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에 대한 애정

작가분들은 공감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 등장인물들이 마치 자식 같이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제가 성격을 부여하고 외모를 결정한 

창조자라서 그런걸까요? 

악역, 주인공 가리지 않고 애정이 마구 마구 생기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요즘 쓰고 있는 부분에서

악역이 미움 받을 짓을 좀 많이 하다보니

그 인물에 대해 

“누구누구 좀 죽입시다.” 

이런 댓글들을 보면, 댓글을 적어주신게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론 그 인물에 대해 측은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어느 정도 확실한 성격이 자리잡고나니까 저는 배경하고

상황만 만들어주니까 지들끼리 알아서 노는군요.

저는 그냥 그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표현하기만 하면 되는 기분?

한 50회 정도 지나니까 처음 쓰는 것보다 편안하게 써지는 기분입니다.

물론, 등장인물에 대한 이런 애정이 생기게 된데는 

독자분들의 공이 컸습니다. 

댓글의 힘이죠! 등장 인물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밝혀주셨으니까요.

작품 쓰시는 분들도 저처럼 등장인물들 자식처럼 생각하시나요?

[바라마타]

엇, 저도 엉클벤젠 님과 비슷합니다.
배경하고 상황만 만들어주고, 멀리에서 지켜보고(스토킹) 있는 거지요!

그래서 저도 이유 없는 악역은 만들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누군가 미움 받는 게 싫어서.)

세상을 살다보니, 이유 없는 미친 눔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구구절절 다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게 비현실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크흑... 사실 제가 요즘 이유 없는 미친 눔[..]에게 시달리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엉클벤젠]

이유없는 미친놈이요...?;;;

[아르제크]

저는 악역도 아끼는데(객관적으로 보면 엄청 나쁜데다 현실 정치인들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보시는 분들은 거리낌없이 마구마구 욕을 하시니 한편으로는 의도대로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고.......그렇죠 뭐 ㅎ

[엉클벤젠]

저랑 같은 심정이시군요! 공감되는 댓글이네요ㅋ

[열혈K군]

죽여놓고도 왜인지 미안해서 외전을 만들어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활약할 기회를 주기도 하죠. 아니면 부족했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더 한다거나.. 잠깐 나오고 마는 엑스트라가 아닌 이상은 애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ㅎ.

[엉클벤젠]

맞습니다. 외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활약할 기회도 그렇고ㅋㅋ

[Bibleray]

저는 별로 제가 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 창작물이 어떤 신세계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사람따라 다른가봐요ㅋㅋ

[엉클벤젠]

저는 몰입을 엄청 쉽게 하는 성격이라ㅋㅋ 잘 빠져듭니다.

[기천우]

독자들의 댓글에 스쳐가는 단역이 조연으로 올라와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후반 스토리를 생각해서 처리해야하는데 지금 교통사고로 보내 버리까 고민 중입니다. 그 인물에 대해 분량이 많아 질수록 애정도도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엉클벤젠]

그 유명한 길거리 캐스팅이군요ㅋ 교통사고로 보내면 마음 아프겠네요ㅠ

[억우]

제가 요즘 그 심정입니다... 아이고 시운아 ㅠㅠ

[엉클벤젠]

아이고 시운아...ㅠ

[안양산형]

대체로 동감하지만, 이따금 다 죽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엉클벤젠]

옴마야 무서워라ㅋㅋㅋ 뭐 그렇게 무서운 생각을 하시나요ㅋ

[믹기]

완전 동감!그래서 웬만하면 괴롭히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씩 기분 수틀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엉클벤젠]

파이 시험 언제니? 수틀리지 마~ㅋㅋ

[산경.]

작가의 혜택인것 같습니다. 악역도 그 속을 들여다 볼수 있으니 악하다는 생각 별로 안들더군요.

[엉클벤젠]

아, 그렇군요!! 그래서 밉지 않군요. 나쁘게 행동할만한 정당성을 부여한게 바로 글쓴이이니

[Dodge]

전 게임 쪽입니다만, 제가 기획한 캐릭터 중에 유독 애착이 가는 녀석들은 있었죠. 자식같은 기분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시덥잖은 댓글에도 답글을 달아 주셨더군요.^^

[엉클벤젠]

한담에서 뵈니 또 다른 느낌이군요ㅋ 시덥잖은 댓글이 어딨습니까? 그냥 읽고 가셔도 되는거 일부러 시간을 투자해서 남겨주시는데~ㅋㅋㅋ 저야말로 재미있게 읽어주시는게 감사합니다. 게임 기획하시는 일을 하시나요?

[Dodge]

네, 설정, 시나리오, 퀘스트 기획쪽으로 일했었죠. 요즘은 반백수로 살고 있어요. ^^

[엉클벤젠]

흥미있는 일을 하셨군요~!!!

[구선달]

이놈들이 날 말려죽일까 내가 이놈들을 말려죽일까 그 생각만 합니다

[엉클벤젠]

서로 기싸움 하십니까ㅋㅋ

[교섭]

작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은 드네요. ㅎㅎ

[엉클벤젠]

작가라는 표현은 항상 제게는 맞지않는 옷 같습니다ㅋ

[[탈퇴계정]]

제 아들들하고 사귀고 싶습니다. (이 사람은 이 차원을 포기하고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것 같다.)

[엉클벤젠]

ㅋㅋㅋㅋㅋ 괄호 안에 내용보고 웃었습니다.ㅋ

[독거미sp]

저도 제 작품 여자 주인공이랑 사귀고 싶네요.

[현한아]

악역도 사랑스러워! 죽이면서도 사랑스러운게 등장인물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