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9 박수토
작성
14.08.02 08:42
조회
2,399

오줌좀 누려다 숙변까지 빠졌네요.

작품: 필드       작가:관희천

워프지점 http://novel.munpia.com/22651


필드. 뭐 좀 읽을거 없나.. 찾던 중이었습니다.
몇개의 선호작 다 보고... 조금 늘어지는 내용에 그냥 더 모아서 보자고 던져놓은 작품몇개 빼니 읽을게 없더군요.

조금 읽을만 한게 있지만 혼이 빠져보여 읽고나면 너무 허무해질것이 뻔한게 몇개 보이긴 하는데... 망설이게 되더군요.
서점에도 가 봤습니다만... 이번주에 벌써 몇개 읽었더니 땡기는 작품이 없더군요.

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필드 라는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필드라... 샐러리맨이나 영업주제의 현대판타지일까?
조금 필이 오는 필드라는 제목에 한번 도입부나 보자 하고 클릭하게 되었죠.


프롤로그... 평범해서 그냥 넘어가고 조금 읽는데 에구 부드럽게 재미있게 넘어가네요.
문장력이 평범하지 않은 분이시더군요.
흡입력도 대단하고 그다지 긴장감이 높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서술하시더군요.
어느정도 읽어나갔더니... ㅎㅎ 상당부분이상 읽고 나서야 필드가 축구장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스포츠물 잘 안 읽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가는 나를 발견하고는 좀 놀랬습니다.
스포츠물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사실 축협과 짜고치는 고스톱같은 한국축구 정말 싫어하는 한사람이기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 짜증나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수가 있네요.
평범한 주제로 정말 재미있게 써 나가시는 작가분들이 왜이렇게 많으신지 !
또 그런분을 발견해서 정말 즐겁습니다.

멍하게 벌써 오늘 분까지 다 읽어버려서 좀 그러네요.

그래서 작품되새김질삼아 좀 잡글스러운 추천게시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얼까요?

평범한 소재 거기다 모두다 아는 규칙 어떻게 흘러나갈 것이라는 시나리오 까지 다 상상이 되어버리는 축구경기장면...
그런것들이 그냥 즐겁게 깨어져 나가더군요. "아 나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구나."
신기해 집니다. 그 평범하고 권태스러운 일상적인 부분이 재발견 되는 부분이죠.

성장소설적인 느낌.
현대물답게 복수의 특이한 진행.
개념을 뛰어넘지않는 설정으로 그 평범함이 주는 현실감.
사회상을 정확히 반영해 줌으로서(많이 순화시키는 것은 작가의 자기검열이겠죠...)주는 색다른 긴장감.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므로서 재미와 함께 다가오는 에피소드하나하나의 카타르시스. 이건 정말 지겨운 상황들의 되풀이가 되기쉬운 축구게임을 이렇게 멋지게 풀어나가다니!

적당히 들어간 여성히로인...

전체적으로 정말 부드러운 작품이더군요.

그런데 그토록 부드럽게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클라이막스를 향해 다가가다니...

음악으로 보면 참 부드러운 멜로디를 놓치지 않는 그런 내용이랄까요.

근데 웃기는 것은 저는 군대축구 말고는 해본적도 없고 그나마 고참이 되면서는 축구는 안하고 혼자 음악이나 듣고 책이나 읽던 사람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제가 한편 한편 에피소드에서 필드가 눈앞에 삼삼하게 떠오르고 등장인물들과 호흡까지 같이 하게 되더군요.

정말 문장력이 좋은 분들은 어떤글을 써도 재미있더군요.

그러나 더욱 무서운 것은 그 에피소드들 아래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재해석해서 자신의 작품속에 한 요소로 사용을 한다는 거죠. 그것도 단단한 의식을 가지고.

아마 어느정도 축구를 좋아하던 사람이 읽으면 오히려 "아 축구라는 것이 이렇게 움직이는 세상이었구나."
하겠더군요.

이 소설을 끝까지 읽고나면 저는 축구팬이 되어있을것 같습니다.


대리만족의 스케일이 아주 크네요. 오줌누는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는데 숙변까지 빠진 느낌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Comment ' 14

  • 작성자
    Lv.22 호치케스P
    작성일
    14.08.02 08:52
    No. 1

    추천 글의 스케일이 아주 크네요. 오줌 누는 정도의 추천글을 기대했는데, 숙변까지 빠진 느낌입니다.
    문피아 하면서 이 정도로 정성들인 그리고 부드럽게 읽히는 추천글(감상문)은 처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8.02 09:00
    No. 2

    필드... 스포츠는 일지 않는데... 함 가봐야 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어젠아재
    작성일
    14.08.02 09:38
    No. 3

    필드의 작가님은 아실지 몰라도 "더노트" 란 필명으로 유명하시죠...신의손.샤이닝로드.36.5 등 출간물도 상당한 필력을 자랑하시고...타사이트에서 연중인 타작품도 작가님팬들의 원망을 받고있습니다....필드...이 작품 또한 그런 원망의 연중 작품이었다가 ...이곳에서 완결까지 가신다는 제보를받고는 아침마다 달리게 한 작품입니다...추천글처럼 부드럽게 파고드는 작품이죠..그동안 따라다닌 저로써는 이제 30대로 추정되는 작가님의 필력이 마냥 부럽기만하다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4.08.02 09:42
    No. 4

    와아 먼가 대단한 작품인거 같네요... 함 보러 갈까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4.08.02 09:49
    No. 5

    추강+1 보고왔습니다.
    정말 쩌네요. 오늘 간만에 현질좀 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ersigi
    작성일
    14.08.02 10:09
    No. 6

    추천강화합니다.
    예전에는 출근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는데 요즘은 필드 덕분에 매일 매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개굴
    작성일
    14.08.02 12:19
    No. 7

    요즘 선호작 중에 가장 기대하고 먼저 읽는 작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愛月山人
    작성일
    14.08.02 12:30
    No. 8

    에휴! 무료부분을 읽다가 빠져들어 글 연재도 못하게 만들고... 코인도 왕창 결재하게 만들고...
    하여튼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어른챙이
    작성일
    14.08.02 14:00
    No. 9

    이것도 취향인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al****
    작성일
    14.08.02 19:58
    No. 10

    작가님께서 더노트님과는 다른분이라구 밝히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어젠아재
    작성일
    14.08.03 09:50
    No. 11

    같은 분 맞습니다...다만 연재시 이미 기존 다른분이 "더노트" 란 필명으로 활동중이시라 필드 연재시 필명을 바꾸신겁니다...다시 확인해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너와나우리
    작성일
    14.08.02 20:59
    No. 12
  • 작성자
    Lv.91 [레오]
    작성일
    14.08.02 21:27
    No. 13

    추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나님만세
    작성일
    14.08.07 20:39
    No. 14

    추강합니다. 연재가 빨라서 좋아요. 골드 잡아먹는 주범 중 하나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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