릭터, 계속해서 틀리는 맞춤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顯月
    작성일
    14.08.24 05:01
    No. 10

    재미만을 추구하는 경우에 킬링타임용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14.08.24 08:36
    No. 11

    독자들이 킬링타임용 소설을 읽는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만
    작가본인이 킬링타임용 소설을 집필한다고 하면 별로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24 09:12
    No. 12

    되려 킬링타임류만 찾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뭐 첨에야 부정적인 단어였지만 지금와선 의미가 좀 바뀐듯 하기도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4.08.24 09:46
    No. 13

    세상에 킬링타임용만도 못한 글을이 부지기수인걸 감안하면, '재밌는 킬링타임용'글을 추구하는건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제게도 '킬링타임'하면 '주제에 대한 생각없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영화로 따지면 다크 나이트랑 도둑들 같은 관계라고 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10시간
    작성일
    14.08.24 13:08
    No. 14

    킬링타임도 못되는 소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지 킬링타임이라는 어감 자체가 좋아진 게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Drencia
    작성일
    14.08.24 15:26
    No. 15

    킬링타임이라고 해도 부정적 이미지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킬링타임이 어떻게 생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근 시간 내내 지루함을 없애는 글 정도라 생각합니다. 혹은 반복적인 기다림을 메꾸기 좋은 글이 킬링타임용 글이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흔히 남을 기다리거나 약속 시간을 어기는 분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기다리는데 이럴 때 활자 중독은 아니라도 재미를 느끼는 가벼운 글이 킬링타임용 글이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봄으로써 자신의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고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함으로 자신의 개발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감동을 주지는 못하지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지루한 시간을 잊게 만드는 글이나 작품이라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Jaodio
    작성일
    14.08.24 16:48
    No. 16

    전 나쁜의미의 킬링타임이 제 글의 목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읽는다곰
    작성일
    14.08.25 17:27
    No. 17

    저 같은 경우에는 제 돈을 주고 보는 소설(유료 쪽)을 킬링타임이라고 칭한적은 없는 것 같네요. 양판소의 느낌이 심하게 나면 킬링타임이라고 부르는 정도랄까요. 필력도 어느 정도 되고 분량도 어느정도 되지만 유료가 된다면 돈내면서까지 읽고 싶진 않다! 느낌이 들면 킬링타임 소설이라고 부르는 편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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