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 갑이라 생각할 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읽건 쓰건 결국 그 상대가 사람일진데 마치 로봇을 대하듯 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자판 두드리는 사람이 로봇이라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넌 하루하루 자판 두드리는 노예일 뿐이니, 감히 네 것을 누려주는 고마운 주인에게 어딜 저어하려 드느냐?? 뭐 이런 것인가요?
심지어 읽는 사람을 부모에 비유하는 댓글도 있더군요. 훈육이 정당하다고요? 누가 누굴 가르치려 드는지 모르겠군요. 아니, 백보 양보해서 읽는 사람이 부모격의 존재라 하더라도 도대체가 일방적인 통고에 무슨 교육적인 효과가 있어 글쓴이와 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의문만 가득합니다. 차라리 비평이나 다른 종류의 의견개진이었다면 기꺼이 받아들였을 텐데, 도대체 ‘하차합니다’라는 것을 가지고 이런 논의가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습니다.
창작물 생산자고 소비자고를 떠나 상대가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없습니다. 예의 없는 사람에게까지 공손하게 굴어야 하나요? 왜요? 상대가 ‘손님'이라서? 삐뚤어진 소비자 권리를 앞세우기 전에 사람을 생각하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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